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끝났는데 바로 못 꺼낸다면 '이 기능' 써보세요"…쉰내가 올라오지 않습니다


세탁이 끝난 뒤 문을 연 한국형 드럼세탁기 안에 젖은 옷가지가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이 끝난 뒤 문을 연 한국형 드럼세탁기 안에 젖은 옷가지가 보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빨래를 돌려 놓고 다른 일을 하다 보면 세탁이 끝난 것도 모르고 몇 시간이 지날 때가 있다. 뒤늦게 세탁기 문을 열면 축축하게 뭉쳐 있는 빨래에서 쉰 걸레 냄새 비슷한 것이 올라오고, 그대로 널어 말려도 그 냄새가 옷에 남아 입을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대개 세제를 의심한다. 세제를 바꿔 보고, 섬유유연제를 조금 더 넣어 보고, 삶음 코스나 헹굼 추가를 눌러 보기도 한다. 그래도 며칠이면 같은 냄새가 다시 올라오는데, 빨래가 덜 깨끗해서 생긴 냄새가 아니기 때문이다.

쉰내를 가르는 것은 세제가 아니라 세탁이 끝난 뒤의 30분이다. 종료음이 울리고 나서 얼마 만에 빨래를 꺼내 너는지, 널 때 어떻게 걸어 두는지만 바꿔도 같은 빨래를 두 번 할 일이 없어진다.

세탁이 끝난 빨래를 그대로 두면 쉰내가 올라오는 이유

세탁조 안에서 젖은 옷과 수건이 한데 뭉쳐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조 안에서 젖은 옷과 수건이 한데 뭉쳐 있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이 끝난 빨래는 탈수를 거쳤어도 물기를 꽤 머금고 있다. 그 상태로 세탁조 안에 있으면 빨래끼리 눌려 붙어 공기가 통하지 않고, 문까지 닫혀 있으면 안쪽에 남은 물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다. 젖은 채로 눌려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눅눅한 냄새가 옷에 배어든다.

이 냄새는 세탁이 덜 돼서 나는 것이 아니라 다 된 빨래가 마르지 못해서 나는 것이라서, 세제를 바꾸거나 헹굼을 한 번 더 돌려도 며칠 뒤면 같은 자리로 돌아온다. 다시 빨아 놓고 또 세탁기 안에 몇 시간을 두면 냄새는 그대로 남는다.

반대로 물기가 많은 빨래라도 펼쳐서 바람이 지나가면 겉에서부터 마르기 시작해 눅눅한 상태가 이어지지 않는다. 세탁이 끝나고 30분 안에 꺼내 너느냐가 갈림길인 이유가 여기에 있고, 그래서 손을 대야 할 곳은 세제가 아니라 꺼내는 시간과 너는 방법이다.

세탁 끝난 빨래 쉰내 없이 너는 방법

세탁 종료 전에 베란다에 X자 빨래건조대를 펼쳐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세탁 종료 전에 베란다에 X자 빨래건조대를 펼쳐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따로 준비할 것은 없고 건조대를 미리 펴 두는 것으로 충분하다. 남은 세탁 시간을 확인해 종료 10분 전쯤 건조대를 널 자리에 펴 두면, 종료음이 울렸을 때 곧바로 꺼내 널 수 있어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꺼낼 때는 뭉쳐 있는 빨래를 한 장씩 떼어 내 양손으로 잡고 두세 번 턴다. 탈수를 마친 옷은 세탁조 벽에 눌려 구김이 깊게 잡혀 있는데, 털어서 펴 주면 겹쳐 붙어 있던 부분이 떨어지면서 마르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다.

양손으로 젖은 셔츠 한 장을 펼쳐 구김을 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양손으로 젖은 셔츠 한 장을 펼쳐 구김을 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널 때는 옷과 옷 사이에 손바닥 하나쯤 간격을 두고, 두꺼운 수건이나 청바지처럼 마르는 데 오래 걸리는 것은 바람이 잘 닿는 바깥쪽에, 얇은 옷은 안쪽에 건다. 수건은 접힌 안쪽을 만졌을 때 서늘한 기운이 없어야 다 마른 것이라, 두 겹으로 접어 걸지 말고 한 겹으로 펴서 너는 것이 좋다.

X자 건조대 바깥쪽에 수건과 청바지를 간격을 두고 넌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X자 건조대 바깥쪽에 수건과 청바지를 간격을 두고 넌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손이 비지 않아 바로 꺼내기 어려운 날은 세탁기의 예약 기능을 쓴다. 대부분의 세탁기는 몇 시간 뒤에 세탁이 끝나도록 종료 시각을 정할 수 있어서, 집에 들어오는 시각이나 아침에 일어나는 시각에 맞춰 걸어 두면 문을 열자마자 바로 널 수 있다.

이미 세탁이 끝난 지 한참 지났다면 그대로 널지 말고 헹굼과 탈수를 한 번 더 돌린 다음 곧바로 꺼내는 편이 낫다. 빨래를 다 꺼낸 뒤에는 세탁기 문을 조금 열어 두어 통 안에 남은 물기가 마르게 해 두는 것이 좋다.

빨래에서 쉰내가 난다면 세제를 바꾸기 전에 세탁이 끝나는 시각부터 챙겨 보길 권한다. 종료음이 울리면 30분 안에 꺼내 털어 너는 것만으로도 잘 빨아 놓은 옷을 다시 빨지 않아도 된다.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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