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대에 청소포 대신 '이것' 끼워보세요"…머리카락까지 한 번에 붙어 나옵니다


다 쓴 건조기 시트를 밀대 헤드에 고정해 마른 바닥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 쓴 건조기 시트를 밀대 헤드에 고정해 마른 바닥을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미세먼지가 짙은 날에는 창을 오래 열어 두기 어렵고, 그렇다고 종일 닫아 두면 집 안 공기가 답답해져 잠깐이라도 환기를 하게 된다. 그런데 창을 닫고 바닥을 내려다보면 뿌연 먼지가 얇게 내려앉아 있고 그 사이에 머리카락까지 섞여 있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이럴 때 대부분 밀대에 일회용 청소포를 끼워 한 바퀴 밀고 만다. 먼지는 어느 정도 닦이지만 청소포는 몇 장 쓰면 금세 줄어들고 한 통을 다 쓰면 또 사야 하는 소모품이라, 날마다 꺼내 쓰기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다.

빨래를 건조기에 돌리고 나면 나오는 다 쓴 건조기 시트를 버리지 말고 모아 두었다가 밀대에 끼우면 이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한 번 사용한 시트라도 바닥에 내려앉은 먼지와 머리카락을 붙여 내는 데는 충분하다.

한 번 쓴 건조기 시트에도 먼지가 붙는 이유

부직포 표면에 보풀과 머리카락이 걸린 사용 후 건조기 시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부직포 표면에 보풀과 머리카락이 걸린 사용 후 건조기 시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바닥에 쌓인 먼지는 무게가 거의 없어서 빗자루로 쓸면 앞으로 모이기보다 공기 중으로 떠올랐다가 잠시 뒤 그대로 다시 내려앉는다. 그렇다고 바로 물걸레를 꺼내면 마루나 강화마루는 물기가 이음새로 스며들어 판이 부풀거나 틀어질 수 있어서, 마른 먼지와 머리카락을 먼저 붙여 낸 다음에 물기를 쓰는 순서가 바닥에 낫다.

건조기 시트가 이 마른 단계에 맞는 이유는 부직포 표면에 있다. 시트는 가는 섬유가 불규칙하게 얽힌 부직포라 표면에 잔털 같은 요철이 촘촘한데, 여기에 먼지와 보풀, 머리카락이 걸려 그대로 붙어 있는다. 건조기를 한 번 돌린 뒤에도 이 섬유 조직은 그대로 남아 있고, 옷감에 옮겨 가고 남은 대전방지 성분이 조금 남아 있어 먼지가 덜 날린다.

밀대에 건조기 시트 끼워 바닥 먼지 닦는 방법

밀대 양쪽 클립에 건조기 시트 가장자리를 끼워 팽팽하게 고정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밀대 양쪽 클립에 건조기 시트 가장자리를 끼워 팽팽하게 고정하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필요한 것은 건조기를 돌리고 꺼낸 시트 서너 장과 밀대뿐이다. 시트는 대개 가로세로 20×30cm 정도라 일반적인 밀대 헤드를 덮기에 알맞고, 방 한 칸에 한 장씩 잡으면 충분하다. 젖은 채로 나온 시트는 쓰지 말고 바싹 마른 것만 골라 둔다.

밀대 헤드 위에 시트를 반듯하게 얹고 양쪽 클립에 가장자리를 밀어 넣어 팽팽하게 펼친다. 클립이 없는 헤드라면 시트를 얹은 다음 고무줄 두 개로 헤드 양 끝을 감아 고정해도 밀리지 않는다. 시트가 헐렁하면 미는 동안 가운데가 접히면서 붙었던 먼지가 도로 떨어진다.

바닥은 창가나 방 안쪽처럼 먼 곳에서 문 쪽으로 밀고 나온다. 빠르게 문지르면 먼지가 떠오르니 한 방향으로 천천히 밀고, 머리카락이 많은 침대 밑과 소파 아래를 먼저 지나간다. 시트 바닥면이 회색으로 덮이고 더 붙지 않으면 새 시트로 바꿀 때다.

시트는 손에 쥐고 쓰기에도 알맞다. 밀대가 들어가지 않는 창틀 위나 텔레비전 화면, 세탁기 상단처럼 보풀이 잘 달라붙는 자리는 시트를 반으로 접어 쥐고 한 방향으로 닦아 낸다. 시트를 맨손으로 오래 만진 뒤에는 향료가 남아 있으니 손을 씻는 것이 좋다.

접은 건조기 시트로 세탁기 상단의 보풀을 한 방향으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접은 건조기 시트로 세탁기 상단의 보풀을 한 방향으로 닦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주방 바닥처럼 기름기가 튄 곳에는 시트를 먼저 대지 않는다. 시트에 남은 성분은 기름을 녹이지 못해서 문지르면 오히려 기름이 넓게 번진다. 세정제를 묻힌 걸레로 기름기를 닦아 내고 바닥이 마른 다음에 시트로 마무리하는 순서가 맞다.

기름기가 튄 주방 바닥은 걸레로 먼저 닦은 뒤 건조기 시트를 마무리에 쓰는 순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기름기가 튄 주방 바닥은 걸레로 먼저 닦은 뒤 건조기 시트를 마무리에 쓰는 순서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건조기를 돌릴 때마다 시트를 한 장씩 모아 두었다가 청소할 때 꺼내 쓰는 습관을 들여 보길 권한다. 버릴 물건을 한 번 더 쓰는 것만으로 날마다 바닥을 닦아도 부담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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