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냉동실 기능 / 뉴스클립 |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내려는데 통 안의 얼음이 한 덩이로 뭉쳐 떨어지지 않는 날이 있다. 냉동식품 봉지까지 서로 붙어 하나처럼 굳어 있다면, 얼음 통을 바꿀 일이 아니라 냉장고 쪽을 봐야 한다.
얼음이 한 덩이로 뭉쳤다면 표면이 한 번 녹았다가 다시 얼었고, 그동안 냉동실 온도가 오르내렸다. 그렇게 안쪽 온도를 밀어 올리는 것은 대개 문을 여닫는 습관이다.
녹았다 다시 언 얼음과 냉동실 온도 한 단계
냉장고 얼음 / 뉴스클립 |
얼음이 뭉치는 원인은 너무 오래 두었거나 바깥 공기가 들어와 안쪽 온도가 오른 것, 이렇게 두 가지로 갈린다. 바깥 공기가 들어올 통로는 결국 문뿐이어서, 문이 열려 있는 몇십 초 사이에 따뜻하고 축축한 공기가 안으로 밀려 들어온다.
그 공기에 섞여 있던 물기는 차가운 얼음 표면에 닿는 순간 그대로 맺힌다. 문을 닫은 뒤 맺힌 물기가 굳으면서 얼음끼리 서로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한번 뭉쳐 버린 얼음은 다시 떼어 놓을 수 없으니 통째로 걷어 내고 새로 얼려야 한다. 그다음에 냉동실 온도를 한 단계 낮춰 두면 되는데, 영하 20도로 쓰고 있었다면 영하 21도로 내리는 정도다. 그만큼만 낮춰도 문을 여닫을 때 오르는 온도의 폭이 줄어든다.
3초 길게 누르는 급속 냉동
냉장고 얼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안쪽 온도가 크게 오르는 순간은 대체로 장을 보고 와서 냉동식품을 한꺼번에 밀어 넣을 때 찾아온다. 많은 양이 한 번에 들어가면 그것들이 얼 때까지 냉동실 온도가 올라가 있고, 그동안 원래 있던 얼음이 녹는다. 급속 냉동은 바로 이 구간을 짧게 줄이는 기능이다.
켜는 방법은 만드는 회사가 달라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급속 냉동 버튼을 3초 길게 누르면 켜진다. 끌 때도 같은 버튼을 3초 누르면 꺼지고, 특급 냉동이라는 다른 이름을 달아 둔 제품도 적지 않다. 장을 봐 온 날 냉동식품을 넣기 전에 눌러 두는 것이 이 기능의 본래 쓰임이다.
켜 놓고 잊어버려도 꺼야 한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풀려 원래 온도로 돌아간다. 다만 그 시간이 모델에 따라 3시간에서 50시간까지 벌어지므로, 내 제품이 몇 시간 만에 풀리는지는 한 번 확인해 두는 편이 낫다.
뜨거운 음식과 문 열림 경보음
냉장고 얼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식히지 않고 넣으면 냉동실 안에 이슬이나 성에가 생기고 옆에 둔 식품의 온도까지 올라가지만, 식중독을 막는 쪽에서 보면 뜨거운 음식을 바로 넣는 편이 낫다.
국이나 찌개를 큰 냄비째 넣지 말고 얕은 그릇 여러 개에 나눠 담으면 빠르게 식으니, 조리를 마친 지 2시간 안에 냉동실에 넣으면 두 가지를 함께 지킬 수 있다. 양이 많은 날에는 급속 냉동을 함께 켜 두면 온도가 오르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든다.
냉장고 얼음 / 뉴스클립 |
문이 열려 있을 때 나는 경보음은 따로 켜는 기능이 아니라 늘 도는 기본 경보다. 문이 덜 닫힌 채로 1분이 지나면 30초 간격으로 나기도 하고, 2분 이상 열려 있으면 열 번 울린 뒤 1분이 더 지나도록 열려 있으면 또 울리기도 한다.
경보음이 울렸다면 안쪽 온도는 이미 올라 있으니, 문 앞에 서서 무엇을 꺼낼지 고르지 말고 미리 정한 것을 한 번에 꺼내는 편이 낫다. 그 습관 하나만 들여도 얼음이 뭉치는 일이 줄고 전기 요금도 함께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