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프라이팬, '이것' 넣고 10분만 끓여보세요"…표면에 남은 금속 성분이 빠집니다


새 프라이팬 안쪽을 키친타월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새 프라이팬 안쪽을 키친타월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전을 부치고 볶음 반찬을 만드느라 프라이팬을 꺼낼 일이 많아지는데, 오래 쓴 팬에 음식이 자꾸 눌어붙어 새 코팅 프라이팬을 장만하는 집도 적지 않다. 그런데 산 지 두세 달밖에 안 됐는데 바닥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하면 돈이 아깝다는 생각부터 들고, 제품이 잘못 나온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코팅 상태는 제품 자체뿐 아니라 처음 세척하는 방법과 평소 쓰는 조리도구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새 프라이팬은 요리하기 전에 물과 식초를 같은 양으로 넣어 10분 정도 끓여 씻고, 식용유를 얇게 바르며 가열하는 작업을 3~4번 반복해 두는 것이 좋다. 식초와 식용유 모두 부엌에 늘 있는 재료라 따로 돈이 들지 않는다.

새 프라이팬 코팅이 두세 달 만에 벗겨지는 이유

새 코팅 프라이팬과 실리콘 뒤집개를 나란히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새 코팅 프라이팬과 실리콘 뒤집개를 나란히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코팅이 빨리 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열과 긁힘이다. 빈 프라이팬은 음식이나 기름이 들어 있을 때보다 온도가 훨씬 빠르게 올라가는데, 재료를 손질하는 동안 불 위에 올려 두면 어느새 연기가 날 만큼 뜨거워져 코팅 표면이 상하기 쉽다.

긁힘은 매일 쓰는 도구에서 생긴다. 금속 뒤집개나 스테인리스 집게를 바닥에 문지르면 작은 흠집이 나고, 같은 일이 되풀이되면 코팅이 조금씩 상한다. 팬 안에서 칼로 고기나 전을 자를 때도 칼날이 코팅에 바로 닿고, 눌어붙은 음식을 철 수세미로 세게 문지르면 음식물과 함께 코팅까지 긁힌다.

여기에 첫 세척도 챙겨야 하는데, 새 프라이팬 표면에는 금속 성분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속 성분은 산성 용액에서 잘 빠져나오는 성질이 있어, 식초를 탄 물을 넣고 끓이면 표면에 남은 금속 성분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새 프라이팬은 음식을 넣기 전에 식초물부터 끓여 씻는 것이 좋다.

새 프라이팬 표면에 남은 금속 성분 씻어 내는 방법

새 프라이팬 옆에 물과 식초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새 프라이팬 옆에 물과 식초를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물과 식초, 식용유, 키친타월이면 충분하다. 물과 식초는 1대1로 잡는데, 물 250mL를 넣었다면 식초도 250mL를 넣는 식이고 팬이 작으면 양을 똑같이 줄여도 된다. 끓이는 동안 식초 냄새가 올라오니 창문을 열거나 주방 후드를 켜 두는 것이 좋다.

계량컵의 물과 식초를 프라이팬에 같은 양으로 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계량컵의 물과 식초를 프라이팬에 같은 양으로 붓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프라이팬에 식초물을 붓고 불에 올려 끓기 시작하면 넘치지 않도록 불을 줄인 다음 10분 정도 끓인다. 다 끓인 식초물은 조금 식혀서 버리고, 부드러운 수세미에 주방 세제를 묻혀 깨끗이 씻은 뒤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는다. 팬에 코를 대 보아 식초 냄새가 나지 않으면 헹굼이 끝난 것이다.

약한 불에서 식초물을 끓이는 새 프라이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약한 불에서 식초물을 끓이는 새 프라이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기를 닦은 프라이팬은 약한 불에 올려 달군 다음,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조금 묻혀 바닥과 안쪽 벽에 얇게 펴 바르고 잠시 가열한다. 남은 기름을 닦아 내고 다시 조금 바르는 식으로 3~4번 반복하는데, 팬이 뜨거우니 키친타월은 긴 나무젓가락으로 집어 쓰는 것이 안전하다. 기름에서 연기가 올라오면 불을 줄여 온도를 낮춘다.

나무젓가락으로 잡은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팬 안쪽에 펴 바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나무젓가락으로 잡은 키친타월에 식용유를 묻혀 팬 안쪽에 펴 바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길들인 뒤에는 재료를 먼저 준비하고 나서 프라이팬을 불에 올리고, 뒤집개와 집게는 나무나 실리콘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소금이나 양념이 든 음식을 팬에 오래 두면 표면이 상할 수 있으니 다 된 음식은 먹을 만큼 덜어 내고 남은 것은 보관 용기에 옮겨 담는다. 눌어붙은 음식은 물에 불린 뒤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고, 팬을 겹쳐 둘 때는 사이에 천이나 보호 패드를 끼운다.

오래 쓰다 보면 표면에 작은 흠집이 생기기도 하지만, 코팅이 벗겨져 안쪽 금속 바닥이 보이면 더 쓰지 않고 새 프라이팬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바닥이 드러날 만큼 손상된 팬은 금속 성분이 음식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길들여 쓴 프라이팬은 몇 달이 지나도 달걀을 부칠 때 바닥에 잘 들러붙지 않고, 나무 뒤집개를 살짝 밀어 넣으면 달걀이 그대로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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