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바게트 먹는 방법 4 / ⓒ인포매틱스뷰 |
프랑스 바게트는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입니다. 우리나라가 김치와 쌀밥은 전 세계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듯 말이죠. 그러나 막상 사서 어떻게 먹어야 파리지앵처럼 먹을 수 있는지 고민되실텐데요.
프랑스 바게트 먹는 방법이 또 따로 있습니다. 딱딱하지만 씹을 수록 고소해지는 이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제대로 알아보세요!
사자마자 바로 먹기
바게트는 사자마자 바로 먹기 / ⓒ인포매틱스뷰 |
프랑스 바게트는 신선도가 생명입니다. 겉껍질은 바삭하고 속살은 폭신한 게 매력인데, 시간이 지나면 겉은 눅눅해지고 속은 마릅니다. 그래서 파리의 불랑주리(빵집) 앞을 지나다 보면 방금 산 바게트 끝부분을 걸으면서 뜯어 먹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너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갓 나온 바게트를 사서 몇 걸음 걷다가 참지 못하고 한 입 베어 물어보니 이유를 알게될 것입니다. 겉은 바스러질 듯 바삭하고 속은 따뜻한 김이 올라오는데, 이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 만나기 어려운 맛이입니다.
손으로 뜯기
손으로 뜯어먹기 / ⓒ인포매틱스뷰 |
프랑스식 바게트 먹는 방법에서 빠지지 않는 포인트가 바로 손으로 뜯어 먹는 습관입니다. 파리의 카페나 가정집에서도 바게트를 식탁에 올릴 때 칼로 가지런히 썰어놓는 모습은 보기 어렵습니다. 대신 바게트를 통째로 두고 그때그때 손으로 툭툭 잘라 뜯어내는 방식이 훨씬 흔합니다.
칼로 자르면 단면이 매끄럽게 눌리면서 속살이 살짝 눌리는데, 손으로 뜯으면 거칠고 불규칙한 단면이 생기면서 오히려 바삭한 겉껍질이 부서지는 소리와 식감이 더 잘 살아난다고 합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프랑스 바게트를 가장 프랑스답게 먹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버터와 잼은 최소한으로
버터와 잼은 최대한 적게 발라 먹기 / ⓒ인포매틱스뷰 |
한국에서는 바게트에 버터나 잼을 듬뿍 발라 먹는 경우가 많은데, 프랑스 현지 분위기는 다릅니다. 바게트 자체가 이미 완성된 풍미를 가진 빵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무언가를 덧바르기보다는 밀가루 본연의 고소함과 살짝 짭짤한 맛을 그대로 즐기는 게 기본입니다.
프랑스 가정이나 카페 조식에서 버터와 잼이 함께 나오더라도, 버터는 거의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얇게 펴 바르고 잼도 한 스푼 남짓만 곁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소량만 사용하는 이유는 맛을 덮기보다 바게트 고유의 풍미를 살짝 거들어주는 정도로만 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버터나 잼을 최소화하는 것이 프랑스식 바게트 먹는 방법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잠봉뵈르로 즐기기
잠봉뵈르로 맛보기 / ⓒ인포매틱스뷰 |
프랑스 바게트를 가장 맛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는 잠봉뵈르입니다. 바게트를 길게 반으로 갈라 버터를 바르고 그 사이에 햄과 치즈를 끼워 넣은 샌드위치로, 파리의 불랑주리나 카페에서 점심 메뉴로 흔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재료는 단순하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바게트의 식감, 짭짤한 햄, 고소한 버터가 어우러지면서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됩니다. 특별한 조리 과정 없이도 완성도 높은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잠봉뵈르는 바게트의 진가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 메뉴죠.
바게트 먹는 방법은 사실 거창하지 않습니다. 신선할 때, 손으로 뜯어 담백하게 즐기는 것. 이 세 가지만 기억하셔도 프랑스 바게트를 훨씬 맛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