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빵빵 서울 미술관 추천(뮤지엄한미 삼청) / 사진=서울관광재단 |
폭염이 도심을 뜨겁게 달구는 여름, 뻔한 피서지 대신 시원한 실내에서 예술을 즐기며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서울 신상 미술관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개관한 지 4년 이내의 신선한 예술 공간들이 서울 곳곳에서 무더위를 식혀줄 문화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 너머로 세상을 기록하는 사진 특화 미술관부터 공원 속 뉴미디어 거점, 거장의 생전 작업실, 그리고 한옥의 미학을 간직한 전시관까지, 저마다 독특한 이야기로 방문객을 매료시키는 서울 신상 미술관 4곳을 소개합니다.
서울시립사진미술관
카메라 조리개를 형상화한 외관 / 사진=서울관광재단 |
도봉구 창동에 들어선 서울시립사진미술관은 국내 국공립 미술관 중 최초로 설립된 사진 매체 특화 전시관입니다. 카메라 조리개가 열리고 닫히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정육면체를 살짝 비틀어 놓은 듯한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직선이 층층이 쌓인 외벽은 시간에 따라 빛을 반사하며 검정과 회색으로 색이 변하는데, 이는 사진이 빛과 시간을 포착하는 방식을 건축으로 잘 표현해 낸 부분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마틴 파 사진전 / 사진=서울관광재단 |
현재 이곳에서는 세계적인 사진가 마틴 파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현시대의 시각 문화를 특유의 유머와 집요한 관찰력으로 담아낸 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3층에 마련된 사진책 90선 공간에서는 마음에 드는 사진집을 집어 들고 편안한 소파에 앉아 독서와 함께 여유로운 피서를 즐길 수 있습니다. 4층 포토 라이브러리에서는 한국 사진사의 다양한 소장 자료와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 완벽한 휴식처를 제공합니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공원과 어울린 서서울미술관 / 사진=서울관광재단 |
금천구 독산동 금나래중앙공원 한편에 자리한 서서울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여덟 번째 분관으로, 뉴미디어에 특화된 미술관입니다. 건물을 감싸는 스테인리스 스틸 외벽은 사계절의 빛과 공원의 풍경을 부드럽게 반사하며, 미술관과 공원 사이에 담장이 없어 누구나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는 다정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금나래공원의 미로정원 / 사진=서울관광재단 |
지하 1층 제1전시실은 지상 1층까지 탁 트인 웅장한 층고를 자랑하며, 작품의 성격에 따라 빛을 차단하거나 외부 풍경을 끌어들이는 가변형 전시 공간으로 운영됩니다. 1층 미디어랩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예술을 창작하고 실험하는 다채로운 시도가 이루어집니다. 전시를 감상한 뒤 미술관과 맞닿은 공원 산책로와 미로 정원을 거닐며 야외 벤치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만으로도 도심 속 완벽한 힐링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종로구립 김창열 화가의 집
평창동이 내려다보이는 김창열 화가의 집 2층 / 사진=서울관광재단 |
종로구 평창동의 고즈넉한 경사지 위에 위치한 김창열 화가의 집은 물방울 화가로 잘 알려진 김창열 화백이 30년간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펼쳤던 자택이자 작업실입니다. 종로구가 매입 후 공공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개방하면서, 평창동 풍경 속 거장의 철학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명소로 재탄생했습니다.
생전 사용하시던 소품들 / 사진=서울관광재단 |
1988년 건축가 우규승이 한옥을 모티브로 설계한 건물 구조를 살려, 지상층은 통유리창 너머로 평창동 전경이 펼쳐지는 기획전시실과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지하 2개 층은 화백이 생전에 사용하던 두루마리 캔버스, 탑처럼 쌓인 유화물감, 붓, 물방울 스케치 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작업실입니다. 은은하게 스며드는 자연광 아래 치열했던 거장의 숨결을 느끼고, 실외 회랑과 정원을 거닐며 바람을 쐬는 동선은 깊은 울림과 정서적 안정을 선사합니다.
뮤지엄한미 삼청
뮤지엄한미 삼청 본관 / 사진=서울관광재단 |
삼청동길 끝자락에 위치한 뮤지엄한미 삼청은 국내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2022년 현재의 삼청동 공간으로 이전하며 아날로그 사진부터 뉴미디어 아트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거듭났습니다. 건물 중심에 traditional 한옥의 중정을 닮은 물의 정원이 자리하고 있으며, 삼청동의 고도 제한을 고려해 차용한 박공지붕 양식이 실내에서 탁 트인 시각적 공간감을 완성합니다.
삼청별관 / 사진=서울관광재단 |
본관 바로 옆에 자리한 별관은 아늑하고 정갈한 전시장으로, 신진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사진 도록을 편안하게 열람할 수 있는 서가 및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본관이 한국 사진사의 거장들을 조명한다면, 별관은 한층 사적이고 편안한 걸음으로 사진집을 넘겨보기 좋은 감성적인 공간입니다. 관람 할인 혜택 및 문화가 있는 날 무료 이용 정보 등을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더욱 알찬 여름날의 예술 기행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