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진도 어때?…다도해 절경 따라 섬·바다·물놀이 여행


한국판모세의기적알린 삐에르랑디 전 주한 프랑스 대사의 흉상/사진-진도군

한국판모세의기적알린 삐에르랑디 전 주한 프랑스 대사의 흉상/사진-진도군

[투어코리아=민경원 기자]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진도 여행을 끝내기에는 아쉽다. 다도해의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전망대부터 명량대첩의 역사가 서린 울돌목, 100년 넘게 바닷길을 밝혀온 등대, 세계적으로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까지 여행의 결이 다양하다. 여기에 한여름에는 해수욕장과 무료 물놀이장까지 문을 열어 가족 여행지로서의 매력도 커진다. 

가계·금갑·신전·관매도…진도의 청정 바다에서 여름 피서

전망대에서 바라보던 바다에 직접 뛰어들고 싶다면 해수욕장으로 향하면 된다.

금갑해수욕장 / 사진-진도군

금갑해수욕장 / 사진-진도군

고군면 가계해수욕장과 의신면 금갑해수욕장, 조도면 신전·관매도해수욕장은 8월 17일까지 운영된다. 진도 본섬뿐 아니라 조도권 해수욕장까지 선택할 수 있어 여행 동선에 따라 피서지를 고를 수 있다.

관매도해수욕장은 고운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져 한적한 섬 피서를 즐기기 좋으며, 금갑해수욕장은 완만한 백사장과 잔잔한 바다를 갖춰 가족 단위 물놀이 장소로 제격이다.

관매도해수욕장/사진-진도군

관매도해수욕장/사진-진도군

하조도등대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신전해수욕장을 함께 둘러보는 식으로 섬 여행과 해수욕을 한 코스로 묶을 수 있다.

진도 여행의 첫 장면…진도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울돌목

진도대교를 건넜다면 군내면 녹진리 망금산 정상에 자리한 진도타워부터 찾아볼 만하다. 진도대교와 울돌목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진도의 대표 랜드마크다.

1984년 진도대교 개통 이후 이 일대는 진도의 관문이자 주요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진도타워/ 전남도청 제공

진도타워/ 전남도청 제공

전망뿐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승리를 거둔 역사적 현장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타워에는 주변 풍광을 바라보며 쉬어갈 수 있는 카페테리아와 레스토랑도 마련돼 있다. 진도에 도착해 전체 지형을 눈에 담고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곳이다.

명량대첩의 바다가 친환경 에너지로…울돌목 해양에너지공원

진도타워에서 내려왔다면 울돌목 이충무공승전공원에 조성된 해양에너지공원으로 발걸음을 이어보자.

빠른 물살로 유명한 울돌목의 특성과 연계해 조력과 파력, 온도차, 해류 등 다양한 해양에너지의 원리와 활용 방법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해양에너지관과 입체영상관,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시 등을 통해 바다가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야외 활동이 부담스러운 한여름 한낮에 실내에서 쉬어가며 둘러보기에도 좋다.

섬 사이로 떨어지는 해…급치산전망대

진도의 서쪽으로 향하면 지산면 가학리 급치산전망대가 기다린다. 진도에서 다도해와 낙조를 함께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360도로 열린 전망대에 서면 동석산의 거친 바위 능선과 굽이치는 해안선, 바다에 흩뿌려진 듯한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해 질 무렵이면 섬과 섬 사이로 떨어지는 태양이 바다를 붉게 물들인다.

급치산전망대에서 세방낙조전망대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도 여행의 일부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길로, 다도해를 옆에 두고 달리는 드라이브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된다.

1909년부터 바닷길 지킨 하조도등대

진도 본섬을 넘어 섬 여행까지 즐긴다면 조도면 창유리의 하조도등대가 있다.

1909년 2월 건립된 하조도등대는 진도와 하조도 사이의 빠른 물살을 오가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48m 높이의 가파른 기암절벽 위에 12m 높이의 등탑이 자리해 바다와 절벽, 등대가 어우러지는 장관을 만든다.

등대 주변에서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과 그 사이를 오가는 고깃배를 바라볼 수 있다. 인근 신전해수욕장과 모라깨해수욕장, 죽항도 등과 연계하면 진도 본섬과는 또 다른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바다 위 섬들이 징검다리처럼…도리산전망대

조도면 여미리의 도리산전망대는 조도 여행에서 빼놓기 아까운 전망 명소다.

도리산전망대 /사진-진도군

도리산전망대 /사진-진도군

해발 230m 정상 인근에서 바라보면 조도군도를 비롯해 진도 서쪽 바다와 멀리 신안군 방향까지 시야가 펼쳐진다. 비취빛 바다 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징검다리처럼 이어지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전망대까지 시멘트길이 조성돼 있어 비교적 접근하기 편하다. 여러 섬이 만들어내는 다도해 특유의 지형을 높은 곳에서 한 번에 감상하고 싶다면 들러볼 만하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 세계에 알린 삐에르랑디…반세기 만에 흉상

진도의 자연이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알려진 특별한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진도군은 최근 신비의 바닷길 초입에 삐에르랑디 전 주한 프랑스 대사의 흉상을 새로 설치했다. 삐에르랑디 대사는 1975년 진도를 방문했다가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나타나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한국판모세의기적알린 삐에르랑디 전 주한 프랑스 대사의 흉상/사진-진도군

한국판모세의기적알린 삐에르랑디 전 주한 프랑스 대사의 흉상/사진-진도군

그는 이를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표현하며 프랑스 신문 등 현지 언론에 소개했고, 이후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새로 설치한 흉상 표지문에는 삐에르랑디 대사의 약력과 신비의 바닷길을 해외에 소개한 공적 등이 담겼다. 자연현상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도 신비의 바닷길이 어떻게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졌는지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공간이 된 셈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삐에르랑디 대사는 진도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세계에 처음 소개한 뜻깊은 은인”이라며 “1998년 공원 조성에 이어 이번 흉상 설치는 신비의 바닷길이 가진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역사적 의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8월 16일까지 철마광장이 물놀이장으로…무료 에어슬라이드

아이를 동반했다면 진도읍 철마광장도 여름 여행 코스에 넣어볼 만하다. 진도군은 오는 16일까지 철마광장 에어물놀이장을 무료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40분 동안 물놀이장을 운영한 뒤 20분간 휴식하는 방식이며, 낮 12시 40분부터 오후 2시까지는 점심시간과 시설 점검을 위해 운영을 중단한다.

철마광장 에어물놀이장 / 사진-진도군

철마광장 에어물놀이장 / 사진-진도군

대형·소형 에어슬라이드를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한다. 매일 운영 종료 후에는 수조의 물을 모두 빼고 청소와 소독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로운 수돗물을 채운다. 운영 중에도 유리잔류염소와 수소이온농도(pH) 등을 점검한다.

철마광장 바닥분수도 물놀이장 일정에 맞춰 함께 가동한다.

수심 0.5m·0.8m 키즈풀…진도국민해양안전관서 무료 물놀이

임회면 남동리 진도국민해양안전관에도 어린이를 위한 야외 물놀이장이 마련됐다.

시설은 유아용 수심 0.5m 풀 1개와 아동용 수심 0.8m 풀 1개 등 총 2개 물놀이장으로 구성됐다. 워터슬라이드를 비롯한 놀이시설과 비치체어 등 휴식 공간도 갖췄다.

진도국민해양안전관키즈풀/사진-진도군

진도국민해양안전관키즈풀/사진-진도군

오는 16일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한다.

안전요원 배치와 안전표지판 설치, 응급상황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욕수 교체와 탁도·염소 수치 관리 등 수질관리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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