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들이 단둘이 떠난다면 스위스 7박9일 모자 여행 코스


스위스 7박 9일 모자 여행 코스 / 사진=unsplash

스위스 7박 9일 모자 여행 코스 / 사진=unsplash

엄마와 아들이 함께 떠나는 유럽 여행은 이곳저곳 관광지를 욱여 넣는 것보다는 이동은 단순하고, 볼거리는 많게 해서 다녀오는 코스가 중요합니다. 어머니의 체력적 부담을 줄이면서도 풍경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동선을 짜는 것이죠.


이번 스위스 7박9일 일정은 루체른 2박, 인터라켄 4박, 취리히 1박으로 구성했습니다. 숙소 이동은 두 번뿐이며, 도시·호수·산악마을을 모두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산을 직접 걸어 올라가지 않아도 기차와 유람선, 산악열차, 케이블카를 이용할 수 있어 모자 여행 코스로도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인천 → 취리히공항 → 루체른 2박 → 인터라켄 4박 → 취리히 1박 → 인천


취리히공항에서 바로 루체른으로

1~2일차


루체른 / 사진=unsplash

루체른 / 사진=unsplash

첫날은 취리히 시내에 머물지 않고 공항에서 루체른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취리히공항에서 루체른까지는 IR75 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시간대에는 환승 없이 이동하고 일부 시간대에는 취리히 중앙역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이동시간은 열차에 따라 약 1시간 10분 전후로 잡으면 됩니다.



루체른에서는 중앙역 주변에 숙소를 잡는 것이 좋은데요. 역 앞에 유람선 선착장이 있고 카펠교, 구시가지, 예수교회, 빈사의 사자상도 도보로 연결되서, 관람 후 휴식 하기 딱 좋습니다. 첫날은 긴 관광 코스를 넣지 않고 카펠교와 구시가지, 루체른 호수 주변만 둘러보는 정도가 적당합니다. 루체른의 주요 관광지는 도심에 비교적 가깝게 모여 있어 도착일 일정으로 묶기 좋습니다.


둘째 날에는 루체른 호수 유람선과 리기산을 다녀옵니다. 루체른에서 배를 타고 비츠나우로 이동한 뒤, 산악열차를 타고 리기 쿨름까지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산악열차는 약 30분 동안 고도 약 1,800m 지점까지 올라가므로 긴 등산을 하지 않아도 산 정상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리기산에서 내려온 뒤에는 일정을 더 넣지 않고 루체른으로 돌아와 쉬는 것이 좋습니다. 첫 이틀부터 무리하지 않아야 인터라켄 이후 산악 일정을 편하게 소화할 수 있습니다.


숙박: 루체른 2박


파노라마 열차를 타고 인터라켄으로

3~4일차


인터라켄 / 사진=unsplash

인터라켄 / 사진=unsplash

셋째 날에는 루체른역에서 루체른-인터라켄 익스프레스를 이용합니다. 이 노선은 호수와 산악마을 사이를 지나 인터라켄 오스트역까지 연결되는 파노라마 철도 구간입니다. 이동시간은 약 2시간이며, 기차 타고 편하게 스위스의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카메라 꼭 준비하세요!



인터라켄에서는 오스트역 주변에 숙소를 잡는 것이 편합니다. 융프라우요흐, 그린델발트, 라우터브루넨 방면 열차 대부분을 인터라켄 오스트에서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도착일에는 회헤마테 공원과 인터라켄 중심가를 둘러보고, 체력이 남는다면 하더쿨름 전망대를 추가하면 됩니다.


넷째 날에는 그린델발트로 이동합니다. 인터라켄 오스트에서 그린델발트 방면 열차는 기본적으로 3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마을 산책만 해도 아이거 북벽과 산악마을 풍경을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다면 곤돌라를 타고 그린델발트 피르스트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피르스트에서는 절벽 전망대인 피르스트 클리프워크를 둘러보고, 체력에 따라 바흐알프제 방향 산책을 선택하면 됩니다. 어머니가 오래 걷기 어렵다면 호수까지 무리하게 이동하지 않고 전망대와 산악 레스토랑만 이용해도 충분합니다.


숙박: 인터라켄 1~2박


융프라우요흐와 라우터브루넨

5~6일차


설악 열차 / 사진=unsplash

설악 열차 / 사진=unsplash

다섯째 날에는 이번 모자 여행의 핵심인 융프라우요흐를 방문합니다. 인터라켄에서 그린델발트 터미널로 이동한 뒤 아이거 익스프레스를 타고 아이거글레처역으로 올라가고, 다시 융프라우 철도로 환승하는 코스입니다.



그린델발트 터미널에서 융프라우요흐까지는 약 45분이 걸립니다. 정상에는 스핑크스 전망대, 얼음궁전, 알파인 센세이션 등이 있으며 융프라우요흐역은 해발 3,454m에 자리합니다. 고도가 높은 만큼 도착 후 바로 빠르게 걷기보다 천천히 이동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면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융프라우요흐는 날씨에 따라 보이는 풍경의 차이가 큽니다. 따라서 방문 날짜를 한국에서 완전히 고정하기보다 인터라켄에 머무는 4일 중 전망이 가장 좋은 날에 배치하는 편이 낫습니다.


여섯째 날에는 라우터브루넨과 벵엔을 함께 둘러봅니다. 라우터브루넨 계곡에는 72개의 폭포가 있으며, 역에서 슈타우프바흐 폭포까지 비교적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라우터브루넨역은 엘리베이터 등 이동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벵엔과 뮈렌 방면 교통도 연결됩니다.


라우터브루넨에서 산악열차를 타면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벵엔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벵엔에서는 마을을 짧게 산책하고 카페에서 쉬었다가 다시 인터라켄으로 돌아오면 됩니다. 그린델발트보다 일정이 느슨하기 때문에 융프라우요흐 다음 날 회복 일정으로 배치하기 좋습니다.


취리히에서 여행 마무리

7~9일차


취리히에서 마무리 / 사진=unsplash

취리히에서 마무리 / 사진=unsplash

일곱째 날에는 인터라켄에서 취리히로 이동합니다. 오전부터 서두르기보다 체크아웃 후 열차를 타고 취리히에 도착해 마지막 1박을 보내는 일정입니다. 취리히에서는 중앙역 주변에 숙소를 잡고 구시가지, 반호프슈트라세, 리마트강, 취리히 호수 주변을 둘러보면 됩니다. 취리히는 구시가지와 쇼핑거리, 호수가 도심에 연결되어 있어 긴 근교 일정을 넣지 않아도 하루를 보내기 좋습니다.



여덟째 날에는 비행시간에 따라 취리히 시내를 조금 더 둘러본 뒤 공항으로 이동하고, 아홉째 날 한국에 도착합니다. 엄마에게는 호수 유람선과 산악열차, 아들에게는 파노라마 열차와 알프스 전망을 넣을 수 있어 어느 한 사람만을 위한 효도여행이 되지 않습니다. 하루에 핵심 지역 한 곳만 잡고 저녁은 숙소 주변에서 보내는 것이 스위스 7박9일 일정을 무리 없이 마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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