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여행사를 믿고 큰돈을 먼저 맡겨도 괜찮을까. 최근 여행사의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으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선납한 비용마저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하면서, 여행상품을 고르는 기준에도 ‘가격’ 못지않게 ‘안전장치’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족 맞춤 자유여행 서비스 ‘오아세스’를 운영하는 링코베이션이 ‘이중 보증·100% 개런티’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오아세스’를 운영하는 링코베이션은 15일 서울 중구에서 각국 파트너 DMC 관계자들과 함께 ‘오아세스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 사진-투어코리아 |
링코베이션은 이건욱 대표와 이은지 COO, 각국 파트너 DMC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서울 중구에서 ‘오아세스 비전 선포식’을 열고 ▲소비자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검증된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3대 축으로 한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건욱 링코베이션 대표는 이날 "파트너 DMC와 플랫폼이 각각 보증 체계를 갖추는 ‘이중 안전망’을 비롯해 에스크로 결제, 사전에 약속한 여행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개런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큰 금액을 선결제해야 하는 맞춤 자유여행의 특성상 소비자가 안심하고 여행을 맡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이건욱 링코베이션 대표/사진-투어코리아 |
여행 설계부터 현지 대응까지는 검증을 거친 전문가가 담당하고, 상담과 맞춤 견적 작성, 고객·상품 관리 등 뒷단 업무에는 B2B SaaS와 AX(AI Transformation)를 접목한다. 사람의 여행 전문성과 기술을 결합해 맞춤여행의 품질은 높이면서 업무 효율성까지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링코베이션은 이를 바탕으로 ‘세상 모든 가족에게, 그 가족만의 여행을’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향후 가족 맞춤 자유여행을 대표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주요 여행지의 현지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한편, 여행 전문가의 업무 방식을 디지털·AI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여행대금 ‘안전장치’ 어떻게 만들었나
오아세스가 이날 특히 강조한 부분은 ‘이중 보증·100% 개런티’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 신뢰다. 맞춤 자유여행은 상품 특성상 결제 금액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욱 링코베이션 대표가 오아세스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설명했다. /사진-투어코리아 |
이 대표는 “근거리 여행도 평균 200만~400만원 수준이고, 중장거리의 경우 건당 수천만원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며 처음 접하는 서비스에 큰 금액을 결제해야 하는 소비자의 불안감을 고려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장치는 파트너 DMC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이중 보증’ 구조다. 오아세스는 DMC가 입점하기 전 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여기에 오아세스도 자체 보증보험을 갖춰 파트너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한 번 더 대비한다.
구체적으로 파트너 DMC의 보증보험·배상보험을 1차 안전망으로, 오아세스의 기획여행 보증보험·영업 보증보험을 2차 안전망으로 구축했다. 고객이 결제한 여행대금에는 에스크로도 적용한다.
DMC는 여행 목적지 현지에서 일정 설계부터 차량·가이드, 숙소, 액티비티 운영까지 여행 전반을 책임지는 전문 여행 운영사다. 오아세스는 현재 총 20개 DMC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오아세스/사진-투어코리아 |
이 가운데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유기농트래블 최은단 대표(중남미·아프리카) ▲클럽아일랜드 안병옥 과장(나트랑·마나도) ▲엠마오가는길 남준 과장(대만) ▲인디아투어 정창숙 대표(인도·네팔) ▲BMW투어 최수경 대표(인도네시아) ▲진투어스 엄종현 이사(베트남·코타키나발루) ▲투어마트 이춘화 대표(미주·하와이) ▲짐고트래블 박상글 대표(미주·유럽·일본) ▲고프리타일랜드 이하나 대표(태국) ▲행복투어 박서영 대표(중국) 등 10개 DMC 파트너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여행대금에는 에스크로 결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대표는 “토스페이먼츠를 활용해 현재 에스크로가 적용돼 있다”며 고객이 결제한 금액은 여행이 끝나기 전까지 전문가에게 수익으로 배분하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숙박 등 여행상품 예약에 필요한 원가성 비용은 파트너사에 별도로 정산한다.
“약속한 여행 아니면 100% 보상”…개런티 프로그램 가동
결제 안전장치와 별도로 실제 여행이 계약한 내용대로 진행되는지를 겨냥한 ‘개런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건욱 링코베이션 대표가 오아세스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설명했다. /사진-투어코리아 |
오아세스는 견적과 상세 일정에서 약속한 내용과 실제 제공되는 여행이 다를 경우 일정 조건에 따라 100% 보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예약 불이행이나 일정 불일치, 현지에서 견적에 없던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 등을 보상 대상으로 제시했다.
결국 여행사가 사라지거나 대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위험뿐 아니라 ‘돈을 냈는데 약속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상황’까지 신뢰 관리의 범위에 포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가족여행은 실패하면 안 되는 여행”이라며 “그래서 신뢰 장치를 서비스의 핵심으로 설계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아세스는 검증과 교육을 마친 각국 최상위 DMC 20곳의 입점을 모두 마무리하고, 기술이 초안을 만들고 전문가가 완성하는 B2B 상담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위 DMC’ 어떻게 가리나…5단계 검증 거쳐 입점
안전장치를 갖추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실제 여행을 책임질 파트너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오아세스는 DMC 입점 단계부터 자체 검증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가 밝힌 검증 과정은 5단계다. 먼저 온라인 미팅을 통해 맞춤 자유여행 서비스를 수행할 역량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기존 고객 후기도 살핀다. 이를 통과하면 오프라인 미팅으로 이어지며, 해외 DMC의 경우 이건욱 대표가 현지를 찾아 사무실을 직접 확인하기도 한다.
이어 관광사업자 등록 여부와 보증보험 가입 상태 등 관련 서류를 점검하고 파트너 교육을 진행한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가상의 여행객을 설정해 상담과 맞춤 견적 작성, 상세 일정표 제공부터 여행 중 현지 케어까지 실제 서비스 전 과정을 시뮬레이션한다. 내부 기준을 충족해야 정식 입점해 고객을 맡을 수 있다.
현재 오아세스가 확보한 DMC 파트너는 총 20개사다. 특정 목적지에 여러 업체를 무작정 늘리는 대신 제한된 수의 파트너를 운영하고, 여행 문의가 증가하면 새로운 DMC를 계속 추가하기보다 기존 파트너의 응대 인력을 확대하는 방향도 계획하고 있다.
‘오아세스’를 운영하는 링코베이션은 15일 서울 중구에서 각국 파트너 DMC 관계자들과 함께 ‘오아세스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 사진-투어코리아 |
AI가 여행 전문가를 대체?…“기술이 초안 만들고 사람이 완성”
오아세스가 내세운 또 하나의 경쟁력은 여행 전문가와 기술의 결합이다. 사람의 전문성을 중심에 두면서 반복적인 상담·운영 업무를 디지털화해 맞춤여행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오아세스/사진-투어코리아 |
회사는 여행 문의부터 맞춤 견적과 상세 일정표 작성, 고객·상품 관리까지 뒷단 업무를 B2B SaaS로 연결하고 AX를 적용하고 있다. 고객마다 일정을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 맞춤 자유여행의 특성상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지만, 반복 업무를 기술로 효율화하면 전문가가 상담과 여행 설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올해 중 등록을 예상하고 있다.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여행지와 가족 구성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면 담당 현지 전문가와 1대1 채팅으로 연결된다. 전문가는 가족 구성원의 연령과 취향, 여행 스타일 등을 충분히 상담한 뒤 이동 동선과 일자별 세부 일정을 담은 맞춤 견적을 제안한다. 상담과 견적은 무료다.
여행 떠난 뒤에도 담당 전문가가 ‘현지 케어’
오아세스의 서비스는 예약을 마쳤다고 끝나지 않는다. 여행을 설계한 현지 전문가가 출발 전 예약과 바우처 등을 정리하고, 여행이 시작된 이후에도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현지 케어’를 제공한다.
이건욱 링코베이션 대표가 오아세스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설명했다. /사진-투어코리아 |
예약 변경과 취소, 픽업·투어 집결 안내부터 파업이나 기상 악화에 따른 대체 일정 및 숙소 확보, 한국어 통역이 가능한 병원 안내 등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을 지원한다. 아이와 함께 떠나는 가족에게는 이동 동선과 유아차 대여 등을 챙기고, 부모와 동행하는 경우에는 걸음 속도를 고려해 일정을 조정하는 등 가족 구성에 따른 세부적인 부분도 반영한다.
이 대표는 “중장기 목표로 가족이 자유여행을 준비하며 겪는 구조적인 불편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가족여행의 기준을 다시 쓰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