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없이 새 수건만 넣는 통돌이 세탁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날이 쌀쌀해지면서 씻고 나와 몸을 닦을 때 수건의 촉감이 더 신경 쓰이는 때가 되었다. 그런데 새로 꺼낸 수건으로 닦았는데도 물기가 잘 닦이지 않고 겉으로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면, 괜히 새것을 꺼냈나 싶어지기도 한다.
처음이라 그런가 싶어 세제를 듬뿍 넣어 빨고 햇볕이 강한 베란다에 널어 보아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몇 달을 쓰다 보면 수건이 점점 얇아지고 거칠어져서, 처음 샀을 때의 도톰한 느낌은 찾기 어려워진다.
새 수건은 첫 세탁과 건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흡수력과 폭신함이 크게 달라진다. 세제 없이 물로만 빠는 첫 세탁부터 세탁 코스와 물 온도, 말리는 곳까지 몇 가지만 지키면 집에서도 탄탄하고 도톰한 촉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새 수건이 물을 잘 먹지 않는 이유
새 수건의 도톰한 고리를 손으로 펼쳐 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새 수건이 물을 잘 먹지 않는 것은 표면에 유연제와 코팅제가 남아 있기 때문인데,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이 성분이 실을 덮고 있으면 물기를 제대로 빨아들이지 못한다. 여기에 잔여 먼지까지 붙어 있어서 겉보기에는 도톰해도 몸을 닦을 때 물기가 그대로 남는다.
세제를 많이 넣으면 코팅 성분이 더 잘 빠질 것 같지만, 처음부터 세제를 함께 쓰면 수건 표면의 막이 더 두꺼워질 수 있다. 부드럽게 만들려고 넣는 섬유유연제도 섬유 표면을 한 겹 더 코팅하는 방식이라, 촉감은 매끄러워져도 물을 빨아들여야 할 실 사이의 틈이 막혀 버린다.
첫 세탁 뒤의 관리도 촉감을 좌우한다. 고속 회전과 강한 물살은 섬유를 빠르게 닳게 하고, 강한 햇볕과 높은 열은 섬유를 딱딱하게 만들기 쉽다. 그래서 코팅 성분을 물로 먼저 빼고, 그다음부터는 섬유에 무리가 덜 가는 쪽으로 세탁과 건조 방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
새 수건에 남은 코팅 성분 빼는 방법
물방울이 표면에 맺힌 새 흰 수건의 고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새 수건은 다른 빨래와 섞지 말고 수건만 세탁기에 넣은 다음, 세제와 섬유유연제 없이 미지근한 물로 10분 정도 짧게 돌린다. 이렇게 물로만 하는 세탁을 처음에 1~2회 해 주면 코팅 성분과 잔여 먼지가 빠져나간다. 마른 수건에 물을 몇 방울 떨어뜨려 겉돌지 않고 바로 스며들면 준비가 끝난 것이다.
그다음 세탁부터는 세제를 넣고 울 코스나 섬세 코스를 고르는 것이 좋다. 일반 코스보다 회전 속도와 탈수 강도가 낮아 섬유가 덜 비벼지고 수건 고리가 덜 풀리기 때문인데, 세탁 시간은 조금 더 걸려도 먼지 날림이 줄어든다. 섬유유연제는 되도록 넣지 않고, 꼭 필요하다면 평소 양의 절반 이하로 가끔만 쓰는 것이 좋다.
울 코스를 고르기 전 세탁기 조작부를 누르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물 온도는 40도 안팎의 미지근한 물이 적당하다. 60도 이상의 고온 세탁을 자주 하면 섬유가 딱딱해지고 색이 바래며 수건이 얇아지는 느낌도 빨리 온다. 다 빤 수건은 바로 널기 전에 몇 번 털어 눌린 섬유를 풀어 주고, 햇빛이 강한 베란다 난간보다 바람이 지나는 실내 건조대나 창가 그늘에 너는 것이 좋다. 건조기를 쓴다면 중·저온으로 맞춰 시간을 충분히 두고 돌린다.
창가 그늘의 접이식 건조대에 널어 둔 흰 수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세탁기에 울 코스가 없다면 섬세 코스를 쓰면 되고, 때가 심한 수건은 매번 삶는 대신 산소계 표백제나 베이킹소다를 조금 섞어 세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