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장갑 낄 필요도 없습니다" 기름기 많은 반찬통에 세제와 '이것' 넣고 10초면 됩니다


미지근한 물과 키친타월을 넣은 반찬통을 흔드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미지근한 물과 키친타월을 넣은 반찬통을 흔드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제육볶음이나 잡채를 담아 두었던 플라스틱 반찬통은 다 비우고 나서도 손을 넣어 보면 안쪽이 미끈거린다. 저녁 설거지 때 이런 통이 서너 개만 쌓여도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지고,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기 마련이다.

보통은 수세미에 주방세제를 듬뿍 묻혀 통 안쪽을 문지르는데, 몇 번 닦고 나면 수세미가 기름을 잔뜩 머금어 미끈거리고 그 수세미로 다음 그릇을 닦으면 기름이 그대로 옮겨 묻는다. 세제를 다시 짜고 수세미를 헹구느라 설거지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수세미를 대기 전에 반찬통 안에 찢은 키친타월과 미지근한 물, 주방세제 한두 방울을 넣고 뚜껑을 닫아 흔들어 주면 된다. 통 안의 기름을 먼저 덜어 내고 나면 수세미로는 가볍게 마무리만 하면 된다.

수세미로 문지를수록 번지는 반찬통 기름

반찬통 안쪽 모서리를 가까이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반찬통 안쪽 모서리를 가까이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플라스틱은 기름과 잘 붙는 성질이 있어서 기름진 반찬을 담아 두면 통 안쪽 벽에 기름이 얇은 막처럼 남는데, 특히 바닥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와 뚜껑 안쪽 홈에 많이 고여 있다. 물로만 헹구면 기름이 물 위로 뜨기만 할 뿐 벽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수세미로 문지르면 떨어진 기름이 물에 빠져나가기보다 수세미 속으로 스며들고, 기름을 머금은 수세미가 다시 통 벽을 지나가면서 남은 기름을 넓게 펴 바르는 셈이 된다. 손가락이 잘 들어가지 않는 좁은 모서리는 수세미 끝이 닿지 않아 기름이 그대로 남기 쉽다.

미지근한 물에 주방세제를 풀면 벽에 붙어 있던 기름이 물속으로 떨어져 나오기 쉬워지고, 통을 흔들면 물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키친타월 조각이 벽과 모서리를 스치면서 떨어진 기름을 빨아들인다. 기름을 머금은 종이는 그대로 건져 버리면 되니 수세미까지 기름이 갈 일이 줄어든다.

플라스틱 반찬통에 남은 기름 닦아 내는 방법

키친타월과 세제를 넣은 반찬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키친타월과 세제를 넣은 반찬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저 통에 남은 양념이나 건더기를 숟가락으로 긁어 덜어 낸 다음, 손을 넣었을 때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통의 3분의 1쯤 채운다. 여기에 주방세제를 한두 방울 떨어뜨리고, 키친타월 한두 장을 손바닥 절반 크기로 찢어 넣는다.

뚜껑을 끝까지 꼭 닫고 손바닥으로 뚜껑을 누른 채 위아래와 옆으로 10초쯤 힘 있게 흔든다. 이때 끓는 물은 쓰지 않는 것이 안전한데, 닫힌 통 안에서 뜨거운 김이 차오르면 뚜껑이 갑자기 열리면서 물이 튈 수 있고 얇은 반찬통은 모양이 틀어질 수 있다.

뚜껑을 누른 채 반찬통을 흔드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뚜껑을 누른 채 반찬통을 흔드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뚜껑을 열면 키친타월이 기름을 먹어 누렇게 젖어 있는데, 이 종이는 손으로 건져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물만 따라 낸다. 키친타월은 물에 잘 풀리지 않아 배수구로 흘려보내면 거름망에 엉키거나 배관을 막을 수 있으니 반드시 건져 내는 것이 좋다.

젖은 키친타월을 반찬통에서 꺼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젖은 키친타월을 반찬통에서 꺼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통을 물로 한 번 헹군 뒤 손가락으로 안쪽 벽과 모서리를 문질러 보아 미끈거림이 없으면 기름이 거의 빠진 것이고, 아직 남아 있다면 같은 방법으로 한 번 더 흔든다. 그다음 부드러운 스펀지로 가볍게 닦아 마무리하면 되며, 거친 수세미는 플라스틱에 잔흠집을 내 냄새가 배기 쉬우니 피하는 것이 좋다.

기름진 반찬통 서너 개를 먼저 흔들고 나면 건져 낸 키친타월 조각마다 기름이 누렇게 배어 있다. 그 뒤로 스펀지 하나로 통과 그릇을 차례로 닦아 나가도 마지막 그릇을 집을 때까지 스펀지가 미끈거리지 않고, 헹군 통의 모서리를 손가락으로 훑어도 기름기가 묻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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