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소산성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산성이라는 이름만 듣고 가파른 길을 떠올리면 조금 다르다. 부소산은 해발 106m밖에 되지 않는 낮은 산이라, 부소산성 안쪽은 성벽을 오르는 길이 아니라 나무가 덮인 산책로에 가깝다.
성벽을 따라 도는 둘레는 2km가 조금 넘는다. 걷는 내내 흙길과 나무 데크가 번갈아 나오고 숲이 머리 위를 덮어 주어, 8월에도 볕을 그대로 받는 구간이 길지 않다. 더 남다른 것은 걸음이 끝나는 지점인데, 한 바퀴 돌아 낙화암 아래 고란사까지 내려가면 강가에 선착장이 있다.
부소산문에서 도는 순서
부소산성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들어가는 자리는 매표소가 붙어 있는 부소산문이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100원, 어린이 1,000원이고 만 6세 이하와 65세 이상은 받지 않는다.
문을 지나면 삼충사와 영일루가 차례로 나온다. 영일루는 동쪽을 보고 선 누각이라 아침에 해가 들어오는 자리이고, 그 뒤로 군창지 터가 넓게 펼쳐진다.
부소산성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코스 가운데쯤에서는 반월루를 만난다. 여기서는 부여 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강 쪽 풍경만 보고 나가기 쉬운 이 코스에서 방향을 한 번 바꿔 주는 자리가 된다. 가장 높은 자리는 사자루이고, 여기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낙화암 위 백화정이 나온다.
백화정은 강 쪽으로 튀어나온 바위 위에 서 있다. 육각 정자 난간 너머로 백마강이 크게 굽어 돌고 강 건너 산자락이 겹쳐 서, 이 코스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지점이 여기다.
고란사까지 내려가는 구간
부소산성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여기서 고란사로 내려가는 길이 제일 가파르다.
계단이 강 쪽으로 곧장 떨어지듯 이어져 무릎에 부담이 간다. 유모차를 끌고 왔다면 이 구간은 포기하는 편이 낫고, 무릎이 약한 사람은 난간을 잡고 천천히 내려가야 한다.
고란사는 강물에 거의 붙다시피 내려앉은 절이라, 법당 뒤편 바위틈에서 물이 나오는 고란약수가 있어 한 바퀴 도는 끝에 앉을 자리가 된다.
쉬지 않고 곧장 걸으면 1시간이 채 안 걸린다. 다만 삼충사부터 고란사까지 하나씩 들르며 걸으면 2시간 가까이 잡아야 하고, 이 순서가 부여군이 안내하는 기본 코스다.
배 타고 나가는 방법
부소산성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고란사 바로 아래 강가에는 배를 대는 선착장이 있다. 여기서 배를 타면 강 건너 구드래 선착장까지 15분쯤 걸리고, 물 위에서 낙화암 절벽을 아래에서 올려다보게 된다.
여기 다니는 배는 정해진 시간표가 따로 없다. 사람이 어느 정도 모이면 띄우는 방식이라 보통 30분에서 40분 간격이고, 표는 인터넷이 아니라 선착장에서만 판다.
표를 끊을 때는 어느 방향으로 갈지부터 정해야 한다. 고란사 쪽에서는 편도만 팔기 때문에, 배를 타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올 생각이면 구드래에서 왕복으로 끊고 시작하는 편이 낫다.
부소산성 / 한국관광콘텐츠랩-김지호 |
차를 가져오지 않아도 하루가 그대로 도는 읍이다. 부여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소산성까지 걸어서 10분에서 15분이면 닿고 정림사지도 같은 도보권이라, 궁남지까지 묶으면 읍내 안에서 일정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