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안쓰는 나라 / 사진=unsplash |
빗방울이 떨어질 때 쯤, 한 손으로 무릎을 만지며 우산을 챙기는 우리나라와 달리 세상에는 폭우가 쏟아져도 끝까지 버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단순히 깜빡한 게 아니라, 문화적으로 우산 자체를 안 쓰는 나라들이 진짜로 존재합니다.
이유도 제각각인데, 자존심 때문인 곳도 있고 그냥 우산이 무용지물인 곳도 있습니다. 우산 안 쓰는 나라로 유명한 곳들을 모아봤습니다.
영국
우산 쓰면 “약해빠졌다”는 소리 듣는 나라
우산쓰면 약해빠졌다 소리 듣는 영국 / 사진=unsplash |
영국은 우산 안 쓰는 나라 중에서도 가장 악명 높은 곳입니다. 특히 영국 남자들 사이에는 우산을 쓰는 걸 좀스럽고 나약하다고 여기는 마초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 있습니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우산 쓴 남자를 보면 놀림거리로 삼았을 정도라고 하니, 신사의 나라라는 이미지와는 꽤 다른 모습입니다.
여기에 영국 비가 한국처럼 굵게 쏟아지기보다 분무기처럼 흩날리는 가랑비인 경우가 많아서, 우산을 써봤자 사방에서 다 젖는다는 실용적인 이유도 한몫합니다.
※영국 여행 중 비가 내린다면 우의를 챙겨갈 것을 추천합니다.
네덜란드
우산이 순식간에 뒤집히는 나라
비바람 휘몰아 치는 네덜란드 / 사진=unsplash |
네덜란드는 자존심보다는 순전히 환경 탓에 우산 안 쓰는 나라로 유명하죠. 북해와 맞닿은 지형 특성상 바람이 워낙 강하게 불다 보니, 우산을 펼치는 순간 뒤집히거나 부러지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아예 우산을 챙기지 않고 자전거를 타면서 비를 맞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자전거의 나라답게, 우산 대신 방수 재킷이나 판초를 입고 페달을 밟는 모습이 더 익숙한 풍경입니다.
북유럽
“나쁜 날씨는 없다, 나쁜 옷차림만 있을 뿐”
북유럽의 우산 문화 / 사진=unsplash |
노르웨이와 스웨덴 같은 북유럽 나라들은 우산 안 쓰는 나라의 대표 주자일 정도인데요. "나쁜 날씨는 없다, 나쁜 옷차림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이 지역 문화를 그대로 설명해줍니다.
어릴 때부터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무조건 밖에 나가 노는 게 당연한 교육 방식이라, 성인이 되어서도 웬만한 비에는 그냥 방수 재킷 하나만 걸치고 다닙니다. 우산은 오히려 실내에 두고 잘 안 챙기는 물건 취급을 받습니다.
독일
그냥 포기한 나라
그냥 포기한 독일 / 사진=unsplash |
독일도 우산 안 쓰는 나라로 자주 언급됩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열흘 넘게 비가 이어지는 경우도 흔한데, 빗줄기 자체가 약한 이슬비 수준이라 매번 우산을 펴고 접는 게 오히려 더 번거롭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결국 "어차피 또 올 텐데 뭐" 하는 마음으로 그냥 맞고 다니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영국의 자존심, 네덜란드의 바람, 북유럽의 단단한 마음가짐, 독일의 체념까지. 우산 안 쓰는 나라들은 저마다 다른 이유로 비를 맞고 다니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우산 없이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간다는 것. 한국에서 우산 없이 나갔다가 쫄딱 젖어본 사람이라면, 이 나라들의 배짱이 조금은 부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