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볶지 않아도 속까지 포슬포슬 익습니다" 감자채볶음 할 때 '이렇게' 40초만 해보세요


접시에 담긴 감자채볶음에 길쭉한 감자채와 당근채가 고르게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접시에 담긴 감자채볶음에 길쭉한 감자채와 당근채가 고르게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감자채볶음은 반찬통에 늘 채워 두기 좋은 밑반찬이지만, 막상 볶다 보면 가늘게 썬 감자가 중간에 툭툭 끊어지고 가장자리가 뭉개져 접시에 담았을 때 모양이 흐트러지기 쉽다. 정성껏 채를 썰었는데 젓가락으로 집을 때마다 부스러기가 따라 나오면 볼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

덜 부서지게 하려고 불을 약하게 줄이거나 뚜껑을 덮어 익히기도 하지만, 그만큼 팬 위에 두는 시간이 길어져 뒤적이는 횟수도 늘어난다. 속까지 익었는지 확인하려고 몇 번이고 주걱으로 뒤집다 보면 결국 감자채 끝이 하나둘 끊어지고 만다.

감자채를 팬에 바로 넣지 않고 소금물에 40초에서 1분만 먼저 데쳐 두면 이 고민이 한결 줄어든다. 속을 미리 익혀 둔 만큼 팬에서는 마늘, 당근과 어우러지게 잠깐 볶기만 하면 되기 때문인데, 데치는 시간과 볶는 순서를 차례대로 정리해 본다.

오래 뒤적일수록 끊어지는 감자채

팬에서 감자채를 가볍게 들어 올리듯 볶는 손과 주걱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팬에서 감자채를 가볍게 들어 올리듯 볶는 손과 주걱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감자채가 부서지는 가장 큰 이유는 팬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생감자는 속까지 익는 데 시간이 걸려서, 겉이 먼저 익어 물러진 뒤에도 가운데가 설컹거리면 불을 끄지 못하고 계속 볶을 수밖에 없다.

겉이 물러진 감자채는 주걱이 닿을 때마다 쉽게 꺾이는데, 속을 익히려고 볶는 시간을 늘릴수록 주걱질도 그만큼 많아진다. 불을 줄여도 익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뿐이라 뒤적이는 횟수는 크게 줄지 않는다.

끓는 물에 짧게 데치면 감자채 전체에 열이 고르게 들어가 속까지 먼저 익는다. 팬에서 익혀야 할 몫이 줄어드니 몇 번만 저어도 양념이 고루 묻고, 감자채를 오래 뒤적이지 않아도 되어 채 모양을 살리기가 훨씬 쉬워진다.

감자채가 부서지지 않게 볶는 방법

찬물에 헹군 도톰한 감자채가 체에 담겨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물에 헹군 도톰한 감자채가 체에 담겨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감자는 중간 크기 2개면 한 끼 반찬으로 충분하다. 껍질을 벗겨 채를 써는데, 너무 얇게 썰면 데치는 동안 금방 물러지므로 조금 도톰하게 써는 것이 좋다. 썬 감자채는 찬물에 두세 번 헹궈 겉에 묻은 전분을 씻어 낸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끓이고 소금 1큰술을 넣은 다음, 헹군 감자채를 넣고 40초에서 1분 정도만 데친다. 채가 가늘면 40초, 굵으면 1분 쪽으로 맞추고, 하나를 건져 눌러 봤을 때 겉은 살짝 휘고 속에 단단한 느낌이 조금 남아 있으면 건질 때다. 오래 두면 푹 익어 오히려 쉽게 부서진다.

끓는 물에 감자채를 짧게 데치는 냄비 안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끓는 물에 감자채를 짧게 데치는 냄비 안이 보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건진 감자채는 곧바로 찬물에 살짝 헹궈 잔열을 식힌다. 그대로 두면 남은 열로 계속 익어 물러지기 때문인데, 체에 밭쳐 물기를 충분히 빼 두어야 팬에 넣었을 때 기름이 덜 튄다.

찬물에 헹군 감자채를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찬물에 헹군 감자채를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채 썬 당근을 먼저 볶아 향을 낸 뒤 감자채를 넣는다. 감자채는 이미 거의 익었으니 중간 불에서 주걱으로 바닥부터 가볍게 들어 올리듯 저으며 짧게 볶는다. 데칠 때 소금을 넣었으므로 간은 맛을 보며 조금씩 더하고, 세게 휘저으면 데친 감자채도 부서지니 손목에 힘을 빼는 것이 좋다.

감자채볶음이 자꾸 부서졌다면 다음번에는 볶기 전에 1분만 데쳐 보길 권한다. 채 모양이 살아 있는 반찬은 같은 맛이라도 식탁에 올렸을 때 한 번 더 손이 가게 만든다.

[원문 보기]

# 감자 데치기
# 감자요리
# 감자채
# 감자채볶음
# 밑반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