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 7천 평 수목원을 공짜로 걸었어요"... 입장료 없이 단 17일만 열리는 가을꽃 전시 도심 수목원


한밭수목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한밭수목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대전 둔산 도심에 있는 한밭수목원은 부지가 약 38만 6천㎡, 11만 7천 평이다. 시청과 정부청사,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자리에 동원과 서원이 나뉘어 있고 두 구역을 합쳐 2,252종의 식물이 자란다. 전 구역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이 수목원은 10월 2일부터 18일까지 17일 동안 가을꽃 전시를 열고 있다. 동원과 서원 진입광장 일원이 전시장이 되고, 주제는 '너와 나, 가을 하늘에 나래를 펼치다'다. 기간이 짧아 야외 꽃밭과 열대 온실을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날은 이번 주말을 지나면 끝난다.

꽃밭 안으로 들어가 보는 정원

한밭수목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한밭수목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동원 전시 구역은 테마별로 나뉘어 이어진다. 바람정원과 숙근해바라기정원, 콜레우스·샐비어 정원, 코스모스정원이 차례로 놓이고 그 사이에 꽃으로 꾸민 기차 모양 구조물과 팔레트·하트 포토존이 들어간다. 화단을 밖에서 바라보는 구성이 아니라, 관람객이 정원 안쪽까지 들어가 꽃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길을 냈다.

한밭수목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한밭수목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서원은 분위기가 다르다. 야생화 전시장과 국화 전시가 중심이어서 색이 몰려 있는 동원보다 차분하다. 두 구역이 가까이 붙어 있어 꽃이 빽빽한 구간과 한적한 구간을 차례로 걸어볼 수 있다. 전시 구역을 중심으로 돌면 한두 시간이면 한 바퀴가 끝난다.

전시장이 두 구역의 진입광장 일원에 모여 있는 점도 걷는 부담을 줄인다. 주차장에서 안쪽까지 한참 들어가지 않아도 꽃 전시 구역이 바로 나오고, 수목원 전체를 다 돌지 않고 전시만 보고 나와도 된다. 아이와 함께 가거나 쓸 수 있는 시간이 짧을 때 코스를 줄이기 쉽다.

계절과 상관없는 열대 온실

한밭수목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한밭수목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야외 꽃밭과 함께 볼 곳은 열대식물원이다. 유리 온실 안은 바깥 기온과 상관없이 덥고 습하게 유지돼, 바람이 차가워진 10월에도 야자수와 잎 넓은 열대 식물을 그대로 본다. 가을 화단을 걷다가 온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도와 식물이 한꺼번에 바뀌는 구간이다.

온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야외 구역보다 운영 시간이 짧으니 온실을 먼저 보고 꽃 전시장으로 나오는 순서가 편하다.

온실과 야외 전시를 이어 보면 가을 화단과 열대 식물을 한 번에 본다. 수목원이 도심 안에 있어 대전 시내 일정 사이에 끼워 넣기도 어렵지 않다. 가을꽃 전시는 18일에 끝나지만 수목원과 열대식물원은 그 뒤에도 그대로 운영한다.

여는 시간과 찾아가는 길

한밭수목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한밭수목원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야외 구역인 동원과 서원은 4월부터 10월까지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고 입장은 오후 8시까지 받는다.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입장 마감은 오후 6시다. 해가 짧아지는 시기에는 오후 늦게 가면 꽃 색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휴원일은 구역마다 다르다. 동원과 열대식물원은 월요일, 서원은 화요일에 문을 닫고 휴원일이 공휴일과 겹치면 그대로 연다. 전시 기간 중에도 이 휴원일은 적용되므로 동원과 서원을 같이 보려면 월·화요일은 피하는 편이 낫다.

주차장은 처음 3시간까지 무료이고 이후에는 15분에 600원이 붙는다. 산책과 전시를 함께 보는 데에는 무료 시간 안에서 대개 해결된다. 대중교통은 도시철도 1호선 정부청사역이나 수목원 인근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걸어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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