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대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대파를 썰어 냉동해 두면 필요할 때 조금씩 꺼내 쓰기 편하다. 그런데 막상 꺼내 보면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뭉쳐, 필요한 만큼만 떼어 내기가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급할 때는 그 자체로 짜증이 나는 일이다.
물기를 꼼꼼히 닦고 넓게 펼쳐 얼려도 며칠 지나면 다시 뭉쳐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아무리 신경 써서 얼려도 조각끼리 달라붙는 것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 그러다 보니 쓸 때마다 덩어리를 통째로 녹이거나 힘줘 쪼개게 된다.
이 문제의 실마리는 뜻밖에도 식용유 한두 스푼에 있다. 단순한 민간 팁처럼 보이지만, 대파가 뭉치는 물리적 원인을 차단하는 원리가 숨어 있어 알아 두면 요긴하다. 왜 통하는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짚어 보자.
물기를 닦아도 대파가 뭉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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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어 둔 대파가 얼면서 뭉치는 건 결국 수분 때문이다. 표면의 물기는 키친타월로 닦아 낼 수 있지만, 세포 안쪽에 든 미세한 수분까지 없애기는 어렵다.
이 두 종류의 수분이 얼 때 문제가 생긴다. 조각과 조각 사이에서 물이 함께 얼어붙으며 다리를 놓듯 서로를 붙잡아, 결국 한 덩어리로 뭉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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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를 아무리 닦아도 완전히 막기 어려운 까닭이 여기에 있다. 눈에 안 보이는 세포 속 수분까지 다스려야 하는 셈이다.
여기서 식용유가 두 가지 일을 한 번에 한다. 조각 사이에 얇게 끼어 윤활유처럼 서로 달라붙지 못하게 막아 주고, 표면에 코팅막을 만들어 수분이 빠져나가고 산화되는 것을 함께 늦춰 준다. 뭉침을 막으면서 신선함까지 지켜 주는 셈이다.
식용유 1~2스푼 넣고 흔들어 얼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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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파를 깨끗이 씻어 키친타월로 물기를 최대한 없앤 뒤, 쓰기 좋은 크기로 송송 썰어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는다.
물기를 잘 제거할수록 결과가 좋으니 이 과정은 꼼꼼히 하는 것이 좋다. 젖은 채로 얼리면 기름을 넣어도 뭉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식용유를 한두 스푼만 넣는다. 카놀라유나 포도씨유, 해바라기유처럼 향이 강하지 않은 기름이면 무엇이든 괜찮은데,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기름이 뭉쳐 덩어리가 지니 소량이면 충분하다. 대파 한두 줌 기준으로 한 스푼 정도면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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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백에 담았다면 공기를 일부러 넉넉히 채운 뒤 흔들어 준다. 안에 공간이 넉넉해야 대파가 이리저리 구르며 기름이 고르게 입혀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코팅해 얼리면 몇 달이 지나도 선명한 초록빛과 파 향이 오래 유지되어, 볶음이나 국물 요리에 넣었을 때 향의 차이가 뚜렷하게 느껴진다. 이미 기름이 살짝 입혀져 있어 볶을 때 바로 넣어 쓰기에도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