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일암반일암관광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
전북특별자치도 진안군 주천면 주자천 상류는 명덕봉과 명도봉이 양쪽에서 솟아 길을 좁힌다. 두 산 사이로 바위가 깎여 들어간 협곡이 약 5km 이어진다. 골이 좁고 깊어 해가 바닥까지 닿는 시간이 하루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에서 운일암반일암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계곡 바닥은 흙보다 바위가 많다. 집채만 한 돌이 물길을 막아 세웠다가 다시 틔워 주면서 좁은 물줄기와 깊은 물웅덩이가 번갈아 나타난다. 2022년에는 협곡 위 약 80m 높이에 구름다리가 놓였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던 기암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리가 생긴 셈이다.
80m 아래로 계곡물이 보이는 다리
운일암반일암관광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
구름다리는 길이 220m, 폭 1.5m다. 폭이 좁아 두 사람이 나란히 가기보다 한 줄로 지나가는 편이 편하다. 다리 중간에 서면 발밑으로 바위에 갈라진 물줄기가 보이고, 고개를 들면 명덕봉과 명도봉의 암벽이 양쪽에서 시야를 막아선다. 협곡의 위아래가 한 장면에 들어오는 지점이다.
주자천은 상류 구간이라 물이 맑고, 바위 사이로 깊어지는 곳은 물색이 짙게 보인다. 여름 물놀이철이 지난 초가을에는 계곡이 한결 조용해져 바위와 물, 숲이 겹친 풍경을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다리 위는 가릴 것이 없어 바람이 그대로 지나간다.
운일암반일암관광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
다리 양쪽 끝은 숲으로 이어진다. 협곡 벽면 위쪽까지 나무가 들어차 있어 다리를 건너는 동안 맨 암벽과 울창한 숲이 번갈아 나타난다. 물이 얕고 맑은 구간에서는 바닥의 자갈과 다슬기가 들여다보일 정도로 시야가 내려간다. 햇빛이 비껴가는 시간이 긴 협곡이라 한낮에도 물이 차갑다.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
운일암반일암관광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
둘러보는 출발점은 제1주차장이다. 계곡을 따라 놓인 데크 탐방로를 걸어 구름다리를 건너고, 아래쪽 무지개다리를 지나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가 약 60분이면 끝난다. 계곡 바위를 직접 밟고 오르는 구간 없이 대부분 데크 위를 지난다.
한 바퀴 거리가 짧아 다른 일정과 묶어 반나절로 다녀올 수 있다. 같은 협곡을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고 다시 물가 높이에서 올려다보게 되므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기암의 모습이 갈 때와 다르다.
무지개다리는 구름다리보다 낮은 자리에서 물길을 가로지른다. 높은 곳에서 협곡 전체를 내려다본 뒤 물가 가까이로 내려오는 순서여서, 조금 전까지 작게 보였던 바위가 눈앞을 가릴 만큼 커진다. 두 다리 사이 구간은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이어져 걷는 동안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입장료 없이 오전 8시부터
운일암반일암관광지 / 한국관광공사-라이브스튜디오 |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고, 입장료와 주차장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 강풍이나 폭우, 폭설 같은 악천후에는 구름다리 통행이 제한된다. 비바람이 지나간 직후에는 계곡 수량이 늘어 물소리가 커지는 대신 다리가 닫힐 수 있다.
위치는 진안군 주천면 동상주천로 1926 일원이다. 진안 읍내에서 북쪽으로 주천면 방향 도로를 따라가면 계곡 입구에 제1주차장이 있고, 주차장에서 탐방로까지 바로 이어진다. 협곡 안으로 들어서면 양쪽이 모두 암벽이라 한낮에도 그늘이 넓게 남는다. 여름보다 기온이 내려간 9월과 10월에 걷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