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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양평의 '수능헌'은 에어컨 한 대 없이도 한여름 실내 온도를 21~22℃로 유지하는 혁신적인 친환경 목조주택입니다.
  • 바닥에 찬물을 순환시키는 복사냉방과 기계식 제습 환기 시스템, 고밀도 셀룰로오스 단열재를 결합해 냉방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 태양광 발전을 활용해 5인 가족의 전기세를 거의 영원에 가깝게 절감하며 기후 위기 시대의 지속 가능한 주거 표준을 제시합니다.

푸른 산자락 아래 맑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전원주택의 성지라 불리는 경기도 양평의 고즈넉한 마을로 갑니다. 이 고요한 동네에 아주 특별한 실험을 품은 집이 한 채 서 있대요. 한여름 찜통더위에도 에어컨 한 대 없이 실내 온도를 무려 21~22℃로 유지하며, 전기세는 거의 '0원'에 가깝다는 마법 같은 집, 당신은 믿어지시나요? 건축 기술의 진보에 평생을 바쳐온 건축주 부부가 정성을 다해 지은 세 번째 집, '수능헌'이 바로 그 주인공이랍니다. 기후 위기와 에너지 대란이 화두인 오늘날, 이 집이 속삭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 비밀은 과야말로 무엇일까요?

에어컨 없는 2층 집, 양평 '수능헌'의 과감한 도전

세련되고 묵직한 콘크리트 모던 주택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이 집은 따뜻한 나무의 숨결을 품은 경량 목구조 주택이랍니다. 평생 목조주택을 지어온 남편 선우진 씨와 아내 이경미 씨 부부가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온갖 건축 실험을 쏟아부어 완성한 보금자리죠.

집 안으로 들어서면 바깥의 30도가 넘는 폭염은 온데간데없고, 그야말로 동굴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 좋은 서늘함이 온몸을 감쌉니다. 거실 벽면의 온도계를 보니 실내 온도가 정말 22.7℃를 가리키고 있네요. 천장과 벽을 아무리 둘러봐도 흔한 에어컨 한 대 보이지 않는데, 대체 어떤 비결이 숨어 있는 걸까요?


양평의 현대적인 2층 주택 마당에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파골라와 넓은 테라스가 보인다.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파골라가 그늘막 역할을 하며, 집 안팎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여유로운 마당 공간입니다.


기후 위기와 에너지 대란 시대, 왜 '제로 에너지' 주택인가

매년 치솟는 여름철 폭염과 무서운 전기요금 고지서 때문에 가슴 졸이셨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기후 변화가 일상을 위협하는 지금, 에너지를 덜 쓰면서도 쾌적하게 살 수 있는 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수능헌은 냉방과 난방, 온수까지 모두 전기를 사용하지만, 마당 한편에 세워둔 태양광 패널 덕분에 전기료가 결코 무섭지 않대요. 비 오는 날 그늘막이 되어주는 이 기특한 태양광 패널은 바닥 반사광까지 활용해 무려 5인 가족의 전기세를 거의 영원으로 만들어 준답니다. 에너지를 스스로 생산하는 '액티브 기술'과 열이 빠져나가지 않게 꽉 잡아두는 '패시브 기술'이 조화를 이룰 때, 우리 삶이 얼마나 든든하고 여유로워질 수 있는지 몸소 보여주고 있네요.


격자무늬 프레임으로 연결된 검은색 태양광 패널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

마당의 그늘막 역할을 겸하는 태양광 패널은 에너지 자립을 돕는 핵심 장치입니다.


복사냉방과 패시브 기술이 만든 시원한 동굴의 과학

그렇다면 에어컨도 없는 2층 집이 어떻게 이렇게 시원할 수 있을까요? 비결이 뭘까요? 바로 우리 전통 온돌의 지혜를 거꾸로 뒤집은 '복사냉방' 기술에 있습니다.

겨울에는 바닥에 따뜻한 물을 흘려 집을 데우듯, 여름에는 히트펌프를 이용해 바닥 엑셀 파이프에 19℃ 안팎의 차가운 물을 순환시키는 방식이랍니다. 찬 기운이 바닥에서부터 은은하게 피어올라 온 집안을 시원하게 채워주는 것이죠.

그런데 이때, '바닥에 찬물이 흐르면 눅눅해지거나 물방울이 맺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지 않나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부는 기계식 환기 장치와 제습 시스템을 완벽하게 연동하는 정성을 들였습니다. 공기를 순환시키며 습도를 쏙 잡아주니 실내는 언제나 보송보송하죠. 여기에 축열 성능을 극복하기 위해 재생 신문지로 만든 고밀도 친환경 단열재인 '셀룰로오스'를 벽체에 가득 채워 냉기를 오래 머금도록 설계했답니다.


줄무늬 셔츠를 입은 중년 남성이 인터뷰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목조 주택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건축 디자인과 기술을 접목하려는 건축가의 고민이 엿보입니다.


기술과 감성이 빚어낸 일상의 변화

이 혹독하고도 아름다운 도전 덕분에 가족들의 일상에는 눈물나게 따뜻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아침마다 비염으로 고단한 하루를 시작하던 아내의 증상이 씻은 듯이 나았고, 아이들도 감기에 걸리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대요. 바깥 날씨를 잊어버릴 정도로 쾌적하다 보니, 주말마다 캠핑을 떠나던 가족들이 이제는 집이 제일 좋다며 옹기종기 모여 행복을 만끽한답니다.

공간 구석구석에도 부부의 세심한 손길이 닿아 있습니다. 아이들의 다락방을 서로 연결해 놀이터처럼 만들고, 평소에는 썬룸으로 쓰다가 바닥을 열면 사계절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미니 수영장이 나타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죠. 이 수영장의 온수 역시 태양광 발전과 히트펌프 덕에 전기세 걱정 없이 맘껏 누릴 수 있답니다.


현대적인 디자인의 2층 단독주택과 마당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위에서 내려다본 모습

에너지 자립을 실현한 이 집은 첨단 기술과 자연 친화적인 설계가 어우러져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합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 건축의 새로운 표준을 향해

목조주택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수많은 밤을 지새우며 도전을 거듭해 온 부부. 비록 낙엽을 막아주는 물받이 홈통 실험은 50%의 성공에 그쳤지만, 이러한 수고로운 땀방울이 모여 미래 주택의 든든한 이정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결국 기술은 사람을 향해야 하고, 집은 그 안의 가족을 가장 포근하게 품어주어야 하는 공간이 아닐까요?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 노동의 가치를 믿으며,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삶을 실천하는 부부의 철학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고단한 하루 끝에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 줄, 당신만의 꿈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FAQ

에어컨 없이 바닥에 찬물을 돌리면 결로 현상이 생기지 않나요?

네, 복사냉방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결로인데요. 수능헌은 패시브 하우스 전용 기계식 환기 장치에 고성능 제습기를 연동하여 실내 습도를 낮게 유지함으로써 결로 발생을 완벽하게 방지하고 있습니다.

목조주택인데 어떻게 콘크리트 주택처럼 모던한 평지붕과 큰 창을 가질 수 있나요?

경량 목구조의 하중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창과 창 사이에 두터운 공학 목재(인방)를 사용하고 고강도 볼트로 벽체를 보강했습니다. 또한 누수 위험이 높은 평지붕은 단열재를 외부에 붙이는 '역전지붕' 공법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복사냉방 시스템 설치 비용은 에어컨에 비해 얼마나 더 드나요?

건축주의 경험에 따르면, 2층 집 각 방에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하는 비용과 비교했을 때 약 20~30% 정도의 추가 비용만으로 복사냉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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