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끝나고 손에서 냄새 난다면 '이렇게' 해보세요"…고무장갑을 냄새 없이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싱크대 옆에서 안쪽이 보이도록 세워 둔 노란 고무장갑과 손 소독제 펌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싱크대 옆에서 안쪽이 보이도록 세워 둔 노란 고무장갑과 손 소독제 펌프.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설거지를 끝내고 고무장갑을 벗으면 손에서 쿰쿰한 냄새가 올라오는 날이 있다. 그릇은 깨끗하게 닦아 놓았는데 정작 손에 남은 냄새 때문에 손을 다시 씻게 되고, 장갑을 코에 대 보면 안쪽에서 시큼한 냄새가 난다. 장마철이나 겨울처럼 주방 공기가 잘 마르지 않는 때에는 이 냄새가 더 빨리 돌아온다.

이럴 때 대부분은 장갑 바깥을 주방 세제로 빡빡 문질러 닦는다. 손에 끼운 채로 거품을 내서 씻어 두면 그날은 괜찮은 것 같은데, 며칠 지나면 같은 냄새가 또 올라온다. 닦은 자리가 냄새가 나는 자리와 다르기 때문인데, 수고는 수고대로 들이고 결과는 그대로다.

고무장갑 안쪽에 밴 냄새는 손 소독제 한 펌프로 30초만 흔들어도 빠진다. 현관이나 가방에 굴러다니는 그 손 소독제를 그대로 쓰면 된다. 설거지용 고무장갑 안쪽 냄새를 손 소독제로 없애는 방법과, 그 냄새가 다시 배지 않게 말리는 순서를 정리했다.

설거지 뒤 고무장갑 안쪽에 남은 물기가 만드는 쿰쿰한 냄새

뒤집어 놓은 고무장갑의 손가락 안쪽이 싱크대 옆에서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뒤집어 놓은 고무장갑의 손가락 안쪽이 싱크대 옆에서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고무장갑에서 냄새가 나는 자리는 바깥이 아니라 안쪽이다. 설거지를 하는 동안 장갑 안에서는 손에 땀이 차고, 벗고 끼우는 사이에 들어간 물기까지 남는다. 고무는 천처럼 공기가 통하지 않아서 한번 들어간 물기가 마르지 못하고 손가락 끝에 고여 있는데, 땀과 물기가 오래 머무르면 시큼한 냄새가 난다.

그래서 바깥만 씻어서는 며칠을 못 간다. 냄새가 나는 안쪽은 손을 넣어 문지르기도 어렵고, 세제 거품을 넣었다가 헹구면 좁은 손가락 끝에 세제가 남아 그것이 또 냄새가 된다. 강한 세제로 안쪽을 문지르는 것도 좋지 않은데, 고무 표면에 잔 흠이 생기면 그 틈으로 냄새가 더 잘 배기 때문이다.

손 소독제가 통하는 이유는 알코올이 들어 있어서다. 알코올은 물기 속에서 냄새를 만드는 성분을 분해하고, 무엇보다 휘발성이 좋아 헹군 뒤에 남는 것이 거의 없다. 세제처럼 거품을 오래 헹궈 낼 일이 없으니, 손이 닿지 않는 손가락 끝까지 물과 함께 흔들어 넣기만 하면 된다.

고무장갑 안쪽에 밴 쿰쿰한 냄새 없애는 방법

고무장갑 안에 손 소독제를 한 번 펌프하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고무장갑 안에 손 소독제를 한 번 펌프하는 장면.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할 것은 손 소독제와 미지근한 물 한 컵뿐이다. 고무장갑 안에 손 소독제를 한 펌프 짜 넣고, 종이컵 한 컵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부어 준다. 뜨거운 물은 쓰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고무는 열에 약해서 뜨거운 물이 들어가면 손목이 늘어나고 표면이 얇아진다.

물까지 넣었으면 장갑 입구를 한 손으로 꽉 잡아 쥔다. 그 상태로 위아래로 30초쯤 흔들면 소독제 섞인 물이 손가락 끝까지 들어간다. 손가락 끝을 하나씩 눌러 주면 고여 있던 물기까지 같이 밀려 나온다. 흔든 물은 그대로 싱크대에 따라 버리고, 맑은 물을 다시 한 컵 넣어 같은 방법으로 헹군다. 안쪽을 손으로 만졌을 때 미끌거림이 없으면 헹굼이 끝난 것이다.

장갑 입구를 잡고 안의 물이 손가락 끝으로 가도록 흔드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장갑 입구를 잡고 안의 물이 손가락 끝으로 가도록 흔드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헹구고 나면 장갑을 뒤집어 안쪽부터 먼저 말린다. 안쪽이 마르지 않은 채로 바깥만 말리면 냄새가 그대로 남기 때문인데, 손가락 끝까지 바람이 들어가게 걸어 두는 것이 좋다. 안쪽이 다 마르면 다시 원래대로 돌려 바깥을 말린다. 햇볕이 바로 드는 곳은 고무가 딱딱해지기 쉬우니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 둔다.

안쪽을 뒤집은 고무장갑을 접이식 빨래건조대에 걸어 말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안쪽을 뒤집은 고무장갑을 접이식 빨래건조대에 걸어 말리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한 달에 두어 번, 설거지가 많았던 날 저녁에 해 두면 냄새가 쌓이지 않는다. 락스나 표백제를 장갑 안에 같이 넣지 않는다. 안쪽을 헹구기 어렵고 고무도 상한다. 이미 냄새가 심하게 밴 장갑은 한 번으로 다 빠지지 않아서, 하루 말린 다음 한 번 더 같은 방법으로 흔들어 주면 된다.

고무장갑은 값이 얼마 하지 않아 냄새가 나면 그냥 버리기 쉬운데, 안쪽을 한 번 흔들어 헹구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초면 충분하다. 손 소독제 한 펌프를 챙겨 두는 일은 설거지할 때마다 손에 냄새가 옮는 것을 막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원문 보기]

# 고무장갑 건조
# 고무장갑 냄새
# 설거지
# 손 소독제 활용
# 주방 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