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이 겉돌지 않고 윤기 있게 착 붙습니다" 등갈비찜 할 때 물 대신 '이것'으로 먼저 익혀보세요


간장 양념이 윤기 있게 졸아든 완성 등갈비찜이 흰 접시에 담겨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간장 양념이 윤기 있게 졸아든 완성 등갈비찜이 흰 접시에 담겨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주말 저녁 식구들이 좋아하는 등갈비찜을 집에서 만들어 보면, 간장 양념을 충분히 넣었는데도 고기 겉이 밋밋하고 양념은 냄비 바닥에만 고여 있는 경우가 많다. 식당에서 먹던 반질반질한 등갈비찜과는 모양부터 달라서 접시에 담을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물엿이나 설탕을 더 넣어 보기도 하지만, 단맛만 세지고 양념이 바닥에 눌어붙어 타기 쉽다. 오래 졸이면 고기는 질겨지는데 정작 겉에 붙는 양념은 별로 늘지 않아, 몇 번 해 보고 나면 등갈비찜은 집에서 하기 어려운 음식이라고 여기게 된다.

등갈비찜에 달콤짭짤한 윤기를 내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등갈비를 물에 삶지 않고 콜라로 먼저 익히는 것이다. 익힌 등갈비를 한 번 씻은 뒤 간장 양념에 조리는 순서만 지키면 단맛이 지나치지 않게 맞춰진다.

물에 삶은 등갈비에 양념이 겉도는 이유

맑은 물기와 묽은 간장 양념이 남은 등갈비가 작은 냄비 안에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맑은 물기와 묽은 간장 양념이 남은 등갈비가 작은 냄비 안에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등갈비를 물에 삶으면 고기 겉면이 물기에 젖은 채로 익어 매끈해지고, 그 위에 간장 양념을 부어도 묽은 국물처럼 흘러내려 냄비 바닥으로 모인다. 양념이 고기에 붙으려면 조리는 동안 겉면에 끈기가 생겨야 하는데, 물로만 익힌 고기는 그 바탕이 없어 양념을 아무리 끼얹어도 금방 미끄러져 내린다.

콜라로 등갈비를 익히면 콜라에 든 당분이 끓으면서 조금씩 졸아들어 고기 겉면에 얇게 남는다. 이 당분이 뒤에 넣는 간장 양념과 함께 졸아들면서 끈기가 생기기 때문에, 양념이 고기에 착 붙고 불빛에 비춰 보면 반질반질하게 윤이 돈다.

다만 콜라로 끝까지 익히면 단맛이 너무 강해져 반찬이 아니라 간식처럼 달아진다. 그래서 콜라로는 고기를 3분의 2쯤만 익히고 한 번 씻어 겉에 남은 단맛을 덜어 낸 다음, 간장 양념으로 마저 익히는 순서로 조리해야 한다.

등갈비찜 양념이 윤기 있게 붙게 조리는 방법

일반 콜라와 맛술, 간장 양념 재료가 깨끗한 조리대 위에 계량스푼과 함께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일반 콜라와 맛술, 간장 양념 재료가 깨끗한 조리대 위에 계량스푼과 함께 놓여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등갈비 500g 기준으로 콜라 320ml와 맛술 1스푼을 준비하고, 양념은 간장과 굴소스를 2스푼씩, 꿀과 매실액을 1스푼씩 섞어 둔다. 콜라는 설탕이 든 일반 콜라를 쓰는 것이 좋은데, 졸아들면서 양념에 윤기를 더하는 것이 콜라 속 당분이기 때문이다.

냄비에 등갈비를 넣고 맛술과 콜라를 부은 다음 물은 따로 넣지 않고 그대로 익힌다. 콜라가 끓어오르면 거품이 일었다가 가라앉는데, 중간에 등갈비를 한두 번 뒤집어 콜라에 잠기지 않은 쪽도 고르게 익히는 것이 좋다.

콜라가 끓는 냄비에서 한 사람이 집게로 등갈비 한 조각을 뒤집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콜라가 끓는 냄비에서 한 사람이 집게로 등갈비 한 조각을 뒤집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뼈 가까운 살에 분홍빛이 조금 남아 있을 때가 3분의 2쯤 익은 상태인데, 이때 등갈비를 건져 흐르는 물에 한 번 씻는다. 냄비에 남은 콜라는 버리고, 씻은 등갈비를 다시 냄비에 담아 섞어 둔 간장 양념을 붓는다.

양념을 부은 뒤에는 중불로 조리면서 숟가락으로 바닥의 양념을 떠서 등갈비 위에 계속 끼얹는다. 양념이 줄어 살짝 찐득해지고 고기 겉에 윤이 돌면 불을 끄는데, 꿀과 당분 때문에 양념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두면 바닥이 금방 타니 국물이 조금 남았을 때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중불의 냄비에서 한 사람이 숟가락으로 남은 양념을 등갈비 위에 끼얹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중불의 냄비에서 한 사람이 숟가락으로 남은 양념을 등갈비 위에 끼얹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등갈비찜이 늘 밋밋하게 끝났다면 이번에는 물 대신 콜라로 먼저 익혀 보길 권한다. 익히는 순서 하나만 바꿔도 양념이 고기에 윤기 있게 붙어, 집에서 만든 등갈비찜도 접시에 담았을 때 한결 먹음직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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