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평 수목원인데 입장도 주차도 공짜에요"... 10월이면 분홍 꽃이삭 물드는 바닷가 정원


바다향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바다향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에 자리한 바다향기수목원은 면적이 약 101만㎡, 평으로 따지면 30만 평에 이르는 수목원이다. 섬 안쪽 구릉을 따라 여러 주제원과 산책로가 이어지고, 높은 곳에 오르면 서해가 내려다보인다. 2019년 5월 정식으로 문을 열었으며 지금도 입장료와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가을에 이곳을 찾을 이유는 분홍빛 핑크뮬리 군락이다. 가는 꽃이삭이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풀이라 햇빛을 받으면 군락 전체가 분홍색으로 번져 보인다. 경기도는 이 수목원의 핑크뮬리가 10월에 절정을 이룬다고 소개한 바 있다. 근처 산책로에는 억새가 은빛 이삭을 세우고 있어 두 가지 가을 색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분홍 꽃밭과 은빛 억새 산책로

바다향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바다향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핑크뮬리는 줄기 끝에 실처럼 가는 이삭이 뭉쳐 달린다. 가까이서 보면 이삭 하나하나가 붉은 보랏빛이고, 몇 걸음 물러서면 군락이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분홍 덩어리로 보인다. 꽃밭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가장자리 탐방로를 따라 걸으며 감상하도록 되어 있어, 길을 따라 돌면 보는 방향마다 색의 농도가 조금씩 달라진다.

핑크뮬리는 볏과 여러해살이풀로, 여름까지는 가는 초록 잎만 보이다가 가을에 이삭이 올라오면서 색이 바뀐다. 이삭은 처음에 진한 분홍으로 올라왔다가 시간이 지나며 점점 옅어지고, 늦가을에는 연한 갈색으로 마른다. 경기도가 소개한 절정기가 10월인 만큼 분홍빛이 가장 짙은 모습을 보려면 이달 안에 찾는 것이 좋다. 월요일은 쉬므로 주말이나 화요일 이후 평일로 날을 잡으면 된다.

바다향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바다향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억새는 계류원 산책로 쪽에서 만날 수 있다. 물길을 따라 낸 길 옆으로 억새가 무리 지어 자라, 바람이 불면 이삭이 한쪽으로 눕으며 은빛으로 반짝인다. 분홍 군락에서 억새 길로 옮겨 가면 같은 가을 풀이라도 색과 질감이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햇빛이 비스듬히 비치는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는 이삭이 더 밝게 빛난다.

꽃밭과 억새 길을 본 뒤에는 바다너울원, 암석원, 장미원 같은 주제원을 이어서 둘러볼 수 있다. 수목원 안의 상상전망대에 오르면 서해 바다와 대부도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을 풀밭을 걷다가 바다 풍경으로 시야가 넓어지는 것이 섬에 있는 수목원만의 장점이다.

다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

바다향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바다향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수목원 전체를 천천히 돌아보려면 2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 안내도에서 핑크뮬리 군락과 계류원 위치를 먼저 본 뒤, 두 곳을 중심으로 동선을 짜면 반나절 산책으로 충분하다. 길은 대부분 지붕이 없는 야외 산책로라 햇볕이 강한 날에는 모자를 챙기는 편이 좋다.

관람 시간과 찾아가는 길

바다향기수목원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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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 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한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5시에 문을 닫고 입장 마감도 오후 4시로 한 시간 당겨진다. 매주 월요일은 쉬고,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다음 평일에 쉰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도 마련되어 있다. 주소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399다. 시화방조제를 건너 대부도로 들어간 뒤 섬 안쪽 도로를 따라가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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