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밥 한 끼 먹고 커피까지 마시면 스위스급 물가 체험 가능합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은 의외로 무료입니다. 이집트 미라부터 반 고흐의 그림, 공룡 화석과 런던 전망까지 입장료 없이 볼 수 있죠. 물론 무료라고 모두 예약 없이 들어가는 건 아닙니다. 상설전시는 무료지만 특별전은 돈을 받는 곳도 있고, 스카이가든처럼 무료 티켓 경쟁이 치열한 곳도 있습니다. 지갑은 쉬게 하고 일정은 알차게 채워주는 무료 런던 여행지 5곳을 골랐습니다.
대영박물관
대영박물관이 무료? / 사진=unsplash |
※무료라고 가볍게 들어갔다가 다리가 무거워져 나오는 곳
런던에 처음 왔다면 무료라는 사실이 가장 믿기지 않는 런던 여행지입니다. 로제타석과 이집트 미라, 파르테논 조각처럼 한 작품만으로도 박물관 하나를 만들 법한 유물이 건물 안에 가득합니다. 다만 전부 보겠다고 덤비면 시간이 삭제됩니다. 이집트관·그리스관·한국관처럼 관심 있는 구역 세 곳 정도만 골라 2~3시간 보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상설전시는 무료지만 일부 특별전은 유료이며, 무료 시간 지정권을 예약하면 입장이 한결 수월합니다.
내셔널갤러리
반 고흐 작품이 무료 내셔널갤러리 / 사진=unsplash |
※광장 구경하다 들어갔는데 반 고흐를 만나고 나오는 곳
트라팔가광장까지 갔다면 비둘기만 보고 돌아오지 마세요. 광장 바로 앞 내셔널갤러리에서는 반 고흐의 ‘해바라기’,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등 서양미술 대표작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미술에 큰 관심이 없어도 유명 작품 위주로 한 시간 정도 둘러보기 좋습니다. 금요일에는 늦게까지 문을 여는 날이 있어 야경 일정 전 잠깐 들르기도 괜찮습니다. 일반 관람은 무료지만 일부 기획전시는 별도 요금을 받는 런던 여행지입니다.
자연사박물관
공룡이 무료 / 사진=unsplash |
※어른도 공룡 앞에서는 잠깐 초등학생이 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런던 여행이라면 대영박물관보다 반응이 빠를 수 있습니다. 거대한 고래뼈가 걸린 힌츠홀을 지나면 공룡 화석과 화산, 지진, 광물과 진화에 관한 전시가 이어집니다. 건물 자체도 독특해서 기념샷 찍기 좋고, 비 오는 날 시간을 보내기도 좋습니다. 상설 갤러리는 무료지만 일부 특별전과 체험은 유료입니다. 무료 티켓을 미리 예약하면 혼잡한 날에도 입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테이트모던
내관 외관 할 거 없이 전부다 독특한 테이트모던 / 사진=unsplash |
※작품보다 내 해석이 더 길어지는 현대미술관
고전 명화를 오래 보면 졸음이 오는 여행자라면 테이트모던으로 방향을 틀어보세요. 옛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바꾼 공간으로, 피카소와 마티스 등 현대미술 작품과 대형 설치물을 볼 수 있습니다. 작품을 보고 “이게 무슨 뜻이지?” 싶어도 정상입니다. 정답을 맞히는 곳이 아니라 건물과 전시를 자유롭게 구경하는 곳입니다. 상설 컬렉션은 무료이며 일반 입장권을 따로 예약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인기 특별전은 유료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스카이가든
입장권 예약이 정말 어려운 스카이가든 / 사진=unsplash |
※입장료는 0원이지만 티켓 잡기는 전혀 공짜롭지 않은 전망대
고층 건물 ‘워크토키’ 상부에 자리한 스카이가든에서는 런던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내부 정원과 전망 공간에서 더 샤드, 타워브리지, 세인트폴대성당 방향을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입장료가 아니라 티켓인데요. 무료 티켓은 보통 최대 3주 전까지 공개되며 날짜와 시간이 지정됩니다. 매진되면 현장 입장을 문의할 수 있지만 보장되지는 않으니 예약이 열렸을 때 잡는 편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