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팬 비린내 제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생선을 구운 다음 날 그 팬에 계란을 부치다 보면 고소한 냄새 사이로 비린내가 슬며시 올라올 때가 있다. 설거지를 대충 한 것도 아니고 세제를 넉넉히 써서 문질러 두었는데도 팬이 달아오르는 순간 냄새가 되살아나니 당황스럽다.
이럴 때 꺼내면 되는 것이 싱크대 옆에 놓인 간장이다. 팬에 간장을 한두 큰술 붓고 잠깐 끓여 내면 팬에 남아 있던 비린내가 확실히 약해진다. 주방에 있는 간장 하나면 되고, 불 앞에 서 있는 시간도 1분이 안 걸린다.
세제로 씻어도 코팅 틈에 남는 생선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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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구울 때 팬 바닥으로 흘러나오는 것은 기름과 단백질 찌꺼기다. 이것들이 뜨거운 상태에서 코팅 표면의 미세한 틈으로 스며들어 그대로 굳는데, 세제 거품은 눈에 보이는 겉면만 닦아 낼 뿐 그 안쪽까지는 닿지 못한다. 비린내를 내는 성분이 이 자리에 남아 있다가 팬이 다시 달아오르면 열을 받아 공기 중으로 올라온다.
몇 년 쓴 팬일수록 이런 일이 더 자주 생긴다. 뒤집개나 수세미에 긁히면서 코팅 표면에 생긴 흠집이 점점 늘어나고, 그 사이로 기름이 더 깊이 박히기 때문이다. 같은 생선을 구워도 새 팬보다 오래 쓴 팬에서 냄새가 오래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간장을 팬에 붓고 가열하면 간장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과 당 성분이 열을 받아 분해되면서 구수하고 진한 향이 퍼진다. 이 향이 팬에 남은 비린내를 덮어 눌러 주기 때문에 다음 요리에서는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냄새를 뿌리째 없앤다기보다 덮어서 약하게 만드는 쪽에 가까워서, 아주 심하게 밴 팬이라면 뒤에 나오는 식초를 쓰는 것이 좋다.
프라이팬에 밴 생선 비린내 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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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팬 안에 남은 기름과 부스러기를 키친타월로 닦아 낸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남은 기름이 간장과 함께 타면서 냄새가 더 지저분해진다.
그다음 팬을 중약불에 올려 30초쯤 예열하고, 진간장을 1~3큰술 부어 30초에서 1분 정도 끓인다. 연기와 냄새가 제법 나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에 환기 팬을 켜 두거나 창문을 열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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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불을 세게 올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코팅 팬은 안이 거의 빈 상태로 센 불에 오래 두면 바닥 온도가 급하게 올라가 코팅이 상하는데, 중약불에서 1분 안에 끝내면 그럴 일이 없다. 간장이 자글자글 끓으면서 바닥에 얇게 눌어붙는 정도면 충분하다.
불을 끈 다음에는 팬이 충분히 식기를 기다렸다가 물로 헹구고, 주방세제를 묻힌 부드러운 수세미로 한 번 더 씻는다. 물로만 헹구고 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탄 간장 냄새와 갈색 자국이 팬에 그대로 남아 다음 요리에 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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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가 유난히 심할 때는 식초를 쓰면 된다. 식초와 물을 1대 1로 섞어 팬 바닥이 잠길 만큼 붓고 끓인 다음 세제로 씻어 내는 방법인데, 식초의 산 성분이 비린내를 내는 성분과 만나 냄새를 중화한다. 덮어 주는 것이 아니라 냄새의 원인 자체에 작용하는 방식이라 심하게 밴 팬에 더 잘 맞는다.
마시다 남은 소주나 청주가 있다면 물에 희석하지 말고 팬 바닥에 조금만 부어 끓여도 된다. 알코올이 증발할 때 냄새 성분도 함께 날아가는 원리인데, 끓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꺼야 코팅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세 가지 방법 모두 가열이 끝나면 주방세제로 마무리 세척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고도 냄새가 계속 올라온다면 코팅이 많이 벗겨졌거나 흠집이 깊어진 상태라, 냄새를 빼는 것보다 팬을 바꾸는 편이 낫다. 팬을 오래 쓰려면 평소에 금속 수세미로 문지르지 말고, 요리가 끝난 뒤 뜨거운 팬에 찬물을 바로 붓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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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가 밴 팬을 그대로 쓰면 그다음에 올리는 음식마다 냄새가 옮겨 붙는다. 팬 하나 정리해 두면 그다음에 무엇을 올려도 그 음식 냄새만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