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양도 줄이고 '이것'까지 해보세요" 까끌거리고 뻣뻣한 수건이 부드럽고 물기 흡수도 잘됩니다


흰 수건의 고리 결이 보이도록 욕실 세면대 옆에 접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흰 수건의 고리 결이 보이도록 욕실 세면대 옆에 접어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샤워를 마치고 수건을 집어 들었는데 얼굴에 닿는 느낌이 껄끄럽고, 물기도 한 번에 닦이지 않아 같은 자리를 두세 번 문지르게 되는 때가 있다. 오래 써서 그런가 싶지만 산 지 얼마 안 된 수건도 몇 달만 지나면 비슷하게 빳빳해진다.

이럴 때 대부분 세제를 한 숟갈 더 넣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냄비에 물을 받아 수건을 삶는다. 삶은 직후에는 조금 나아진 듯하지만 두어 번 쓰면 다시 껄끄러워지고, 자주 삶은 수건은 오히려 올이 눕고 더 뻣뻣해진다.

수건을 부드럽게 쓰는 요령은 반대쪽에 있다. 삶는 일은 2~3개월에 한 번으로 줄이고 시간도 10~15분에서 끝내며, 평소 세탁에서는 세제를 쓰던 양의 절반만 넣고 헹굼을 한 번 더 돌리는 것이다.

세제를 더 넣을수록 빳빳해지는 수건

수건 고리 사이의 결을 가까이에서 확인하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수건 고리 사이의 결을 가까이에서 확인하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수건이 빳빳해지는 이유는 섬유가 닳아서가 아니라 실 사이에 세제 찌꺼기가 남아 굳어 있기 때문인데, 수건은 실을 고리처럼 촘촘히 세워 짠 천이라 그 고리 안쪽까지 물이 잘 통하지 않는다. 고리 사이에 남은 찌꺼기가 마르면서 올을 서로 붙여 놓으면 손에 닿는 느낌이 거칠어지고 물도 잘 빨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세제를 더 넣는 것은 반대로 가는 방법이 된다. 세탁기가 한 번에 쓰는 헹굼 물의 양은 정해져 있는데 세제가 많아지면 그 물로는 다 빠지지 않아, 남은 거품이 그대로 섬유 안에 들어앉는다. 빨래가 끝났는데도 수건에서 비누 냄새가 희미하게 나면 세제가 덜 빠진 상태다.

삶는 것은 뜨거운 물로 그 굳은 찌꺼기를 풀어 물에 내보내는 일이라 쌓인 뒤에 한 번씩 하면 효과가 있지만, 면은 뜨거운 물에 오래 있으면 고리의 실이 수축하면서 힘을 잃는다. 자주 오래 삶은 수건이 더 까슬거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서, 횟수와 시간을 미리 정해 두고 하는 것이 좋다.

빳빳해진 수건 부드럽게 삶는 방법

넉넉한 물이 담긴 냄비에 흰 수건을 넣어 삶을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넉넉한 물이 담긴 냄비에 흰 수건을 넣어 삶을 준비한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삶는 주기는 2~3개월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수건이 다 잠길 만큼 넉넉한 냄비에 물을 받고 가루세제를 한 숟갈만 풀어 주면 되는데, 다른 빨래와 섞지 말고 흰 수건과 색 수건을 나눠 삶는 것이 안전하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수건을 넣고 불을 중간보다 약하게 줄인다. 센 불로 두면 거품이 금방 넘치니 물이 자글자글 끓는 정도로 맞추고, 긴 나무 집게로 수건을 눌러 가며 두세 번 뒤집어 준다. 손으로 꺼내면 화상을 입으니 집게를 끝까지 사용한다.

나무 집게로 냄비 속 수건을 눌러 뒤집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나무 집게로 냄비 속 수건을 눌러 뒤집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시간은 10~15분이다. 더 오래 둔다고 더 깨끗해지지 않고 올만 상하니 15분을 넘기지 않는데, 물이 뿌옇게 흐려지면 찌꺼기가 빠져나온 것이다. 불을 끄고 물이 손을 넣어도 될 만큼 식은 다음 수건을 건져 찬물에 두세 번 헹군다. 만졌을 때 미끌거림이 없어야 다 헹군 것이다.

헹군 수건은 꽉 짜지 말고 가볍게 물기만 뺀 뒤 양손으로 몇 번 털어서 널면 눌렸던 올이 선다. 삶지 않는 평소 세탁에서는 세제를 쓰던 양의 절반만 넣고 헹굼을 한 번 더 돌려 섬유 속에 남은 세제를 빼낸다. 섬유유연제는 고리 사이에 막을 남겨 물을 밀어내니 수건에는 넣지 않는 것이 좋다.

헹군 흰 수건을 베란다 건조대에 널어 말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헹군 흰 수건을 베란다 건조대에 널어 말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수건은 식구들이 날마다 얼굴을 닦는 천이니, 세제를 늘리고 자주 삶는 대신 절반만 넣고 헹굼을 한 번 더 하는 쪽으로 바꿔 보길 권한다. 손에 닿는 느낌이 돌아오면 같은 수건을 몇 년 더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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