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능선 아래 4만㎡가 전부 황화코스모스라니"... 추석 연휴에도 문 여는 고원 꽃 경관단지


지리산허브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지리산허브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운봉읍에 있는 지리산허브밸리는 지리산 바래봉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자리한다. 이곳 야외 경관단지 약 4ha, 그러니까 4만㎡ 면적이 지금 황화코스모스로 덮여 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연분홍 코스모스가 아니라 주황빛이 도는 진한 노란색 꽃이라 들판 전체가 한 덩어리 색으로 보인다.

이 꽃밭이 남다른 것은 뒤에 서 있는 배경 덕이다. 단지가 해발 500m 안팎 운봉고원 위에 있어 꽃밭 너머로 바래봉에서 이어지는 지리산 능선이 그대로 들어온다. 평지의 꽃 축제장에서는 하늘과 꽃만 담기지만, 여기서는 노란 들판과 초록 능선, 그 위의 하늘이 세 층으로 겹친다. 꽃이 9월 들어 만개해 색이 가장 진한 시기다.

노란 들판과 능선이 겹치는 자리

지리산허브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지리산허브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경관단지는 매표소 안쪽 넓은 평지에 펼쳐져 있다. 꽃밭 사이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을 내 두어 들판 가장자리만 보고 돌아서는 대신 꽃 높이 안으로 들어가 걸을 수 있다. 황화코스모스는 키가 사람 허리에서 가슴 높이까지 자라 길에 서면 시야 아래쪽이 온통 노랗게 채워진다.

사진을 찍는다면 능선이 정면으로 들어오는 방향, 즉 꽃밭을 앞에 두고 산을 바라보는 자리가 가장 낫다. 빛은 오전이 좋다. 해가 낮게 들어올 때 꽃잎이 뒤에서 비쳐 색이 더 선명하고, 한낮보다 능선의 윤곽도 또렷하게 잡힌다. 고원이라 아침저녁 기온이 시내보다 낮은 편이니 얇은 겉옷을 챙기면 편하다.

허브밸리는 꽃밭만 있는 곳이 아니다. 유리온실로 된 허브전시관과 식물원이 함께 있어 야외를 둘러본 뒤 실내 온실의 허브와 관엽식물을 이어서 볼 수 있다. 실내 전시 시설은 별도 입장료를 받는다.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

지리산허브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지리산허브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경관단지를 한 바퀴 도는 데는 한 시간 안팎이면 충분하다. 단지가 평평한 고원 위에 있어 오르막이 거의 없고, 길도 넓게 나 있어 유아차나 어르신과 함께 걸어도 무리가 없다. 사진을 여러 장 남기고 온실까지 둘러본다면 두 시간 정도로 잡으면 여유롭다.

주차 공간은 600대 규모로 넉넉한 편이다. 꽃이 절정인 주말 낮에는 나들이객이 몰리지만, 주차장이 따로 붐빈다는 이유로 일정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들판 안쪽까지 들어갔다가 나오는 길이 단순해 어린아이와 함께 와도 동선을 놓치지 않는다. 걷다가 쉬고 싶으면 꽃밭 가장자리 그늘에서 능선 쪽을 바라보며 앉아 있기 좋다.

운영 시간과 10월 휴관 일정

지리산허브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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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겨울철에는 오후 5시까지로 한 시간 당겨진다. 올해 추석 연휴에도 문을 닫지 않고 정상 운영한다.

다만 방문 시기를 정할 때 꼭 확인할 일정이 하나 있다. 내부 시설 공사로 10월 13일부터 11월 16일까지 약 한 달간 임시 휴관한다. 황화코스모스를 보려면 10월 12일까지 다녀와야 한다는 뜻이고, 지금 기준으로 남은 기간은 3주 남짓이다.

지리산허브밸리 / 한국관광공사-김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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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주소는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길 214로, 88올림픽고속도로(광주대구고속도로) 남원 나들목이나 지리산 나들목에서 운봉 방향으로 들어오면 된다. 남원 시내에서는 차로 20분대 거리다. 같은 운봉읍 안에 바래봉 등산로 입구가 있어 꽃밭을 본 뒤 산자락 아래를 더 둘러보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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