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이탈리아 여행 간다면 ‘페라고스토' 모르면 곤란해지실텐데요


이탈리아 휴가 제대로 알고가기 /  Designed by Magnific

이탈리아 휴가 제대로 알고가기 /  Designed by Magnific

8월에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페라고스토(Ferragosto)입니다. 매년 8월 15일을 중심으로 이탈리아 전역이 통째로 휴가에 들어가는 시기인데, 이걸 모르고 여행 계획을 짰다가는 문 닫힌 상점 앞에서 당황할 수 있습니다. 페라고스토가 정확히 무엇이고, 여행 시 뭘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페라고스토

페라고스토란? / Designed by Magnific

페라고스토란? / Designed by Magnific

페라고스토는 고대 로마 시대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만든 페리아이 아우구스티(Feriae Augusti)에서 유래했습니다. 수확철이 끝난 노동자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만든 축제였는데, 이후 가톨릭교회가 성모 승천 대축일과 날짜를 맞추면서 지금의 8월 15일 페라고스토로 자리 잡았습니다. 종교적 의미와 여름 휴가 문화가 합쳐진 독특한 휴일인 것이죠.



페라고스토 기간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8월 15일 하루가 아니라는 점인데요. 많은 상점과 식당이 키우수라 페르 페리에(chiusura per ferie)라는 문구를 붙이고 일주일 이상 통째로 휴업에 들어갑니다. 통상 8월 초부터 시작해서 8월 20일 전후까지 이어지는데, 특히 소규모 가족 운영 상점일수록 이 기간에 문을 닫을 확률이 높습니다. 밀라노, 토리노, 로마 같은 대도시가 이 시기에 유난히 한산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꿀팁 약국이나 슈퍼마켓 등 생필품 관련 매장은 8월 14일 저녁까지 필요한 걸 미리 사두는 게 안전합니다. 페라고스토 당일 아침에는 문 연 곳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 문을 닫는 건 아니다

Designed by Magnif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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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이게도 페라고스토는 이탈리아 관광업이 가장 활발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아말피 해안, 친퀘테레, 시칠리아와 사르데냐 같은 해안 지역은 현지인들까지 몰려들면서 오히려 1년 중 가장 붐빕니다. 박물관과 주요 문화유적지는 다른 공휴일과 달리 페라고스토에도 대부분 정상 개방합니다. 즉 도심 상점가는 한산해지지만, 관광 명소와 해안 도시는 오히려 인파로 붐비는 이중적인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많은 식당이나 레스토랑이 문을 닫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입니다. 페라고스토 당일 영업하는 식당은 몇 주 전부터 예약이 꽉 차는 경우가 많아, 현지에서 즉흥적으로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해안 도시로 이동할 계획이라면 숙소도 서둘러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이 시기 호텔 요금이 평소보다 크게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밀라노나 토리노처럼 관광보다 업무 중심 도시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오히려 한산한 도심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의 8월은 도시마다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텅 빈 대도시와 인파로 가득한 해안 마을, 이 대비를 미리 알고 일정을 짜면 페라고스토도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8월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목적지에 따라 준비물이 달라진다는 점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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