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세탁해도 냄새나는 이유입니다" 냄새나는 운동화 집에서 빨래할 때 '이 실수' 은근히 많이합니다


현관 바닥에 놓인 운동화에서 한쪽 깔창을 꺼내 옆에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현관 바닥에 놓인 운동화에서 한쪽 깔창을 꺼내 옆에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저녁으로 날이 선선해지면서 운동화를 신는 날이 늘어나는데, 신발장 문을 열 때마다 쉰 냄새가 올라와 신경이 쓰이는 때가 있다. 하루 종일 신고 돌아온 운동화는 벗어 놓기만 해도 현관에 냄새가 퍼져서, 주말에 큰맘 먹고 빨래를 하게 된다.

그런데 세제를 풀어 솔로 문지르고 며칠을 그늘에 말려 신었는데도 열흘쯤 지나면 똑같은 냄새가 다시 올라오는 일이 흔하다. 겉으로는 얼룩이 지워지고 색도 밝아졌는데 냄새만 그대로여서, 운동화를 버려야 하나 싶어지기도 한다.

냄새가 되살아나는 것은 빨래를 잘못해서가 아니라 깔창을 끼운 채로 빨고 끼운 채로 말렸기 때문인데, 빨기 전에 깔창을 꺼내는 것만으로도 결과가 달라진다.

깔창을 끼운 채 말려서 냄새가 다시 올라오는 이유

운동화 바닥과 분리한 깔창이 맞닿던 면을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운동화 바닥과 분리한 깔창이 맞닿던 면을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운동화 냄새는 대부분 발에서 나온 땀이 깔창에 스며든 데서 시작한다. 깔창은 폭신한 스펀지나 천으로 되어 있어 땀을 빨아들이고, 하루만 신어도 안쪽까지 축축해진다. 물기가 오래 남아 있으면 냄새가 난다.

깔창이 물을 많이 머금는다는 점이 빨래할 때 걸림돌이 된다. 깔창을 끼운 채로 운동화를 빨면 깔창과 신발 바닥이 맞닿은 자리에 물이 고이는데, 그 틈은 바람이 전혀 닿지 않는 자리라서 겉감이 다 말라 보여도 깔창 아래는 며칠씩 축축한 상태로 남는다.

겉감만 마른 운동화를 신으면 발 온도에 덮혀 그 물기가 다시 올라오면서 냄새가 난다. 그래서 겉만 빨아 말려서는 열흘을 못 가고, 깔창과 신발을 떼어 놓고 각각 바람을 맞히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운동화에 밴 쉰 냄새 빼는 방법

손이 운동화 뒤꿈치 쪽에서 깔창을 들어 올려 꺼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손이 운동화 뒤꿈치 쪽에서 깔창을 들어 올려 꺼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빨기 전에 준비할 것은 많지 않다. 미지근한 물과 중성세제, 쓰지 않는 칫솔이나 부드러운 솔 하나면 충분하다. 먼저 운동화 끈을 풀어 따로 빼 놓고, 깔창은 뒤꿈치 쪽 틈에 손가락을 넣어 들어 올린 다음 앞쪽으로 당겨 꺼낸다. 바닥에 붙여 만든 깔창은 억지로 떼지 않는다.

대야에 30~40도 미온수를 받고 중성세제를 반 티스푼쯤 풀어 깔창을 10분 담가 둔 다음, 솔로 표면을 문질러 닦고 맑은 물로 헹군다. 신발 본체도 같은 미온수에 세제를 묻힌 솔로 바닥과 겉감을 닦아 내고 헹구는데, 손으로 만졌을 때 미끌거림이 없어야 세제가 다 빠진 것이다.

미온수가 담긴 대야에서 부드러운 솔로 깔창 표면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미온수가 담긴 대야에서 부드러운 솔로 깔창 표면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물기를 뺄 때 깔창은 비틀어 짜지 않고 마른 수건 사이에 넣어 손바닥으로 꾹 눌러 짠다. 신발은 안에 마른 수건을 넣어 물기를 빼고, 뒤꿈치를 바닥에 대고 앞코를 위로 비스듬히 세워 두면 안에 남은 물이 아래로 흘러 빨리 빠진다. 깔창은 신발 밖에 따로 눕혀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 둔다.

마른 수건 사이에 둔 깔창을 손바닥으로 눌러 물기를 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수건 사이에 둔 깔창을 손바닥으로 눌러 물기를 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직사광선과 뜨거운 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햇볕에 바로 두거나 드라이어와 건조기를 쓰면 접착한 부분이 떨어지거나 신발이 틀어질 수 있다. 다 말랐는지는 깔창을 손등에 대 보면 알 수 있는데, 서늘한 느낌이 남아 있으면 아직 물기가 있는 것이니 하루 더 둔다. 깔창만 따로 빠는 것은 한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운동화를 빨 때 깔창을 꺼내 따로 말리는 데 드는 시간은 몇 초밖에 되지 않으니, 다음 빨래 때부터는 끈과 함께 깔창도 먼저 꺼내 보길 권한다. 깔창 속까지 제대로 말려 두면 그다음에 신을 때 현관에서 냄새가 올라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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