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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주택의 소음과 사생활 노출을 피해 경기도 양평의 한적한 언덕 위에 두 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한 내향인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 첫 집의 경험을 살려 건축가와 깊이 소통하며 단차를 활용한 공간 분리와 동선을 배려한 1층 안방 등 과감하고 섬세한 설계를 구현했습니다.
  • 자재비 상승과 오폐수관 분쟁 등 현실적인 장벽을 진심 어린 소통으로 극복하며 진정한 주거와 온전한 쉼의 가치를 증명합니다.

비가 촉촉이 내렸다 그친 어느 날, 청량한 공기가 가득한 경기도 양평의 한 언덕길을 오릅니다. 전원주택의 성지라 불리는 이곳에서 멀리서도 단번에 눈에 띄는 하얀 집 한 채를 만났습니다. 서로 다른 네모난 큐브 세 개가 묘하게 겹쳐진 모던하고 세련된 집, 과연 이 집에는 어떤 분들이 살고 계실까요? 주인공은 바로 첫 번째 집을 짓자마자 곧바로 두 번째 집을 짓고 싶었다는 이규헌 씨와 조은혜 씨 부부입니다. 도심 주택에서의 첫 주택 생활을 뒤로하고, 양평의 깊고 한적한 언덕 위에 그야말로 평생 살고 싶은 두 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한 사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한 남성이 양평 언덕 위 하얀 집 앞에 설치된 검은색 자동 대문을 바라보고 서 있다.

도심의 피로를 뒤로하고 자연 속에서 평생 살고 싶은 집을 지은 부부의 특별한 보금자리를 찾아갑니다.


도심의 피로를 벗어나 자연 속 '진정한 쉼'을 찾아서

왜 지금 이 부부의 두 번째 집짓기 이야기가 우리 마음을 대변하는 걸까요? 우리는 흔히 내 집 마련을 인생의 최종 목적지라고 생각하며 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하지만 부부는 도심 속 첫 번째 주택에서 주변의 급격한 개발과 소음, 그리고 원치 않는 사생활 노출이라는 뜻밖의 고단함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부부에게 도심의 복잡함과 소음은 결코 견디기 쉬운 일이 아니었죠.

부동산 호재로 주변이 더욱 복잡해질 무렵, 부부는 과감히 도심을 떠나 양평의 한적한 땅을 찾았습니다. 빠른 속도와 인위적인 소음이 가득한 도시를 떠나 느리고 여유로운 자연의 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이들에게 집은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을 넘어, 세상의 피로로부터 자신을 완벽하게 보호해 줄 온전한 안식처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첫 집의 시행착오를 거쳐 탄생한 과감한 공간 실험

그렇다면 첫 집의 아쉬움을 채우고 완성도를 높인 두 번째 집의 특별한 비결은 뭘까요? 부부는 첫 집을 설계했던 건축가와 무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일 연락을 주고받으며 마치 연애하듯 설계를 진행했답니다. 전문가의 시선과 경험을 전적으로 신뢰하되, 스스로도 전문가 수준으로 이해하기 위해 늘 줄자를 품고 다니며 공간감을 공부했대요. 타일 개수까지 직접 세어보며 거실 크기를 예측할 정도로 정성을 쏟은 것이죠.


야외 정원을 배경으로 회색 체크무늬 재킷을 입은 남성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첫 집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부가 새롭게 시도한 과감한 공간 구성이 돋보입니다.


이러한 수고와 깊은 신뢰가 있었기에 두 번째 집에서는 더욱 과감하고 독창적인 시도가 가능했습니다. 거실과 부엌은 벽이나 문을 두는 대신 바닥과 천장의 단차를 이용해 공간을 리듬감 있게 나누었습니다. 또한, 2층 집임에도 출퇴근 동선을 배려해 안방을 1층에 배치하는 노련함을 발휘했죠. 이태리 여행 중 반해 배로 실어 온 트라버틴 원석을 주방 상판으로 가공해 자연석의 묵직하고 따뜻한 멋을 더한 것도 이 집만의 특별한 매력입니다.

무리한 대출과 토지 분쟁, 현실의 장벽을 넘는 법

하지만 평생 살고 싶은 집을 짓는 과정이 늘 아름답기만 했을까요? 평범한 직장인 부부에게 코로나 시기의 급격한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은 눈물나게 고단한 시련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부동산 말만 믿고 매입한 땅에 오폐수관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공사가 시작부터 중단될 뻔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오폐수관을 연결하려면 앞집 땅을 반드시 지나야만 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었죠.


밝은 실내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부부와 그 옆의 반려견

부동산 정보만 믿고 시작했던 집짓기 과정에서 마주한 뜻밖의 난관과 현실적인 고민들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대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부부는 도망치거나 포기하는 대신 정성스럽게 준비한 설계도를 들고 앞집 어르신을 찾아가 진심으로 소통했습니다. 마침 부부의 설계안에 포함되어 있던 옹벽 설치 계획이 앞집 어르신의 필요와 완벽히 맞아떨어지면서 극적으로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준공 허가가 났을 때 고생했다며 고기를 사 주셨다는 이웃의 따뜻한 정 덕분에, 집을 둘러싼 차가운 갈등은 든든한 상생의 결실로 바뀌었습니다.

세 번째 집을 꿈꾸며, 당신의 영혼을 담은 안식처는 어디인가요?

이곳 양평으로 이사한 뒤, 부부는 매일 왕복 115km라는 만만치 않은 거리를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심을 벗어나 이 하얀 집의 초입에 들어서는 순간 느끼는 조용한 후련함과 평온함은 그 어떤 수고도 잊게 만듭니다.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불편함마저 여유로 받아들이는 삶의 철학이 집에 고스란히 녹아든 덕분입니다.

부부는 벌써 노년의 삶에 맞춘 '세 번째 집'을 조심스럽게 그려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집의 부족함과 두 번째 집의 넘침을 지나, 세 번째 집에서는 또 어떤 조화로운 삶의 절충을 보여줄까요? 집이 사람을 만들고, 그 공간 속에서 비로소 온전한 행복을 누리는 부부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쉬어갈 수 있는, 당신만의 따뜻한 안식처는 어디에 있나요?


FAQ

도심 주택에서 양평으로 이사한 후 출퇴근 거리는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부부는 매일 왕복 115km에 달하는 거리를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이른 시간에 이동하며, 아내는 도심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올 때 느끼는 후련함과 고요함이 출퇴근의 피로를 잊게 해주는 진정한 쉼이 된다고 말합니다.

건축가와의 소통에서 의견이 대립할 때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부부는 건축을 전문 영역으로 인정하고 이견이 있을 때는 설계사의 전문적인 판단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대신 줄자를 들고 다니며 실제 공간감을 공부하는 등 전문가 수준의 노력을 통해 소통의 간극을 좁혔습니다.

토지 매입 후 발생한 오폐수관 연결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나요?

오폐수관을 앞집 땅으로 통과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부부는 정중히 준비한 설계안을 들고 앞집 어르신을 찾아갔습니다. 마침 설계에 반영되어 있던 옹벽 설치 제안이 앞집의 필요와 일치하면서 극적으로 동의를 얻고 갈등을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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