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니트 소매 표면에 붙은 반려동물 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가을로 접어들면 강아지와 고양이가 털갈이를 시작해 소파와 이불은 물론 입고 있던 옷에까지 털이 잔뜩 묻어난다. 검은색 니트나 기모 바지처럼 결이 있는 옷은 털이 섬유 사이에 박혀서 테이프 클리너를 몇 번 굴려도 다 떨어지지 않고, 외출하기 전마다 옷을 붙잡고 한참을 씨름하게 된다.
그래서 아예 세탁기에 넣어 빨아 버리지만, 빨래가 끝나고 꺼내 보면 털이 그대로 붙어 있거나 함께 빤 수건과 속옷에까지 옮겨 가 있는 경우가 많다. 빨래를 다시 해야 하나 싶어지는 순간인데, 털이 묻은 마른 옷을 물에 적시기 전에 건조기에 먼저 넣고 열 없는 송풍으로 돌리면 털의 상당 부분을 세탁 전에 따로 모아 버릴 수 있다.
물에 젖으면 섬유에 더 단단히 붙는 반려동물 털
마른 검은 기모 바지 결에 얹힌 가는 반려동물 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반려동물 털은 가늘고 가벼워서 마른 상태에서는 옷 표면에 얹혀 있는 정도인데, 세탁기에 들어가 물에 젖는 순간 사정이 달라진다. 젖은 털은 무거워지면서 섬유 결 사이로 파고들고, 세탁조 안의 물이 계속 돌기 때문에 옷에서 떨어진 털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다른 빨래에 다시 감긴다.
세탁기 거름망이 털을 일부 걸러 내기는 하지만 짧고 가는 털은 빨래와 함께 돌다가 옷에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빨래가 끝난 뒤 테이프로 하나하나 떼어 내면 손이 두 번 가고, 처음부터 털이 물에 닿기 전에 덜어 내는 쪽이 훨씬 수월하다.
마른 옷을 건조기에 넣고 송풍으로 돌리면 드럼이 회전하면서 옷이 계속 뒤집히고 서로 부딪치는데, 이때 섬유 표면에 붙어 있던 털이 털려 나온다. 떨어진 털은 건조기 안을 도는 바람을 따라 보푸라기 필터로 들어가 한곳에 모이기 때문에, 세탁기에 넣기 전에 털을 따로 모아 버릴 수 있다.
마른 검은 옷을 넣은 드럼 건조기 입구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옷에 붙은 반려동물 털 미리 털어 내는 방법
건조기 사용 가능 표시를 확인하는 마른 면 티셔츠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먼저 옷의 세탁 표시를 확인한다. 회전식 건조기 사용이 가능하다고 표시된 면 티셔츠, 기모 바지, 후드티, 담요 같은 것이 대상이고, 건조기 사용 금지 표시가 있는 옷이나 울·앙고라처럼 회전 마찰에 약한 옷은 넣지 않는다. 옷은 물에 적시지 않은 마른 상태 그대로 넣고, 드럼 안에서 충분히 뒤집힐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채우는 것이 좋다.
코스는 열이 나오지 않는 송풍 코스를 고른다. 열을 쓰면 줄어들 수 있는 옷도 있어서 이 단계에서는 바람만 쓰는 것이 안전하다. 시간은 10~20분 정도면 충분한데, 털이 많이 묻은 담요나 두꺼운 옷은 20분 쪽으로, 가볍게 묻은 티셔츠는 10분 쪽으로 잡으면 된다.
송풍 코스를 고르는 건조기 조작부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송풍이 끝나면 옷을 꺼내기 전에 보푸라기 필터부터 열어 본다. 필터 망에 회색 솜처럼 털이 뭉쳐 있으면 제대로 된 것이고, 손이나 마른 휴지로 털 뭉치를 떼어 내 버린다. 옷은 꺼내서 한두 번 털어 준 다음 평소처럼 세탁기에 넣어 빨면 다른 빨래에 옮겨 붙는 털이 훨씬 줄어든다.
세탁이 끝난 옷을 다시 건조기로 말렸다면 건조가 끝난 뒤 필터를 한 번 더 비운다. 세탁하면서 남아 있던 털이 옷에서 떨어져 필터에 다시 모이는데, 이 털을 그대로 두면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다음 건조 때 마르는 시간이 길어진다.
울 니트나 앙고라 스웨터, 건조기 사용 금지 표시가 있는 옷은 이 방법을 쓰지 않고 테이프 클리너나 고무장갑으로 결을 따라 쓸어 털을 떼어 내는 것이 안전하다. 털갈이 철처럼 털이 많이 묻는 때에는 빨래할 때마다, 평소에는 털이 눈에 보일 때만 송풍을 먼저 돌리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