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카레가 맛집 카레로 완성 됩니다" 집에서 만든 카레에 '이것' 한 스푼 넣어보세요


카레 레시피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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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가루 카레로 끓인 카레는 어딘가 밋밋하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향은 분명히 카레인데 국물에 깊이가 없어서 몇 숟갈 먹다 보면 물린 느낌이 들고, 밖에서 먹던 고형 카레의 진한 맛과는 확실히 다르다. 재료를 더 넣어 끓여 봐도 양만 늘어날 뿐 맛의 무게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이럴 때 조리 마지막 단계에서 토마토 케첩 한 스푼과 버터를 넣어 주는 방법이 있다. 두 가지 모두 냉장고에 있는 것들인데, 넣고 나면 카레 맛이 한 단계 진해지면서 전문점에서 먹던 쪽에 가까워진다.

시판 카레가 밋밋하게 느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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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 카레 안에는 향신료와 밀가루, 기름 성분이 이미 함께 섞여 있다. 물에 풀어 끓이기만 하면 카레 맛이 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 향은 충분히 나지만, 국물을 받쳐 주는 감칠맛과 기름기 쪽은 상대적으로 얇게 잡혀 있다.

식당에서 먹는 카레가 유난히 진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부분에서 갈린다. 오래 볶은 양파와 육수, 유지 성분이 밑에 깔려 있어서 향신료가 그 위에 얹히는 구조인데, 집에서 끓인 카레는 그 밑바탕이 얇아 향만 앞으로 나오게 된다.

케첩과 버터가 대신 채워 주는 자리가 바로 이 얇은 밑바탕이다. 토마토 케첩은 토마토에서 수분을 날려 진하게 졸여 놓은 형태다. 감칠맛의 바탕이 되는 글루탐산이 그만큼 진하게 뭉쳐 있어서, 카레의 강한 향신료와 만나면 서로의 맛을 끌어올리며 국물의 깊이를 크게 키워 준다.

마지막에 케첩 한 스푼과 버터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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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는 평소 하던 대로 끓여 완성 직전 단계까지 그대로 간다. 감자와 당근이 익고 국물이 어느 정도 걸쭉해졌을 때, 그러니까 불을 끄기 1분쯤 전에 케첩과 버터를 넣으면 된다.

처음부터 함께 끓이면 케첩의 향이 날아가 버려 넣은 보람이 없다. 먼저 토마토 케첩을 한 스푼 넣고 국물 전체에 고르게 저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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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분 기준으로 한 스푼이면 넉넉하고, 많이 넣으면 카레 맛보다 토마토 맛이 앞으로 나오기 때문에 양을 늘리지 않는 편이 낫다. 이어서 버터를 한 조각 넣고 국물에 완전히 녹을 때까지 저어 주면 된다.

감칠맛은 케첩이, 기름기는 버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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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는 카레의 날카롭게 튀는 향을 감싸 주는 쪽으로 일한다. 동물성 지방이 국물 전체에 퍼지면서 튀어나오던 향신료 맛을 둥글게 눌러 주기 때문에, 같은 카레인데도 훨씬 부드럽고 묵직하게 넘어간다. 버터를 넣은 뒤에는 오래 끓이지 않는다.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녹을 만큼만 저어 주고 바로 불을 끄는 것이 좋다.

케첩과 버터를 함께 넣으면 두 재료가 맡는 역할이 나뉜다. 케첩이 감칠맛으로 맛의 바닥을 깔아 주고 버터가 그 위를 기름기로 덮어 주는 구조라, 두 가지를 같이 넣었을 때 식당 카레에 가까운 무게가 나온다.

먹고 남은 카레를 다시 데울 때도 같은 방법을 그대로 쓸 수 있다. 하루 지난 카레는 향이 가라앉기 마련인데, 데우면서 버터를 한 조각 더 넣어 주면 처음 끓였을 때의 풍미가 상당 부분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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