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부 9박11일, 느긋하게 걷는 코트다쥐르·프로방스 맞춤 일정


느긋느긋 프랑스 남부 9박11일 / 직접촬영

느긋느긋 프랑스 남부 9박11일 / 직접촬영

프랑스 남부 여행은 욕심내면 한도 끝도 없이 도시를 늘릴 수 있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번엔 반대로 갔습니다. 니스, 아비뇽, 마르세유 세 곳만 정하고, 나머지는 당일치기로 채우는 방식입니다. 매일 숙소를 옮기지 않아도 되니 캐리어 쌀 일이 줄고, 그만큼 하루하루를 훨씬 여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느긋한 프랑스 남부 여행을 원한다면 이 정도가 딱입니다.


니스

니스나이스 / 직접촬영

니스나이스 / 직접촬영

니스를 베이스캠프로 삼은 이유는 코트다쥐르 주요 명소가 전부 반경 30~40분 안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절벽 위 중세 마을 에즈, 화가들이 사랑한 생폴드방스, 화려한 카지노의 도시 모나코까지 전부 숙소를 옮기지 않고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첫날은 시차 적응 겸 니스 해변에서 쉬고, 나머지 사흘은 하루에 한 곳씩만 다녀오는 정도로 일정을 느긋느긋하게 잡으면 됩니다. 저녁엔 매일 숙소로 돌아와 니스 구시가지에서 소카(병아리콩 크레페) 한 조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루틴을 추천합니다.

니스 구시가지·해변 산책 / 에즈 빌리지 당일치기 / 생폴드방스 당일치기 / 모나코·몬테카를로 당일치기

아비뇽

중세 아비뇽 / 직접촬영

중세 아비뇽 / 직접촬영

니스에서 기차로 넘어오는 아비뇽은 프로방스 지역을 도는 거점으로 삼기 좋습니다. 이번에도 원칙은 같습니다. 아비뇽 자체는 반나절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규모라, 나머지 시간은 근교 마을로 당일치기를 나갑니다.

절벽 마을 고르드와 붉은 흙빛 마을 루시용을 묶어 하루, 고흐가 사랑한 아를을 또 하루로 나누면 이동은 최소화하면서 프로방스의 풍경은 다 챙길 수 있습니다. 여름철이라면 라벤더밭 개화 시기(6월 말~8월 중순)에 맞춰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비뇽 교황청·생베네제 다리 / 고르드·루시용 당일치기 / 아를 당일치

마르세유

마르세유 / 직접촬영

마르세유 / 직접촬영

9박 11일 프랑스 남부여행 막바지인 마르세유는 도시 탐방보다 자연 쪽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첫날은 도심을 가볍게 걷는 정도로 채우고, 둘째 날은 칼랑크 국립공원 보트 투어로 하루를 통째로 씁니다.

석회암 절벽 사이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이어지는 풍경을 배 위에서  감상하는 코스인데, 여행 마지막을 프랑스 남부만의 풍경으로 채우면 기분까지 행복해집니다.(시간 잘 맞춰서 파리행 기차 예약도 잊지 마세요!)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성당 / 구항구·바스켓 지구 산책 / 칼랑크 국립공원 보트 투어

무리 x / 직접촬영

무리 x / 직접촬영

이 일정의 핵심은 도시를 세 곳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전부 당일치기로 대체했다는 점입니다. 니스-아비뇽 구간은 테제베로 약 3시간, 아비뇽-마르세유는 40분 정도라 이동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근교 소도시들은 대중교통보다 렌터카나 소규모 데이투어를 이용하면 훨씬 여유롭게 다닐 수 있는데, 특히 고르드나 루시용처럼 대중교통이 애매한 지역은 투어를 예약해두는 게 마음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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