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날개 먼지 청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여름이 지나면 선풍기를 닦아 넣어야 하는데 그 앞에서 한참 미루게 된다. 안전망을 풀고 날개를 빼내 씻은 뒤 다시 맞춰 끼우는 과정이 번거로워서, 결국 겉만 훔쳐 그대로 넣어 두는 해도 있다. 분해하지 않고 날개 먼지만 털어 내는 방법이 하나 있어 올해는 미룰 까닭이 없다.
준비물은 분무기와 베이킹소다, 그리고 선풍기 머리를 통째로 덮을 만한 큰 비닐봉지 하나가 전부다. 봉지 하나를 씌우는 것만으로 떨어진 먼지가 방 안에 날리지 않고 봉지 안에 그대로 갇힌다.
바람을 타고 방 안으로 흩어지는 날개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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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에 앉은 먼지는 그 자리에 가만히 쌓여만 있지 않고, 선풍기를 켜는 순간 바람을 타고 방 안으로 흩어진다. 시원해지자고 튼 바람이 먼지를 함께 실어 나르는 통에 여름 내내 그 먼지를 마시며 지내게 된다.
먼지는 눈에 잘 보이는 앞면보다 오히려 날개 뒷면에 더 두껍게 앉는다. 공기를 밀어내는 앞면보다 빨려 들어오는 쪽에 먼지가 붙어 층을 이루기 때문이다. 앞에서 보면 깨끗해 보여도 안전망을 열어 보면 사정이 아주 다르다.
쌓인 두께만큼 바람도 약해지는데, 날개 모양이 먼지 층 때문에 뭉툭해지면 공기를 가르는 힘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같은 단수로 돌려도 예전만큼 시원하지 않다면 날개에 앉은 먼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물 500밀리리터에 베이킹소다 한 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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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뿌리는 작업이라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는 위험하므로, 시작하기 전에 선풍기 코드부터 뽑는다.
물 500밀리리터에 베이킹소다를 한 큰술 넣고 흔들어 녹이는데, 알갱이가 남지 않게 충분히 흔들어야 분무구가 막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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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망 너머로 날개 앞뒤에 고루 뿌려 먼지를 적셔 두면 마른 먼지가 흩날리지 않고 뭉쳐서 떨어진다. 물이 닿아도 되는 곳은 날개와 안전망뿐이므로, 뒤쪽 모터 쪽으로는 분무기가 절대 향하지 않게 방향을 잡는다.
적시고 나면 선풍기 머리 부분을 통째로 덮을 만큼 넉넉한 봉지를 골라 그 위로 씌운다. 봉지 입구는 손으로 모아 잡아 기둥 쪽에 붙들어 두어야 날개가 도는 동안 봉지가 벗겨지지 않는다.
봉지를 씌우고 2분만 돌리는 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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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태로 전원을 넣고 가장 센 바람으로 2분을 돌리면 젖어서 뭉친 먼지가 날개에서 떨어져 나온다. 2분이 지나면 전원을 끄고 봉지 입구를 오므려 쥔 채 그대로 걷어 내 버린다.
날개 뒤쪽 둥근 통은 젖은 천이 닿아도 안 되는 곳이라 마른 천으로만 겉을 훔쳐 낸다. 돌리는 시간을 욕심내는 것도 좋지 않은데, 봉지가 바람길을 막고 있어 오래 돌리면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모터에 무리가 간다. 돌리는 동안 바람 소리가 달라지거나 봉지가 팽팽하게 부풀면 곧바로 전원을 끄고 봉지부터 걷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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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에서 끊고 부족하면 봉지를 벗겨 식힌 뒤 한 번 더 하는 편이 낫다. 젖은 티슈로 안전망과 날개 겉면을 한 번 훔치고 손이 안 닿는 틈은 면봉이나 칫솔로 훑어 낸 다음, 하루쯤 세워 두어 속까지 말린다. 비닐이나 랩으로 꽁꽁 싸매면 남은 물기가 갇혀 곰팡이가 자라니, 통풍이 되는 부직포 커버를 씌우거나 신문지로 감싸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