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깔창, 계속 빨아 쓰지 마세요"…옆에서 봤을 때 '이 모양'이면 바꿔야 할 때입니다


운동화에서 꺼낸 한 쌍의 깔창을 평평한 현관 바닥에 나란히 놓고 옆선을 살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운동화에서 꺼낸 한 쌍의 깔창을 평평한 현관 바닥에 나란히 놓고 옆선을 살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가을로 들어서면서 걷기나 달리기를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신발장에서 운동화를 꺼내 보면 겉은 멀쩡한데 안쪽에서 냄새가 올라와, 깔창만 따로 꺼내 비누로 빨고 하루 말린 다음 다시 깔아 두는 경우가 흔하다.

그렇게 빨아 두면 며칠은 괜찮다가도 금방 냄새가 다시 올라오고, 한 시간쯤 걸으면 발바닥이 유독 묵직하게 피곤해진다. 깔창을 분명히 깨끗하게 빨았는데도 그렇다 보니 발 때문인가 싶어 넘기기 쉽다.

깔창은 빨아서 계속 쓰는 물건이 아니라, 걸은 거리와 신은 기간에 따라 바꿔야 하는 때가 따로 있다. 그 시점은 깔창을 꺼내 눈으로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빨아도 냄새가 돌아오고 발이 쉽게 피곤해지는 이유

운동화에서 꺼낸 발포 깔창의 뒤꿈치 부분을 엄지로 눌러 보는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운동화에서 꺼낸 발포 깔창의 뒤꿈치 부분을 엄지로 눌러 보는 가까운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깔창 속은 작은 기포가 촘촘히 들어찬 발포 소재라서, 발을 디디면 기포가 눌리고 발을 떼면 다시 펴지면서 충격을 받아 준다. 그런데 체중을 계속 받으면 눌린 기포가 제 모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데, 걷기와 달리기를 합쳐 800km, 하루 8km 기준 약 석 달을 넘기면 이 기포 구조가 40% 이상 무너진다.

한번 꺼진 쿠션은 세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물에 담가 빨면 표면에 묻은 때와 흙은 지워지지만 납작하게 눌린 기포는 그대로라서, 발이 바닥에 닿을 때 받는 충격이 발목과 무릎으로 거의 그대로 전해진다. 여기에 6주 넘게 신은 깔창은 땀과 각질이 소재 안쪽까지 스며들어 있어 겉만 빨면 냄새가 며칠 만에 다시 올라온다.

그래서 깔창은 더 깨끗하게 빠는 쪽이 아니라, 바꿀 때가 됐는지 알아보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눌린 깊이와 색, 신은 기간 이 세 가지만 보면 된다.

운동화 깔창 교체 시기 확인하는 방법

양쪽 운동화 깔창을 바닥에 나란히 놓고 낮은 눈높이에서 뒤꿈치 쪽 옆선을 비교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양쪽 운동화 깔창을 바닥에 나란히 놓고 낮은 눈높이에서 뒤꿈치 쪽 옆선을 비교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운동화에서 깔창을 양쪽 다 꺼내 평평한 바닥에 나란히 놓는다. 하루 8km 정도 걷거나 뛰는 사람은 석 달, 출퇴근 정도로 신는 사람은 6개월이 기준점이다. 날짜를 기억하기 어려우면 새 깔창을 넣는 날 바닥 면에 유성펜으로 월만 적어 두는 것이 좋다.

먼저 눌림을 본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평평해 보이니, 바닥에 놓은 깔창 옆으로 눈높이를 낮추고 측면 선을 따라 본다. 발뒤꿈치 자리나 엄지발가락 밑이 주변보다 3mm 이상 움푹 꺼져 있으면 이미 눌린 채 굳은 것이다. 그 자리를 엄지로 눌렀다 떼었을 때 바로 올라오지 않으면 더 볼 것이 없다.

다음은 색과 냄새다. 발뒤꿈치와 앞꿈치가 희끄무레한 회색으로 변한 것은 땀이 마른 자국이라 빨면 옅어지지만, 검은색으로 변했다면 곰팡이가 자리 잡은 것이라서 물로 문질러도 색이 그대로 남는다. 색이 멀쩡해도 통풍이 잘 되는 곳에 하룻밤 세워 두고 다음 날 코를 가까이 댔을 때 냄새가 그대로라면 바꾸는 편이 낫다. 기간과 눌림, 색, 냄새 가운데 하나만 해당해도 교체 신호로 본다.

깨끗한 창가 바닥에 세워 둔 운동화 깔창의 발뒤꿈치와 앞꿈치 면을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창가 바닥에 세워 둔 운동화 깔창의 발뒤꿈치와 앞꿈치 면을 확인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새 깔창을 넣을 때는 원래 깔창을 꼭 빼낸다. 위에 겹쳐 깔면 발이 그만큼 위로 떠서 걷는 중에 발뒤꿈치가 빠지고 발목을 접질릴 수 있다. 새 깔창이 신발보다 크면 빼낸 깔창을 위에 올려 앞코 모양대로 선을 그은 다음 가위로 잘라 맞춘다. 신발 안쪽에 붙어 있어 떼어지지 않는 깔창은 따로 바꿀 수 없으니, 그때는 신발을 바꿀 때가 된 것으로 보면 된다.

기존 깔창 위에 새 깔창을 올리고 앞코 선을 따라 표시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기존 깔창 위에 새 깔창을 올리고 앞코 선을 따라 표시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때에 맞춰 신발장에 있는 운동화 깔창을 한 번씩 꺼내 보길 권한다. 깔창을 제때 바꿔 두면 발바닥이 받는 충격이 줄고, 빨아도 가시지 않던 냄새를 붙들고 있을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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