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장의 유일한 낙이자 에너지가 되는 밥차는 보이지 않는 조리실에서 하루 100kg of 고기를 손질하는 고된 정성으로 시작됩니다.
- 무게 40kg의 천막과 수많은 장비를 싣고 비바람과 광풍이 몰아치는 야외 현장에서도 갓 조리한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 음식이 모자라지 않도록 10%의 여유를 두고, 빈 식판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들의 땀방울은 단순한 밥 한 끼 이상의 위로를 건냅니다.

※ 이 포스트는 2021년 4월 10일에 방송된 <극한직업 - 트럭의 대변신! 찾아가는 가게 만물 트럭과 밥차>의 일부를 발췌하여 작성했습니다.
어스름한 새벽, 모두가 잠든 시간부터 불이 켜지는 곳이 있습니다. 촬영장의 고된 노동 속에서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따뜻한 한 끼를 배달하기 위해 어디든 달려가는 이동식 주방, 바로 '밥차'의 이야기인데요. 밥차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트럭이 아닙니다. 한 끼의 든든한 식사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뼈를 깎는 정성과 땀방울을 쏟아내는 치열한 삶의 현장이랍니다.
오늘도 허허벌판 야외 촬영장으로 향하는 밥차의 하루 속에는 어떤 땀방울과 철학이 숨겨져 있을까요? 그 따뜻하고도 치열한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
1. 지금 촬영장에는 왜 '밥차'가 필요할까요?
재미와 감동을 주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수십 명의 스태프가 밤낮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촬영 현장. 그곳에서 유일하게 허락된 달콤한 휴식 시간은 바로 식사 시간입니다. 특히 편의시설 하나 없는 삭막한 야외나 허허벌판에서 진행되는 촬영일수록, 밥차의 존재는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것은 오직 갓 지은 따뜻한 밥과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물뿐이죠. 이렇듯 밥차는 촬영장의 일정을 원활하게 굴러가게 만드는 든든한 원동력이자, 스태프들이 하루의 고단함을 잊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드는 힘이 되어줍니다.
2.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시작되는 1,000인분의 정성
우리가 현장에서 마주하는 풍성한 밥상은 결코 쉽게 차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밥차의 진짜 하루는 전날 조리실에서부터 이미 시작되는데요. 적게는 수백 개에서 많게는 천 개가 넘는 식판과 반찬통을 씻는 설거지 작업만 무려 5~6시간이 소요됩니다.
수많은 스태프의 식사를 책임지기 위해 매달 1톤에 달하는 고기를 준비하는 밥차의 치열한 주방 현장입니다.
설거지가 끝나면 곧바로 대용량 재료 준비에 돌입합니다. 메인 메뉴로 가장 인기가 좋은 제육볶음이나 닭볶음탕을 만들기 위해 손질해야 하는 고기 무게만 해도 무려 100kg, 대략 1,000인분에 달하는 엄청난 양입니다. 꽁꽁 얼어 있는 고기를 신선하게 해동하고, 얇게 썰어내는 과정은 정교함과 엄청난 체력을 요구합니다. 살짝 덜 녹아 단단한 고기를 썰다 보면 손목과 어깨, 팔 전체에 찌릿한 통증이 밀려오지만, 일정한 두께로 썰어야 양념이 잘 배기 때문에 칼을 쥔 손을 멈출 수 없습니다.
위생 역시 타협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입니다.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해 야채용 도마와 정육용 도마를 색깔별로 철저히 구분하여 사용하고, 양념을 버무린 고기는 하루 동안 냉장고에서 정성껏 숙성시켜 깊은 맛을 냅니다.
3. 테트리스를 방불케 하는 장비 수송과 출발
신선한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채소는 매일 새벽 시장을 찾아 제철 채소 위주로 꼼꼼하게 구입합니다. 장보기가 끝나면 새벽 6시도 되지 않은 이른 아침부터 본격적인 당일 반찬 조리와 짐 싣기 작업이 시작됩니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분주한 조리실에서 현장으로 보낼 음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야외에서 식당을 통째로 차려야 하기에 챙겨야 할 장비도 어마어마합니다. 비바람과 햇빛을 막아줄 40kg짜리 대형 천막부터 수십 개의 의자와 테이블, 대형 가스레인지와 조리 도구까지 밥차 트럭 한 대에 빈틈없이 실어야 합니다. 짐을 싣는 과정은 그야말로 거대한 입체 퍼즐을 맞추는 '테트리스'와 같습니다. 만약 순서나 공간 계산을 잘못해 짐이 다 실리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내려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 때문에 고도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수많은 식재료와 조리 도구를 싣고 촬영 현장으로 향하는 밥차의 분주한 출발 준비입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침내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는 길. 밥차 트럭은 속도를 내거나 험하게 운전할 수 없습니다. 짐칸에 가득 실린 음식과 국물이 넘치거나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서행 운전이 기본입니다. 그래서 장거리 촬영의 경우, 다른 스태프들보다 항상 한두 시간 먼저 서둘러 길을 나서야 한답니다.
4. 비바람과 광풍, 날씨와의 처절한 사투
촬영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6m 길이의 무거운 천막을 설치하며 야외 식당을 꾸립니다. 하지만 하늘은 야속하게도 차가운 비를 뿌리거나 매서운 바람을 몰고 오기 일쑤입니다.
촬영 현장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밥차 덕분에 따뜻한 한 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웁니다.
때로는 예고 없이 몰아치는 강풍에 40kg이 넘는 천막이 종이처럼 힘없이 날아가고, 테이블과 의자가 나뒹구는 아비규환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안전을 위해 천막을 걷어내고, 매서운 바람 속에서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온몸으로 음식을 지켜내며 조리를 이어갑니다.
수많은 스태프의 식사를 책임지는 밥차 운영진은 남은 음식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식사 인원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야외 조리는 이처럼 날씨의 영향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고독하고 힘겨운 싸움입니다. 게다가 촬영 일정이 지연되어 식사 시간이 한두 시간씩 늦어지는 일은 다반사입니다. 준비한 음식을 식지 않게 계속해서 데우다 보면 음식을 쫄아 맛이 변할까 봐 마음을 졸여야 하고, 남은 음식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중간중간 접시 개수를 세며 식사 인원을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5. 깨끗하게 비워진 식판이 주는 눈물겨운 보람
기다림 끝에 촬영이 일단락되고, 배고프고 지친 스태프들이 밥차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이때를 대비해 밥차 사장님은 항상 예정된 인원보다 10% 정도의 음식을 더 여유 있게 준비해 둡니다. 맛있게 먹다가 음식이 모자라면 서운하기 때문이라는 따뜻한 배려이지요.
고된 촬영 현장에서 따뜻한 밥 한 끼가 주는 위로와 든든함은 작업자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말 맛있다", "조미료 맛이 안 나고 집밥 같다"며 정신없이 음식을 비워내는 스태프들의 모습을 바라볼 때, 그동안의 고단함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정작 밥차를 운영하는 이들은 모든 스태프가 식사를 마친 뒤 가장 나중에 남은 음식으로 대충 배를 채우기 일쑤지만, 얼굴에는 뿌듯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깨끗하게 비워진 식판을 볼 때마다 고된 일상 속에서도 큰 보람과 즐거움을 느낍니다.
반찬통이 깨끗하게 비워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며 1박 2일의 긴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편리함과 빠름만을 쫓는 세상 속에서, 밥차 사장님 부부가 흘린 구슬땀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인스턴트식 삶에 경종을 울립니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오직 정성과 시간으로 빚어낸 따뜻한 밥 한 그릇. 오늘 하루, 열심히 살아낸 당신을 위로해 줄 따뜻한 집밥 한 끼가 생각나지 않으신가요?
FAQ
밥차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와 그 비결은 무엇인가요?
고추장 양념을 베이스로 한 제육볶음과 닭볶음탕이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고기를 하루 동안 냉장고에서 숙성시켜 깊은 맛을 내는 것이 비결입니다.
야외 촬영장에서 음식을 준비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비바람이나 갑작스러운 강풍 등 예측할 수 없는 날씨 변화입니다. 천막이 날아가거나 테이블이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먼지가 들어가지 않게 음식을 지켜내야 합니다.
배식할 때 음식이 모자라지 않게 대처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현장 스태프들이 부족함 없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항상 예상 식사 인원보다 10% 정도의 음식을 여유 있게 더 준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