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세린 활용법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바세린은 겨울에 입술이나 손등에 바르고 나면 서랍 안쪽으로 들어가는 물건이다. 여름이 되면 더 쓸 일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계절에 꺼내 쓸 일이 오히려 여럿 있다.
바세린은 정제 과정을 거친 석유에서 얻은 파라핀유를 굳혀 만든 제품이다. 물에 녹지 않고 표면에 얇게 남아 있는 성질이 있어서 피부에 바르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아 주는데, 같은 성질이 피부 밖에서도 그대로 통한다. 미끄러지게 만드는 일과 물기를 막아 주는 일이 모두 이 성질에서 나온다.
바세린의 다양한 활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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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세린의 주성분인 파라핀유는 그 자체로 윤활 작용을 한다. 두 면이 맞닿아 서로 긁히는 자리에 얇게 끼어들어 금속과 금속이 직접 닿지 않게 만들어 주므로, 뻑뻑하게 걸리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진다.
물기를 밀어내는 성질도 여기에 함께 작용한다. 표면에 얇은 유막이 생기면 물방울이 퍼지지 못하고 그대로 굴러떨어지기 때문에, 물이 마르면서 남기는 하얀 자국 자체가 잘 생기지 않는다. 수도꼭지에 물때가 앉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사람 피부 위에서 하는 일도 결국 같은 이치다. 살과 살이 맞닿아 쓸리는 자리에 얇은 막을 만들어 두 면 사이를 띄워 주니, 땀이 많은 계절에 생기기 쉬운 마찰성 피부염을 미리 막는 데 쓰인다. 허벅지 안쪽이나 겨드랑이처럼 잘 쓸리는 자리에 미리 발라 두면 된다.
지퍼와 반지에 바세린을 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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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가 자꾸 걸려 애를 먹는다면 면봉을 하나 준비한다. 면봉 끝에 바세린을 아주 조금 묻혀 지퍼 이가 맞물리는 줄을 따라 얇게 발라 주면, 그동안 걸리던 자리가 힘을 주지 않아도 부드럽게 지나간다.
지퍼에 바를 때는 양을 적게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많이 바르면 옷감에 묻어 얼룩이 남을 수 있으니 면봉 끝에 살짝 묻는 정도만 쓰고, 바른 뒤에는 지퍼를 몇 번 오르내려 고르게 퍼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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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잘 들어가지 않는 반지나 귀걸이에도 같은 방법을 쓴다. 손가락에 바세린을 얇게 펴 바르고 반지를 끼우면 걸리지 않고 수월하게 들어간다. 귀걸이 역시 침 부분에 조금 발라 두면 귓불 구멍에 넣기가 한결 쉬워진다.
수도꼭지 물때와 향수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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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꼭지나 욕실 거울은 청소를 마친 뒤에 바르는 것이 순서다. 물때를 먼저 닦아 내고 물기를 완전히 없앤 다음, 마른 천에 바세린을 조금 묻혀 표면을 문지르듯 닦아 내면 얼룩이 지워지면서 얇은 막이 남는다.
바세린을 바른 뒤에는 마른 천으로 한 번 더 훔쳐 낸다. 그대로 두면 끈적한 층에 먼지가 붙으므로 남은 기름기를 가볍게 걷어 내면 되고, 이 상태로 두면 물이 튀어도 자국이 잘 남지 않는다.
향수를 뿌리기 전에 미리 발라 두는 방법도 있다. 손목처럼 향수를 뿌리는 자리에 바세린을 소량 바르고 그 위에 뿌리면 향이 유막에 붙들려 천천히 퍼지므로 지속 시간이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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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에 쓸 때도 바르는 양이 많으면 오히려 손해가 된다. 두껍게 바르면 향이 갇혀 잘 퍼지지 않으니 얇게 한 번 스치는 정도만 바르고, 뿌린 뒤에는 손목을 문지르지 않아야 향이 그대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