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없이 3개국 돈다” 유럽여행 판도 바꾼 11시간짜리 직통열차


환승 없이 프라하, 베를린, 코펜하겐 직통열차(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unsplash

환승 없이 프라하, 베를린, 코펜하겐 직통열차(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사진=unsplash

플랫폼을 옮겨가며 환승할 때는 정말 힘들기 마련이죠. 그런데 올해부터는 체코 프라하에서 기차 한 번만 타면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를 지나 덴마크 코펜하겐까지 그대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2026년 5월 새롭게 운행을 시작한 프라하-베를린-코펜하겐 직통열차입니다.



프라하·베를린·코펜하겐 직통열차

동유럽에서 북유럽까지(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 사진=unsplash

동유럽에서 북유럽까지(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 사진=unsplash

프라하·베를린·코펜하겐 직통열차의 가증 큰 장점은 환승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전체 노선은 크게 보면 프라하-우스티나트라벰-드레스덴-베를린-함부르크-코펜하겐으로 이어지며, 체코와 독일, 그리고 덴마크 총 3개국을 기차 한 번 타고 여행할 수 있게됐습니다.

DSB가 안내한 세부 정차역을 보면 체코에서는 프라하와 우스티나트라벰·데친, 독일에서는 드레스덴·베를린·함부르크·슐레스비히 등을 지나고, 덴마크에서는 파드보르·콜딩·오덴세·링스테드를 거쳐 코펜하겐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특히 한국 여행객에게 인기 많은 프라하와 베를린을 먼저 여행한 뒤 코펜하겐까지 북유럽 일정을 붙이는 동선을 짜기가 훨씬 편해졌습니다.


※10년 넘게 끊겨 있었다

체코철도에 따르면 1990년대 초에는 Neptun Express가 프라하와 코펜하겐을 약 14시간에 연결했습니다. 이후 2012~2014년에는 침대칸과 쿠셋이 달린 직통 야간열차가 운행됐지만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그리고 약 10년이 넘은 2026년, ČD·Deutsche Bahn·DSB가 손을 잡으면서 다시 직통 연결이 부활한 겁니다.



프라하에서 코펜하겐까지 약 11시간

프라하·베를린·코펜하겐 직통열차 코스 / ⓒ인포매틱스뷰

프라하·베를린·코펜하겐 직통열차 코스 / ⓒ인포매틱스뷰

거리는 상당히 깁니다. 코펜하겐 → 베를린 약 7시간, 코펜하겐 → 프라하 약 11시간 정도로 아주 깁니다. 프라하와 코펜하겐 사이 전체 이동거리는 약 850km 안팎입니다. 사실 비행기를 타면 실제 시간은 더욱 짧겠다만, 공항까지 이동하고, 몇 시간 전에 도착해서 보안검색을 받고, 다시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시간을 생각하면 오히려 역에서 내려 바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이 프라하·베를린·코펜하겐 직통열차가 훨씬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캐리어를 들고 갈아탈 필요도 없습니다. 걸리는 시간만 보자면 비행기가 빠른 건 맞지만, 기차를 타고 계속해서 바뀌는 풍경을 바라보며 횡단하는 것도 즐거운 여행아닐까요?


※성수기 시즌 밤기차 추가 운영

기본적으로는 프라하-코펜하겐 직통열차가 하루 2회씩 양방향으로 운행됩니다. 그리고 6~8월에는 한 편이 추가돼 하루 3회가 됩니다. 추가편은 늦은 저녁이나 밤에 출발하는 야간 운행입니다.


편의시설

다양한 편의시설 완비(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 사진=unsplash

다양한 편의시설 완비(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 / 사진=unsplash

노선에는 체코철도 ČD의 최신 장거리 열차 ComfortJet이 투입됩니다. 완편성 기준 좌석만 555석입니다. 1등석 99석, 2등석 456석으로, 최고 설계속도는 230km/h입니다. 이 외에도 편의시설을 살펴보면 Wi-Fi, 230V 콘센트·USB 충전, 대형 수하물 공간, 가족석, 어린이 영화관, 휠체어 공간, 자전거 12대 적재 공간 등 장거리 기차여행을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마련됐습니다.

캐리어를 끌고 유럽을 장기간 여행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짐 공간이 넉넉하다는 점도 꽤 중요한데, 이 부분을 확실히 해결했습니다. 이 외에도 식당칸에는 별도로 앉아 생맥주와 맛있는 슈니첼과 팬케이크와 같은 식사도 가능합니다.


예약은?

직통열차 예약은 DSB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 DSB 홈페이지 캡처

직통열차 예약은 DSB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 DSB 홈페이지 캡처

DSB에서 예약할 때는 열차 유형에 ‘RailJet’​이라고 표시된 편을 확인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티켓은 여행일 약 6개월 전부터 순차적으로 판매됩니다. 공식적으로 안내된 코펜하겐-프라하 할인 운임은 일부 날짜 기준 532덴마크크로네부터 시작합니다. 가격은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달라질 수 있으니 유럽 장거리 기차는 항공권처럼 미리 잡는 편이 유리합니다. 특히 유럽 철도 특유의 복병인 선로공사가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7월 12일부터 8월 15일까지는 공사 영향으로 베를린·프라하 방면 직통 운행이 중단된 기간이 있었고, 현재도 덴마크와 함부르크 사이 일부 구간에서는 시간 변경이나 대체버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몇 달 전 검색한 시간표를 캡처해두고 그대로 역으로 가는 것 보단, 전날 한 번 더 확인하고 가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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