차가운 물을 담은 컵과 우유를 준비해 상태를 확인하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냉장고 문 안쪽에 세워 둔 우유를 꺼내 날짜를 보니 소비기한이 며칠 지나 있을 때가 있다. 한 팩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으면 통째로 버리기가 아까워서 뚜껑을 열고 냄새부터 맡아 보게 되는데, 시큼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결국 마시기는 찜찜하니 싱크대에 그대로 붓고 물을 한참 틀어 흘려보내는 쪽을 택하게 된다. 눈앞에서 사라졌으니 깨끗하게 처리된 것 같지만, 며칠이 지나면 물 빠지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개수대 쪽에서 쉰 냄새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소비기한이 지난 우유는 얼마나 상했는지부터 확인한 다음, 덜 상했으면 액세서리나 화분 잎을 닦는 데 쓰고, 많이 상했으면 배수구로 보내지 않고 버리면 된다.
우유가 배수관 안에서 굳어 막을 만드는 이유
우유를 흘려보내지 않아야 할 싱크대 배수구와 거름망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우유에는 지방과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는데, 싱크대 아래 배수관은 늘 차가워서 우유가 흘러 들어가면 온도가 떨어지면서 잘게 뭉친다. 뭉친 덩어리는 물살을 따라 그대로 내려가지 않고 관 벽에 들러붙어 얇게 깔리는데, 한번 붙으면 뒤이어 내려오는 물에 잘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설거지할 때마다 내려가는 기름때가 얹히면 우유 덩어리와 엉겨 고무처럼 단단한 막이 된다. 이 막은 물을 아무리 세게 틀어도 벗겨지지 않고, 뜨거운 물을 부어도 관을 따라 내려가다 다시 식어 굳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두꺼워지면서 물길을 좁히고 냄새를 풍긴다.
그래서 마시기 애매해진 우유는 배수구로 흘려보내는 대신 흡수시켜 버리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하는데, 그 전에 얼마나 상했는지부터 확인하면 버리지 않고 쓸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소비기한 지난 우유 확인하고 버리는 방법
찬물 속에서 모양을 유지한 우유 두 방울을 확인하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냄새로 구별이 안 되면 투명한 컵에 차가운 물을 절반쯤 받고 우유를 한두 방울만 떨어뜨려 본다. 방울이 모양을 유지한 채 바닥으로 가라앉으면 아직 덜 상한 우유이고, 물에 닿자마자 뿌옇게 퍼지면 상한 것으로 본다. 냄새가 시큼하고 흔들었을 때 덩어리가 보이면 이 확인 과정 없이 바로 버린다.
덜 상한 우유라면 반지나 귀걸이, 목걸이처럼 광택이 죽은 액세서리를 작은 그릇에 담고 우유를 잠기도록 부어 10~20분 정도 둔다. 시간이 지나면 꺼내서 흐르는 물에 우유기가 없어질 때까지 헹구고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아 낸다. 표면에 낀 가벼운 때와 흐릿해진 광택에는 도움이 되지만, 깊게 슨 녹이나 눌어붙은 오염은 이 방법으로 지워지지 않는다.
작은 그릇의 우유에 반지와 목걸이를 담아 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잎이 넓은 화분이 있으면 우유와 물을 1대 1로 섞은 물에 부드러운 천을 적셔 꽉 짠 다음 잎을 한 장씩 앞뒤로 닦는다. 먼지가 닦이면서 잎에 윤기가 도는데, 너무 자주 하면 잎에 막이 쌓이므로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시큼한 냄새가 나는 우유는 잎에 냄새가 남으니 쓰지 않고, 남은 희석액을 흙에 붓는 일도 하지 않는다.
쓸 수 없을 만큼 상했으면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여러 겹 깔고 우유를 조금씩 부어 완전히 스며들게 한 뒤, 비닐봉지에 담아 입구를 묶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 양이 많으면 한 번에 붓지 말고 종이를 갈아 가며 나눠 적셔야 바닥으로 새지 않는다. 팩에 남은 우유기는 물을 조금 부어 흔들어 헹군 뒤 그 물만 버리면 배관에 부담이 덜하다.
키친타월에 우유를 흡수시켜 일반 쓰레기로 버리기 전 준비한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소비기한이 지난 우유가 나오면 버리기 전에 찬물 한 컵으로 상태부터 확인해 보길 권한다. 몇 분만 들이면 배수관이 막혀 수리를 부르는 일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