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먹는 모습 / 뉴스클립 |
기대하고 잘라 본 수박이 밍밍할 때가 있다. 제철이라 큰맘 먹고 골랐는데 막상 맛이 흐릿하면 아쉽기 마련이다. 단맛을 더하겠다며 설탕을 뿌리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이 방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박이 밍밍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수박은 자라는 동안의 날씨에 당도가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수박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익는 시기에 비가 계속 내리면 뿌리가 평소보다 많은 물을 빨아들이고, 햇빛을 받는 시간이 줄어드는 점도 당도를 떨어뜨린다. 그래서 장마철에 나온 수박이 유독 밍밍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이미 사 온 수박은 어쩔 수 없지만, 먹기 직전에 손볼 방법은 있다. 설탕 대신 소금을 아주 조금 쓰는 것인데, 잘만 하면 흐릿하던 단맛이 살아난다. 왜 그런지부터 짚어 보자.
설탕 대신 소금을 뿌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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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통하는 건 '단맛의 대비 효과' 덕분이다. 아주 적은 양의 짠맛이 혀의 미각을 자극하면, 함께 들어오는 단맛이 상대적으로 훨씬 또렷하게 느껴진다. 소금 자체가 단맛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단맛을 도드라지게 해 주는 셈이다.
반대로 설탕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수박 위에 설탕을 뿌리면 삼투압 작용으로 과육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식감이 물러지고, 겉도는 단맛만 남기 쉽다. 밍밍한 수박이 오히려 더 흐물흐물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밍밍한 수박에는 설탕보다 소금 한 꼬집이 낫다. 짠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면서 흐릿했던 단맛만 혀에 도드라지게 살아난다. 같은 수박인데도 한결 달게 느껴져 신기할 정도다.
수박에 소금 제대로 뿌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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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티 나지 않을 만큼'이다. 굵은 소금보다 고운 소금이 잘 어울리는데, 손끝으로 살짝 집은 정도만 수박 조각 위에 흩뿌리면 된다. 소금이 씹힐 만큼 뿌리면 단맛이 살아나기는커녕 그냥 짠 수박이 되어 버린다.
기준은 짠맛이 나기 직전까지다. 한두 꼬집 뿌려 먹어 보고 부족하면 아주 조금씩 더하는 편이 실패가 적다. 처음부터 넉넉히 뿌렸다가는 돌이키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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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금은 나트륨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단맛을 살리자고 자꾸 더 뿌리면 나트륨 섭취가 늘어나니, 어디까지나 손끝으로 집은 정도로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짠맛을 즐기려는 게 아니라 단맛을 거들려는 것임을 기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