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걱정 없이 온 식구가 청국장을 찾습니다" 청국장찌개에 '이것' 갈아 넣고 볶아보세요


뚝배기에 담아 끓여 낸 청국장찌개에 두부와 대파가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뚝배기에 담아 끓여 낸 청국장찌개에 두부와 대파가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중순이면 구수한 청국장찌개가 생각나는 집이 많다.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는 청국장 한 그릇이면 밥 한 공기가 금방 비지만, 끓이는 동안 집 안에 퍼지는 쿰쿰한 냄새 때문에 망설여지기도 하는데, 식구 가운데 그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끓일 때마다 눈치가 보인다.

그래서 청국장을 조금만 넣거나 된장을 섞어 냄새를 덜어 보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면 청국장 특유의 구수한 맛까지 함께 약해진다. 냄새를 줄이자니 맛이 아쉽고 맛을 살리자니 냄새가 걸려서, 결국 식구들 입맛에 맞춰 청국장찌개를 아예 밥상에서 빼 버리는 집도 적지 않다.

이럴 때 꺼내 볼 만한 재료가 무다. 무를 썰어 넣지 않고 강판에 갈아 다른 재료와 함께 볶으면, 청국장 양은 그대로 두고도 쿰쿰한 냄새가 줄고 국물 맛이 깔끔하고 시원해진다. 마침 무가 단단하게 살이 오르는 철이라 지금 해 보기 좋다.

갈아 넣은 무 맛이 국물 전체에 퍼지는 이유

깨끗한 흰 그릇에 간 무와 무즙을 함께 담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깨끗한 흰 그릇에 간 무와 무즙을 함께 담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청국장찌개의 쿰쿰한 냄새는 청국장 특유의 향이 끓는 동안 국물 전체로 번지면서 짙어진다. 여기에 묵은지와 소고기까지 들어가면 맛은 진해지지만, 국물이 무겁고 텁텁하게 느껴지기 쉬워 냄새가 더 도드라진다.

무를 깍둑 썰어 넣으면 무 조각 안쪽까지 익는 데 시간이 걸리고, 무의 시원한 맛도 조각 주변에만 머무는 편이다. 육수를 붓고 5~7분 정도 짧게 끓이는 찌개에서는 무 맛이 국물에 충분히 우러나기 전에 불을 끄게 된다.

강판에 간 무는 즙과 건더기가 잘게 풀어져 있어 다른 재료에 고루 묻는다. 볶는 단계부터 묵은지와 고기 사이에 섞여 들어가니 짧게 끓여도 무의 시원한 맛이 국물 전체에 퍼지고 청국장의 쿰쿰한 냄새가 한결 덜해지는데, 그래서 간 무는 맨 처음 재료를 버무릴 때 함께 넣어야 한다.

청국장찌개에 밴 쿰쿰한 냄새 줄이는 방법

강판에 간 무와 무즙을 깨끗한 그릇에 모아 두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강판에 간 무와 무즙을 깨끗한 그릇에 모아 두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청국장 250g을 기준으로 무는 100g을 준비한다. 묵은지와 소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육수 500ml와 두부, 대파도 미리 손질해 둔다. 무는 깨끗이 씻어 강판에 가는데, 갈면서 생긴 무즙도 버리지 말고 그릇에 함께 모아 두는 것이 좋다.

큰 그릇에 간 무와 청국장, 묵은지, 소고기를 한꺼번에 담고 숟가락으로 고루 버무린다. 간 무가 고기와 묵은지 사이사이에 골고루 묻도록 섞어 두면, 냄비에 옮겨 볶을 때 무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처음부터 모든 재료에 무 맛이 배어든다.

간 무, 청국장, 묵은지와 소고기를 큰 그릇에서 숟가락으로 버무리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간 무, 청국장, 묵은지와 소고기를 큰 그릇에서 숟가락으로 버무리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버무린 재료를 볶는다. 청국장이 냄비 바닥에 눌어붙기 쉬우니 주걱으로 계속 저어 주고, 고기 겉면이 노릇하게 익으면 육수 500ml를 붓는다. 국물이 끓어오르면 5~7분 더 끓여 묵은지와 무 맛이 국물에 충분히 우러나게 한다.

검은 주물 받침 위 냄비에서 버무린 재료를 나무 주걱으로 볶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검은 주물 받침 위 냄비에서 버무린 재료를 나무 주걱으로 볶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지막으로 두부와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완성이다. 간은 불을 끄기 전에 국물 맛을 보고 맞추는데, 묵은지와 청국장에 이미 간이 배어 있어 따로 소금을 넣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국물을 떠먹었을 때 쿰쿰한 냄새보다 구수하고 시원한 맛이 먼저 느껴지면 잘 끓인 것이다.

청국장 냄새 때문에 끓이기를 망설였다면 이번에는 무 100g을 강판에 갈아 재료와 함께 볶아 보길 권한다. 냄새가 덜해지면 청국장을 꺼리던 식구도 같은 찌개를 함께 떠먹을 수 있다.

[원문 보기]

# 간 무
# 묵은지 청국장찌개
# 청국장 끓이는 법
# 청국장 냄새
# 청국장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