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스마트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나오면 어느 줄이었는지 헷갈리는 일이 자주 생긴다. 이럴 때 스마트키 버튼을 눌러 비상등이 깜빡이는 곳을 찾게 되는데, 차가 멀리 있으면 몇 번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오지 않아 답답해진다. 그래서 키를 머리에 붙이고 누르면 더 멀리 간다는 말을 듣고 따라 해 본 운전자가 많다.
머리에 붙이는 이 방법도 거리를 늘려 주기는 하지만, 줄자를 놓고 실제로 재 보면 늘어나는 몫은 2미터 남짓에 그친다. 같은 측정에서 거리를 크게 벌린 쪽은 따로 있었는데, 키를 쥔 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렸을 때 29미터가 더 나왔다.
주차장 반대편까지 닿지 않는 스마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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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키는 버튼을 누르는 동안에만 차를 향해 짧은 전파를 내보내는 작은 무선 송신기다. 배터리 하나로 움직이는 물건이라 내보내는 힘이 크지 않고, 손이 어디에 있든 그 힘은 늘 똑같다. 그래서 차와 사람 사이에 무엇이 끼어 있는지, 키가 어느 높이에 놓였는지에 따라 닿는 거리가 달라진다.
주차장은 이 전파에 특히 불리한 곳이라, 허리 높이에는 다른 차들의 철판이 줄지어 서서 벽처럼 신호를 막는다. 지하라면 굵은 기둥과 콘크리트 천장이 더해지고, 지상에서도 차 한 대가 앞을 가리면 신호가 크게 꺾인다. 차들 사이에 낀 채 버튼만 누르는 것이 거리를 가장 많이 깎아 먹는 자세다.
머리에 대면 2미터, 머리 위로 들면 29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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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차 한 대에서 키를 쥐는 자세만 바꿔 가며 재 보면 닿는 거리가 뚜렷하게 벌어진다. 허리 높이에서 그냥 누르면 81미터, 머리 옆까지 올리되 붙이지 않으면 99미터, 머리에 바짝 붙이면 101미터에서 비상등이 켜졌다. 몸에 붙이는 동작으로 늘어난 거리는 2미터로, 백분율로 따지면 2퍼센트에 그친다.
같은 차에서 키를 쥔 손을 머리 위로 쭉 뻗어 올리자 110미터까지 늘어났다. 허리에서 눌렀을 때와 견주면 29미터가 더 나왔고, 늘어난 폭이 3분의 1을 넘는다.
그러니 주차장에서 차를 찾을 때는 머리에 붙이는 동작보다 팔을 위로 뻗는 쪽에 힘을 주는 편이 낫다. 차 사이에서 벗어나 통로 한가운데로 두어 걸음 나온 다음, 키 쥔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누르면 된다. 두 동작이 서로 방해하지도 않으니, 손을 높이 든 채로 키를 머리에 붙여도 상관없다.
키를 몸에 붙였을 때 전파가 쏠리는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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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붙이면 거리가 조금 늘어나는 까닭은 사람 몸이 물을 많이 품어 전기가 통하는 물체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키 안의 작은 안테나가 몸과 이어지듯 붙으면, 사방으로 고르게 퍼지던 전파가 한쪽으로 몰려 그 방향으로 조금 더 나간다. 키가 내보내는 힘 자체가 커지는 것은 아니고, 같은 힘이 퍼지는 모양만 바뀐다.
사람 몸은 전파를 얼마간 빨아들이기도 해서, 몸에 댄다고 거리가 몇 배씩 늘어나지는 않는다. 실제로 머리 옆에 대기만 했을 때와 바짝 붙였을 때의 차이도 99미터와 101미터로 2미터에 그쳤다.
손을 높이 드는 쪽이 크게 먹히는 까닭은 따로 있는데, 팔을 뻗는 순간 키가 옆 차 지붕선 위로 올라가 앞을 막던 철판이 사라진다. 그러고도 반응이 없으면 키를 흔들기보다 통로를 따라 열 걸음쯤 옮겨 다시 눌러 보는 편이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