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의 엄지와 검지로 식빵 클립 양쪽 끝을 잡고 가운데를 천천히 접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저녁 반찬을 볶거나 전을 부치다 보면 긴 젓가락을 잠깐 내려놓을 일이 여러 번 생긴다. 양념을 꺼내거나 불을 줄이려고 손을 비우는 순간인데, 마땅히 둘 곳이 없어 조리대 위에 그냥 눕혀 두는 경우가 많다. 다시 집어 들고 나면 젓가락 끝에 묻어 있던 기름과 양념이 조리대에 자국으로 남아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평소에는 접시 가장자리에 걸쳐 두거나 키친타월을 한 장 깔고 그 위에 놓는 것으로 대신한다. 하지만 접시에 걸친 젓가락은 조금만 건드려도 미끄러져 떨어지고, 키친타월은 요리 한 번에 몇 장씩 버리게 되는 데다 젓가락 끝에 종이가 달라붙기도 한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식빵 봉지를 묶고 있던 플라스틱 클립이다. 봉지를 열고 나면 대부분 그대로 버리는 작은 조각이지만, 양쪽 끝을 잡고 반으로 접기만 하면 긴 젓가락 끝을 조리대에서 띄워 주는 받침이 된다. 돈이 들지 않고 손에 잡히는 대로 바로 만들 수 있어 경제적이다.
반으로 접으면 산 모양으로 서는 식빵 클립
가스레인지에서 떨어진 조리대 위에 접어 세운 식빵 클립과 긴 젓가락 두 짝이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식빵 클립은 납작한 플라스틱 판 한가운데에 봉지 입구를 끼우는 홈이 파여 있는 모양이다. 평평한 상태로 조리대에 놓으면 높이가 거의 없어 젓가락을 올려도 끝이 바닥에 그대로 닿고, 둥근 젓가락이 판 위에서 굴러 옆으로 떨어지기 쉽다.
식빵 클립을 반으로 접으면 접힌 선이 꼭대기가 되고 양쪽 날개가 바닥을 짚는 산 모양으로 선다. 벌어진 두 날개가 양옆에서 받쳐 주기 때문에 평평할 때보다 세워 두기가 훨씬 쉽고, 젓가락 끝을 띄울 만큼의 높이도 생긴다. 이 꼭대기에 젓가락 앞부분을 걸치면 음식이 묻은 끝은 공중에 뜨고 손잡이 쪽만 조리대에 닿는다.
평평한 흰색 식빵 클립을 반으로 접어 조리대 위에 산 모양으로 세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조리대에 젓가락 끝이 닿지 않게 받치는 방법
접힌 식빵 클립의 꼭대기에 금속 젓가락 앞부분을 나란히 걸쳐 끝을 띄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준비물은 식빵 봉지에서 빼낸 클립 한 개면 충분하다. 봉지에 붙어 있던 클립에는 빵가루나 먼지가 묻어 있을 수 있으니 주방 세제로 한 번 씻고 물기를 닦아 두는 것이 좋다. 금이 가 있거나 홈 주변이 갈라진 클립은 접다가 부러질 수 있어 성한 것을 고른다.
식빵 클립의 양쪽 끝을 엄지와 검지로 하나씩 잡고 천천히 힘을 주어 반으로 접는다. 한 번에 세게 꺾으면 접힌 자리가 하얗게 일어나며 끊어질 수 있다. 접힌 선이 위로 오게 조리대에 세웠을 때 두 날개가 바닥을 짚고 흔들리지 않으면 받침이 다 된 것이다.
깨끗이 씻어 닦은 식빵 클립을 두 손가락으로 양쪽 끝에서 잡은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받침을 가스레인지 옆 조리대에 세우고 긴 젓가락 앞부분을 꼭대기의 접힌 선에 가로로 걸쳐 놓는다. 두 짝을 나란히 모아 올리고 젓가락 끝이 받침 너머로 나와 조리대에 닿지 않는지 확인한다. 클립은 플라스틱이라 불길이나 뜨거운 냄비 옆에서는 녹을 수 있으니 화구에서 한 뼘 이상 떨어진 자리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요리가 끝나면 받침도 젓가락과 함께 세제로 씻어 말려 두면 다음에 다시 쓸 수 있다. 접힌 자리가 하얗게 일어나거나 기름이 배어 끈적해지면 새 클립으로 바꾸는데, 식빵을 살 때마다 클립이 하나씩 생기니 부담 없이 바꿔 쓰기 좋다.
식빵 봉지를 비우고 나면 클립을 바로 버리지 말고 한 번 접어 조리대 한쪽에 세워 두길 권한다. 젓가락을 내려놓을 자리 하나만 생겨도 요리하는 동안 조리대를 닦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