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맥주로 프라이팬 기름때 설거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모임이 끝나고 나면 반쯤 남은 맥주와 콜라가 식탁에 그대로 놓여 있기 마련이다. 김이 다 빠져 마시기는 어렵고 병째 버리자니 아까워서, 결국 싱크대에 부어 흘려보내는 일이 되풀이된다.
두 음료에는 물만으로는 하기 어려운 일을 거들어 주는 성분이 조금씩 들어 있어서, 버리기 전에 청소에 한 번 써 볼 만하다. 프라이팬에 눌어붙은 기름기는 맥주로 풀고, 수도꼭지에 하얗게 앉은 물때는 콜라로 무르게 하면 세제를 꺼낼 일이 줄어든다.
굳은 기름을 들뜨게 하는 김빠진 맥주
김빠진 맥주로 프라이팬 기름때 설거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김빠진 맥주에 남아 있는 알코올은 물과도 기름과도 섞이는 성분이라, 굳어 붙은 기름 덩어리를 조금씩 무르게 풀어 준다.
여기에 함께 남은 효모와 곡물 성분이 기름과 팬 바닥 사이를 파고들면서 눌어붙은 자국을 들뜨게 만든다. 김이 완전히 빠져 탄산이 사라진 뒤에도 알코올과 효모는 그대로 남아 있으니 오래 두었던 맥주라도 그냥 쓰면 된다.
열을 조금 보태면 이 힘이 훨씬 빨리 도는데, 미지근해진 기름은 팬 바닥에서 스스로 떨어져 나온다. 손톱으로 긁으면 걸릴 만큼 두껍게 굳은 자국은 하루 이틀 앉은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니 두 번에 나눠 하면 된다.
프라이팬에 맥주 붓고 데우기
김빠진 맥주로 프라이팬 기름때 설거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기름이 눌어붙은 프라이팬 바닥에 김빠진 맥주를 반 컵쯤 부어 바닥이 얇게 잠기도록 퍼뜨린다. 팬을 약불에 올려 2~3분 데우다가 가장자리에서 김이 스멀스멀 오르기 시작하면 곧바로 불을 끈다. 팔팔 끓이면 맥주가 졸아 오히려 눌어붙으니 김이 오르는 정도에서 멈춰야 한다.
불을 끈 팬은 그대로 10분쯤 두어 미지근하게 식히는데, 그동안 기름막이 조금씩 들떠 갈색 얼룩으로 갈라진다.
김빠진 맥주로 프라이팬 기름때 설거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손등을 대도 뜨겁지 않을 만큼 식으면 키친타월을 서너 겹 접어 팬 안쪽을 한 방향으로 훑어 낸다. 마른 채로 문지를 때보다 훨씬 부드럽게 밀려 나와서 팬 바닥에 잔기스가 생기지 않는다.
한 번에 다 걷히지 않으면 남은 맥주를 다시 붓고 같은 순서를 한 번 더 되풀이한다. 팬을 다 닦고도 맥주가 남았으면 변기 안쪽에 둘러 붓고 15분쯤 두었다가 솔로 문지른다. 곡물 성분이 얼룩을 들뜨게 해 놓아서 솔이 한 바퀴만 지나가도 색이 옅어진다.
콜라 적신 물티슈로 물때 지우는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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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를 청소에 쓰는 것은 단맛이 아니라 인산과 구연산 같은 산성 성분 때문이다. 이 산은 물이 마르면서 남긴 흰 덩어리에 닿으면 겉면부터 조금씩 무르게 풀어 놓는다. 수도꼭지나 샤워기처럼 물이 마르며 흰 자국이 앉는 곳이면 어디든 같은 방식으로 쓸 수 있다.
그냥 뿌리면 세로면을 타고 흘러내리기만 하므로, 수분이 날아가 뻣뻣해진 물티슈에 콜라를 부어 흠뻑 적셔 쓴다. 물때가 낀 곳에 그 물티슈를 얹고 손끝으로 눌러 붙인 다음 15분쯤 두면 산이 한곳에 머문다.
물티슈를 떼어 내고 헌 칫솔로 가볍게 문지르면 흰 자국이 사르륵 풀려 나온다. 맥주에는 곡물 성분이, 콜라에는 당분이 들어 있어 그대로 두면 마르면서 끈적해지니, 마지막에는 맑은 물을 충분히 흘려 헹군다.
김빠진 맥주로 프라이팬 기름때 설거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프라이팬은 평소처럼 주방세제로 한 번 더 씻어 두면 다음에 달걀을 부칠 때 눌어붙지 않고, 수도꼭지는 마른 행주로 훔쳐 두면 뽀득뽀득한 광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