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 넘는 군락인데 무료 입장입니다" 901년에 쌓았다고 전해지는 연못 여행지


덕진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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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도심 북쪽에는 도시 한가운데라고 믿기 어려운 크기의 연못이 하나 있다. 901년에 견훤이 도성을 지키기 위해 물을 막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자리로, 건지산과 가련산 사이를 잇는 제방이 그때 놓였다고 한다. 오랜 세월 마을의 못으로 남아 있다가 1978년에 시민공원으로 지정됐고 1998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열었다.

이 못을 여름에 찾는 이유는 연꽃과 연잎에 있다. 1974년에 심은 홍련이 4만 제곱미터가 넘는 군락을 이루면서, 물 위가 초록으로 가득 덮이는 계절이 해마다 돌아온다.

901년에 쌓았다고 전해지는 못

덕진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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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못의 시작은 물을 막아 세운 제방에서 비롯됐다. 건지산과 가련산 사이를 막아 물을 가둔 것이 지금의 덕진제인데, 도성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놓은 둑이 결국 도시의 못으로 남은 셈이다. 목적이 사라진 뒤에도 물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았다.

제방 위로는 오래된 수양버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오래 자란 나무들이 물 쪽으로 가지를 길게 늘어뜨려 걷는 길 위로 그늘을 만들어 주니, 볕이 강한 계절에도 제방 구간은 걸음이 한결 수월해진다.

물 위에는 연화정과 연화교가 함께 놓였다. 못을 가로질러 건너가도록 다리를 두고 그 끝에 정자를 앉혀 두어서, 물 한가운데에서 사방을 둘러보는 자리가 만들어진다. 연잎을 위에서 내려다보게 되는 곳도 이 구간이다.

사람 키만큼 자라는 연잎

덕진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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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연잎은 무엇보다 크기부터 눈에 들어온다. 물 위에 납작하게 뜨는 수련과 달리 줄기가 위로 곧게 서면서 잎을 들어 올리기 때문에, 사람 키에 가깝게 솟은 초록 잎이 시야를 채운다.

산책로는 그 커다란 잎 사이를 가르며 이어진다. 물가를 따라 놓인 길을 걸으면 양옆으로 연잎이 벽처럼 서고,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잎이 한꺼번에 뒤집히며 초록 물결이 번져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붉은 연꽃이 오르는 시기는 여름 앞쪽이다. 7월 초에서 8월 초 사이가 가장 볼 만하고 그 뒤로는 넓게 자란 연잎이 못을 채우니, 8월 하순에 찾는다면 꽃보다 초록으로 덮인 수면 쪽이 이 계절의 얼굴이 된다.

연꽃이 활짝 열리는 오전 9시부터 11시

덕진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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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도 주차료도 받지 않고 연중 열려 있다. 도심 공원이라 따로 문을 닫는 시간이 없어 아침이나 저녁에도 걸을 수 있고, 못가에 자리한 연화정도서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며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쉰다.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전주역에서 101번이나 119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연꽃을 보러 간다면 시간대를 고르는 것이 좋다. 연꽃은 아침에 벌어졌다가 해가 오르면 다시 오므라드는 성질이 있어서,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가 꽃이 가장 활짝 열려 있는 시간으로 안내된다.

덕진공원 / 한국관광콘텐츠랩-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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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과 이어 붙이기에도 좋은 자리에 있다. 같은 전주 안이라 오전에 못을 걷고 오후에 한옥마을 쪽으로 옮기는 순서로 짜면, 도심 안에서 하루가 자연스럽게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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