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호 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충청남도 예산군 응봉면 예당호 물 위에는 길이 402m 출렁다리가 놓여 있다. 다리 가운데에서 64m 높이 주탑이 솟아 양쪽으로 케이블을 당기고 있어, 멀리서 보면 굵은 흰 선이 호수를 가로지르는 모양이 된다. 국내에 놓인 출렁다리 가운데 가장 길고, 건너는 데 돈을 받지 않는다.
예당호는 둘레가 약 40km에 이르는 국내 최대 저수지다. 다리 중간까지 걸어가면 좌우로 물이 넓게 벌어지고, 물가를 따라 낮은 산자락이 겹겹이 이어진다. 호반에 섞여 자란 활엽수가 10월 하순으로 갈수록 색을 바꾸는 곳이어서, 지금은 물빛과 초입의 단풍을 함께 보게 된다.
다리 가운데에서 보이는 호수
예당호 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출렁다리는 바닥 판이 걸음에 따라 조금씩 흔들리지만 난간이 높고 폭이 넓어 아이와 함께 걸어도 무리가 없다. 402m를 끝까지 간 뒤 되돌아오면 왕복 800m가 넘고, 쉬지 않고 걸으면 20분 안팎이 걸린다. 가는 방향과 오는 방향에서 보이는 풍경이 달라 왕복으로 건너는 사람이 많다.
다리를 건너 닿는 쪽에는 조각공원과 문화마당이 붙어 있고, 호숫가를 따라서는 나무 덱을 깐 느린호수길이 이어진다. 전체 5.4km 둘레길이라 끝까지 걷기 부담스러우면 다리 근처 구간만 다녀오는 방법도 있다. 덱 바로 아래가 물이어서 걷는 동안 왼쪽이나 오른쪽 한쪽은 계속 호수다.
예당호 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덱 중간중간 호수 쪽으로 튀어나온 쉼터에 서면 출렁다리를 측면에서 보게 된다. 주탑에서 뻗은 케이블과 흰 바닥 판이 수면에 한 번 더 비치고, 바람이 잦아든 아침에는 물 위로 안개가 낮게 깔린다. 저수지라 낚시 좌대와 작은 배가 드문드문 떠 있어 산과 물만 있는 풍경과는 다르다.
걷기 힘들면 22분 모노레일
예당호 출렁다리 / 한국관광공사-이범수 |
주차장 쪽에는 호숫가를 도는 모노레일이 있다. 1.32km 순환 코스를 약 22분에 돌면서 수면보다 높은 자리를 지나가기 때문에, 출렁다리와 주탑, 물가 숲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각도가 나온다. 경사를 오르지 않고 앉아서 전망을 볼 수 있어 걷기 어려운 동행이 있을 때 쓸 만하다.
요금은 어른 8,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만 65세 이상과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5,000원이고 16명 이상 단체는 어른 6,000원으로 내려간다. 인터넷 예약은 받지 않고 현장에서 표를 산다. 10월까지는 월~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금요일과 주말·공휴일은 오후 9시까지 운행하며 11월부터 2월까지는 종료 시각이 두 시간 앞당겨진다. 발권은 운행 종료 30분 전에 끝난다.
분수쇼 시간과 찾아가는 길
예당호 생태공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
출렁다리 옆 물 위에서는 음악분수가 열린다. 평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5시, 8시 30분 네 차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7시 회차가 더해져 다섯 차례 가동된다. 해가 진 뒤 회차에는 조명과 레이저를 함께 쓰기 때문에 낮에 본 호수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분수와 출렁다리 모두 따로 입장료가 없다.
출렁다리 주차장은 무료로 열려 있고 다리 입구까지 걸어서 몇 분 거리다.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나들목이나 당진영덕고속도로 신양 나들목에서 차로 20~30분이면 닿는다. 기상 악화나 시설 점검이 있을 때는 다리와 모노레일 운영이 당일 조정되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