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만 보고 가면 반만 본 것"…올여름 대구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5곳


대구 치맥페스티벌/사진-대구시

대구 치맥페스티벌/사진-대구시

[투어코리아=김동환 기자] 무더위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가 있다. '대프리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대구다. 하지만 뜨거운 날씨만 떠올린다면 절반만 알고 있는 셈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에서 계곡 바람을 맞고, 도심 전망대에서 야경을 즐기고, 1,200년 넘는 산사에서 여유를 찾은 뒤 전국적인 치맥 축제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대구다.

올여름 대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자연과 역사, 미식, 축제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대표 여행지를 따라 떠나보자.

대구 치맥페스티벌/사진-대구시

대구 치맥페스티벌/사진-대구시

올여름 대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치맥'

대구 여행을 계획한다면 일정에 꼭 넣어야 할 이벤트가 있다.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인 '2026 대구치맥페스티벌'이다. 축제는 7월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 예비 글로벌축제' 선정에 맞춰 '치맥26(이륙)'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축제장은 2·28 자유광장, 2·28 기념탑 주차장, 두류공원 로드, 코오롱 야외음악당 등 4개 구역으로 꾸며진다.

입구에는 공항 입국장을 연상시키는 '치맥26 게이트'가 설치되고, 메인 공간인 2·28 자유광장은 '대프리카 워터피아' 콘셉트로 시원한 물놀이와 EDM 공연, 치맥을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360도 원형 무대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대구 치맥페스티벌/사진-대구시

대구 치맥페스티벌/사진-대구시

2·28 기념탑 주차장에서는 DJ와 함께하는 '치맥떼창 클럽'이 열리고, 두류공원 로드는 K-치맥 컬처 스트리트와 다양한 포토존으로 꾸며진다.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지난해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치상낙원 EGG섬'으로 운영되며, 올해는 '황금 EGG를 찾아라' 미션과 시그니처 포토존도 추가된다.

축제 전날인 6월 30일에는 총 5.5km 코스를 달리는 '제1회 대프리카 치맥런'도 처음 열렸다 

한편, 지난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는 84개 업체와 250여 개 부스가 참여했으며 952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록했다.

김종식 대구광역시 농산유통과장은 "치맥26(CHIMAC 26)이라는 슬로건처럼 올해 축제는 새로운 콘텐츠와 공간 연출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치맥을 매개로 세계인이 함께 어울리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축제의 품격과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름 계곡과 숲이 기다리는 비슬산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비슬산은 여름철 가장 먼저 찾게 되는 힐링 명소다. 정상의 바위가 신선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고 전해져 지금의 이름이 붙었으며, 신라시대에는 '포산'으로 불렸다.

비슬산 암괴류 비슬산 천왕봉 /사진-달성군

비슬산 암괴류 비슬산 천왕봉 /사진-달성군

해발 1,084m 천왕봉을 중심으로 조화봉과 관기봉이 이어지는 비슬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 100대 명산이다. 울창한 침엽수림과 기암괴석,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품은 능선은 물론, 한여름이면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며 더위를 식혀준다.

대견사와 유가사 같은 천년 고찰, 비슬산자연휴양림, 치유의 숲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하루를 온전히 자연 속에서 보내기에 좋다.

케이블카 타고 만나는 대구 최고의 전망

도심 속에서 가장 시원한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앞산공원이 제격이다.

남구 대명동 일대에 펼쳐진 앞산공원은 앞산(660m)을 중심으로 산성산과 대덕산 능선을 품은 대구 최대 규모 도시자연공원이다. 전체 면적만 약 508만 평에 달한다.

790m 길이의 케이블카를 타면 정상 부근까지 편안하게 오를 수 있고, 앞산전망대에서는 대구 시내가 한눈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안에는 궁도장과 승마장, 수영장, 낙동강 승전기념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2~4km 길이의 산책 코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특히 큰골 대덕동산은 숲과 정원이 잘 조성돼 가족이나 연인들의 산책 코스로 인기가 높다.

1,200년 시간을 품은 팔공산 산사

복잡한 여행보다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팔공산 자락의 파계사를 추천한다.

팔공산 야영장 / 사진-대구시

팔공산 야영장 / 사진-대구시

대구 동구 중대동에 자리한 파계사는 804년 신라 애장왕 5년에 심지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영조의 탄생 설화와 관련된 현응 스님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1979년 관음보살상을 개금하는 과정에서 영조의 어의가 발견되며 역사적 관심을 모았다.

2층 누각인 진동루와 원통전, 적묵당 등 전통 건축물이 남아 있고, 보물 제1214호인 파계사 영산회상도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주변에는 경북 3대 도량 가운데 하나인 성전암 등 암자가 자리해 한층 깊은 산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조선의 시간이 멈춘 고즈넉한 정자

유명 관광지보다 조용한 숨은 명소를 찾는다면 달성 하목정을 빼놓을 수 없다.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에 위치한 하목정은 임진왜란 의병장 낙포 이종문이 1604년 세운 정자다.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이곳에 머물렀던 인연으로 직접 '하목정'이라는 이름을 내려줬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조선 중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별당 건물로, 독특한 평면 구성과 공간 배치 덕분에 역사적·건축적 가치가 높다. 방문객이 많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기에도 좋다.

대구 여행의 마지막은 단팥빵과 디저트

여행에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면 대구근대골목단팥빵 본점을 들러보자.

이곳은 2년 연속 '대구 우수식품 인증'을 받은 지역 대표 베이커리로, 30년 경력 장인들이 직접 빵을 만든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관광객이 꼭 가봐야 하는 전국 3대 빵집'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대표 메뉴인 로맨틱 풍차 애프터눈티 세트는 회전하는 풍차 모양 트레이에 딸기 퐁듀와 타르트, 화과자 찹쌀떡, 스파클링 와인, 커피 등을 함께 담아 색다른 디저트 시간을 선사한다. 약령시 서편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1만5,000원 이상 구매하면 주차비 일부도 지원받을 수 있다.

올여름 대구는 더 이상 '더운 도시'가 아니다. 시원한 숲과 계곡, 감성 가득한 근대 골목, 역사와 자연, 그리고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굴 치맥 축제까지. 하루로는 부족한 여름 여행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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