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바닥에서 청소포를 끼운 패드형 밀대와 잘라 둔 투명 뽁뽁이를 함께 보여 주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바닥 청소는 밀대로 한 번 밀면 끝날 것 같지만, 청소포를 새로 끼워 거실을 한 바퀴 돌고 나서 떼어 보면 가운데만 거뭇하고 양쪽 가장자리는 희끗하게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벽과 바닥이 만나는 모서리나 소파 아래처럼 밀대가 분명히 지나간 자리인데도 손으로 훑어 보면 먼지가 그대로 묻어 나온다.
이럴 때 대부분은 청소포를 탓한다. 싼 제품이라 먼지가 안 붙는다고 생각해 더 두꺼운 것으로 바꿔 보거나 두 장을 겹쳐 끼우고, 그래도 시원치 않으면 손잡이를 아래로 눌러 가며 힘껏 밀어 본다. 그런데 청소포를 무엇으로 바꿔도 모서리에 남는 먼지는 좀처럼 줄지 않는다.
밀대가 겉도는 이유는 청소포가 아니라 패드에 있다. 택배 상자를 뜯고 버리던 뽁뽁이 한 장을 패드에 덧대면, 쓰던 청소포 그대로도 바닥에 눌러 닦인다.
청소포를 끼워도 바닥에서 겉도는 밀대 패드
마루 널 사이의 얕은 홈 위에 놓인 단단한 밀대 패드와 청소포 바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패드형 밀대의 바닥면은 단단한 플라스틱 판이라 눌러도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반면 집 안 바닥은 평평해 보여도 장판 이음매나 마루 널 사이 홈, 타일 줄눈처럼 미세하게 꺼진 자리가 있고, 딱딱한 판은 그 자리를 건너뛰며 지나간다. 먼지와 머리카락은 하필 그렇게 꺼진 자리에 모여 있다.
청소포를 두 장 겹쳐 끼워도 사정은 비슷하다. 청소포는 얇고 잘 늘어나지 않아 패드 모양 그대로 편평하게 펴질 뿐, 바닥의 굴곡을 따라가 주지는 못한다. 손잡이를 누르면서 힘을 주면 오히려 패드의 한쪽 끝이 들려 바닥에 닿는 면적이 더 줄어든다.
뽁뽁이는 공기가 든 돌기가 줄줄이 붙어 있어 누르면 납작해졌다가 힘을 빼면 도로 부풀어 오른다. 이 돌기를 패드와 청소포 사이에 한 겹 넣어 두면 돌기가 저마다 다른 높이로 눌리면서 바닥의 낮은 자리와 모서리까지 청소포를 밀어 붙인다. 그래서 청소포를 바꾸는 것보다, 패드와 바닥 사이에 한 겹을 넣어 주는 쪽이 훨씬 빠르다.
투명 뽁뽁이의 돌기 면을 아래로 향하게 패드와 청소포 사이에 넣은 단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택배 뽁뽁이로 밀대 청소포 밀착시키는 방법
밀대 패드보다 사방으로 여유를 두고 투명 뽁뽁이를 가위로 자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택배 상자에서 나온 뽁뽁이를 펼쳐 놓고 그 위에 밀대 패드를 올린 다음, 패드 둘레보다 사방 5cm 정도 여유를 두고 가위로 자른다. 여유분이 있어야 패드를 감싸 넘긴 부분을 고정할 수 있다. 바닥면이 평평한 패드형 밀대에 맞는 방법이며, 고무 날이 달린 스퀴지형은 날이 먼저 바닥에 닿아 효과를 보기 어렵다.
자른 뽁뽁이는 돌기가 있는 면이 바닥을 향하고 매끈한 면이 패드에 닿도록 놓고 감싼다. 방향을 반대로 하면 돌기가 패드의 딱딱한 판에 눌려 버려 탄성이 살지 않는다. 감싸 넘긴 여유분은 패드 윗면의 청소포 고정 집게에 청소포와 함께 밀어 넣어 물리면 따로 테이프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뽁뽁이 여유분과 청소포를 밀대 패드 윗면의 고정 집게에 함께 끼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
밀 때는 힘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을 실어 누르면 돌기가 전부 납작해져 딱딱한 판을 미는 것과 같아지므로, 밀대 무게만 얹는다는 느낌으로 원을 그리듯 가볍게 왕복하는 것이 좋다. 다 밀고 청소포를 떼어 봤을 때 가운데만이 아니라 바닥면 전체가 고르게 거뭇해져 있으면 제대로 밀착된 것이다.
주방 앞처럼 때가 눌어붙은 자리는 마른 상태로 밀지 말고 물이나 묽게 희석한 주방 세제를 뿌려 1~3분 정도 불린 뒤에 미는 것이 좋다. 원목 마루나 코팅이 된 바닥이라면 가구에 가려 눈에 띄지 않는 모서리에서 먼저 한 번 밀어 보고 자국이 남지 않는지 확인한다. 돌기가 터져 납작해진 뽁뽁이는 탄성이 없어지니 새 택배가 오면 한 장 갈아 주면 된다.
버리려고 접어 둔 뽁뽁이가 있다면 다음 청소 때 한 장만 잘라 밀대에 감아 보길 권한다. 돈을 더 들이지 않고도 늘 남던 모서리 먼지를 같은 청소포로 닦아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