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고구마 껍질을 따로 담아 둔 작은 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11월에 들어서면 겨울옷을 꺼내고 베란다와 욕실 선반을 정리하느라 평소 나오지 않던 쓰레기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저녁 반찬을 만들고 남은 고구마 껍질과 바닥을 보인 샴푸 통, 서랍 구석에서 나온 오래된 감기약까지 모아 놓으면 어디에 버려야 할지 헷갈리기 쉽다.
대개 겉모습을 보고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플라스틱 수거함, 종량제 봉투에 나눠 넣는데, 잘못 내놓은 쓰레기는 수거되지 않고 남아 다시 가져와 분류해야 하고 지역 규정을 어기면 과태료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고구마 껍질과 샴푸 통, 남은 약은 버리기 전에 상태와 부품, 사는 지역의 기준을 확인하면 다시 분류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겉모습만 보고 버리면 틀리기 쉬운 이유
빈 샴푸 통에서 펌프를 돌려 빼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틀리기 쉬운 가장 큰 이유는 쓰레기의 겉모습과 실제 재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샴푸 펌프는 겉으로 보면 플라스틱 같지만 안에 금속 스프링이 들어 있는 제품이 많은데, 여러 재질이 붙어 있으면 재활용 과정에서 나누기 어려워 본체와 함께 재활용하지 못한다. 음식에서 나온 껍질도 마찬가지라서 마늘 껍질과 양파 껍질, 옥수수대처럼 질기고 섬유질이 많은 부분이나 과일의 단단한 씨는 잘게 부서지기 어려워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는 곳이 많다.
여기에 사는 지역의 차이가 더해진다. 지자체마다 소각 시설과 재활용 처리 방식, 수거 체계가 달라서 같은 물건을 버리는 방법도 동네마다 달라질 수 있는데, 고무장갑이나 슬리퍼를 종량제 봉투에 버리게 하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별도 봉투나 전용 마대를 쓰게 하는 지역도 있다.
남은 약은 재질과 상관없이 따로 모은다. 종량제 봉투나 하수구에 버리면 약 성분이 일반 생활폐기물이나 하수에 섞이는데, 하수구나 변기에 흘려보낸 약 성분은 처리 과정에서 모두 걸러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세 품목 모두 겉모습보다 상태와 부품, 내용물을 먼저 보고 나눠야 실수가 줄어든다.
헷갈리는 생활 쓰레기 세 가지 버리는 방법
금속 스프링이 보이는 분리한 샴푸 펌프와 빈 용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고구마 껍질은 먼저 상태를 본다. 비교적 부드럽고 깨끗한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받는 곳이 있지만, 흙이나 이물질이 많이 묻었거나 바싹 말라 단단해졌다면 일반 쓰레기로 분류하는 지역도 있다. 사과와 배처럼 부드러운 과일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받는 곳이 많은데, 같은 껍질이라도 기준이 갈리니 거주지 기준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샴푸와 린스, 세제 용기는 펌프부터 돌려 뺀 다음 남은 내용물을 모두 비우고 물로 한두 차례 헹군다. 내용물이 많이 남은 채로 수거함에 넣으면 흘러나와 다른 재활용품까지 더러워지기 때문이다. 헹군 본체는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하고 떼어 낸 펌프는 일반 쓰레기로 버리며, 라벨이 쉽게 떨어지는 제품이면 라벨도 떼어 낸다. 펌프가 분리되지 않는 용기는 거주 지역의 품목별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물로 헹군 빈 샴푸 용기와 떼어 낸 펌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먹고 남은 약은 약국이나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 마련된 폐의약품 수거함으로 가져간다. 모든 약국에서 받는 것은 아니므로 시·군·구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수거처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알약은 겉상자와 설명서를 빼서 종이류로 버리고, 플라스틱 포장에 든 알약과 가루약은 포장을 뜯지 않은 채 그대로 내놓는다.
포장을 뜯지 않은 알약과 가루약 봉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물약은 새지 않도록 뚜껑을 단단히 닫아 용기째 비닐봉지로 한 번 더 싸서 내놓는데, 한 용기에 모으도록 정한 지역도 있다. 알약과 가루약을 봉투에 넣어 우체통으로 받는 지역에서도 물약은 우체통에 넣지 않고 수거함으로 가져간다.
비타민이나 홍삼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폐의약품 수거 대상이 아니어서 수거함에 넣지 않는다. 깨진 도자기와 유리, 화분은 일반 종량제 봉투가 아니라 불연성 폐기물 봉투에 넣어야 하는 지역이 있고, 이사한 뒤에는 예전에 살던 곳의 기준이 맞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