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수건걸이에 간격을 두고 넓게 건 수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장마철이나 한여름처럼 후텁지근한 날에는 샤워를 마치고 걸어 둔 수건이 다음 날 아침까지도 개운하게 마르지 않는다. 손으로 만져 보면 겉은 보송한 듯한데 얼굴을 닦는 순간 꿉꿉한 냄새가 올라와, 어제 빤 수건이 맞나 싶어지는 때가 있다.
냄새가 날 때마다 세탁 횟수를 늘리거나 섬유유연제를 조금 더 넣어 보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 같은 냄새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탁을 몇 번 하느냐보다 수건이 빨고 난 뒤 어디에 머물고 어떻게 마르느냐가 냄새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욕실은 샤워 뒤 수증기와 물기가 오래 남는 곳이라, 그 안에 걸어 두거나 쌓아 둔 수건은 완전히 마르기 어렵다. 사용한 수건을 어떤 순서로 말리고 여분 수건은 어디에 두어야 눅눅한 냄새가 덜 나는지 차례로 알아본다.
겉만 마르고 안쪽에는 물기가 남는 욕실 수건
욕실 선반 위에 포개 놓인 수건의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수건은 올이 굵고 두꺼워 물을 많이 머금는데, 샤워 뒤 욕실은 벽과 바닥에 물이 맺혀 있고 공기까지 습해서 수건 표면은 마르는 듯해도 안쪽까지는 좀처럼 마르지 않는다. 겉을 만져 건조해 보여도 섬유 안쪽에는 습기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고, 이 상태가 날마다 되풀이되면 꿉꿉한 냄새가 배기 시작한다.
수건을 여러 장 겹쳐 걸거나 선반에 포개 두면 수건 사이로 공기가 지나갈 길이 막혀 안쪽 수건은 축축한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 덜 마른 수건을 마른 수건과 함께 두면 남은 습기와 냄새가 옆으로 옮겨 가기 때문에, 욕실에 여분 수건을 여러 장 쌓아 두는 습관이 냄새를 온 수건으로 퍼뜨리는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세탁 방식도 한몫하는데, 섬유유연제를 너무 자주 또는 많이 쓰면 섬유 표면에 얇은 막이 남아 물을 빨아들이는 힘이 떨어지고, 물기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수건은 냄새도 더 쉽게 밴다. 결국 수건 냄새는 세탁 횟수가 아니라 물기가 빠져나갈 길을 열어 주는 데서 해결되므로, 수건을 넓게 펴서 말리고 욕실 밖에 보관하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욕실 수건에 밴 눅눅한 냄새 빼는 방법
수건을 넓게 펴서 건조대에 거는 손동작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욕실에는 당장 쓸 수건 한두 장만 걸어 두고, 세탁해 둔 여분 수건은 모두 욕실 밖으로 옮긴다. 샤워를 마친 뒤에는 젖은 수건을 접거나 뭉쳐 두지 말고 양쪽 끝을 잡아 넓게 펼친 다음 건조대나 수건걸이에 걸어 두는데, 욕실 안에 걸어야 한다면 수건끼리 겹치지 않게 손바닥 하나 정도 간격을 두고 환풍기를 켜 두는 것이 좋다.
수건은 이렇게 넓게 펴서 완전히 마른 뒤에 모아서 세탁하는 순서가 중요한데, 아래쪽 끝까지 손으로 눌러 보아 서늘하거나 축축한 느낌이 전혀 없어야 다 마른 것이다. 세탁할 때는 섬유유연제를 넣지 않거나 양을 줄이고, 마지막 헹굼 단계에 식초를 소량 넣으면 세제 잔여감이 줄고 눅눅한 냄새가 한결 덜해진다. 식초는 강한 향이 오래 남지 않아서 마른 뒤에 냄새가 느껴지지 않으면 양이 알맞은 것이다.
세탁이 끝난 수건은 세탁기 안에 두지 말고 바로 꺼내 햇볕이 들거나 바람이 통하는 곳에 한 장씩 널어 안쪽까지 말린다. 장마철처럼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때는 욕실 환풍기나 제습기, 세탁기의 건조 기능을 함께 써서 건조 시간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간격을 두고 건조대에 널어 둔 수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완전히 마른 수건만 접어서 침실 수납장이나 마른 선반에 넣어 두고, 욕실에는 그날 쓸 수건만 다시 걸어 둔다. 이미 냄새가 나기 시작한 수건은 계속 쓰지 말고 바로 세탁해야 냄새가 오래 남지 않으며, 마른 수건과 섞어 두면 한 장에 남은 냄새가 옆 수건으로 옮겨 가므로 따로 두었다가 세탁하는 것이 좋다.
욕실 밖 마른 선반에 보관한 접은 수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오늘 샤워를 마친 뒤부터라도 수건을 넓게 펴서 말리고 여분 수건은 욕실 밖에 두는 습관을 들여 보길 권한다. 날마다 얼굴과 몸을 닦는 수건의 물기를 제때 말리는 일이 욕실에서 나는 꿉꿉한 냄새를 줄이는 가장 쉬운 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