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개는 법, '이 순서'만 바꿔보세요"…늘어나지 않고 더 튼튼하게 오래 신을 수 있습니다


서랍 안에 같은 방향으로 세워 둔 납작한 사각 양말 묶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서랍 안에 같은 방향으로 세워 둔 납작한 사각 양말 묶음.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아침에 서랍을 열고 양말을 꺼내 신다 보면 유난히 발목이 헐렁해 자꾸 뒤꿈치 쪽으로 흘러내리는 짝이 하나둘 나온다. 산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구멍이 난 것도 아닌데 목 부분만 힘이 없어져 신발 안으로 말려 들어가면, 하루 종일 신경이 쓰이고 결국 손이 잘 가지 않는 양말이 된다.

대부분은 세탁기를 탓하거나 원래 그런 양말이라고 넘기는데, 양말이 힘을 잃는 자리는 세탁기 안이 아니라 서랍 속인 경우가 많다. 한쪽 양말의 발목을 뒤집어 다른 짝을 통째로 감싸 동그랗게 뭉쳐 두는 방식, 어릴 때부터 정리라고 배운 그 방법이 발목 고무줄을 가장 빨리 늘어나게 만든다.

도구 없이 손으로만 하는 3등분 사각 접기로 바꾸면 발목 고무줄에 힘이 실리지 않고, 서랍 안에 나란히 세워 담을 수도 있다. 발목이 긴 양말은 끝을 한 번 더 접어 넣거나 삼각 접기로 접으면 된다.

발목을 뒤집어 말아 둘 때 고무줄이 늘어나는 이유

한쪽 양말의 발목 입구가 두 짝을 감싸며 넓게 벌어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한쪽 양말의 발목 입구가 두 짝을 감싸며 넓게 벌어진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발목을 뒤집어 감싸는 방식은 한쪽 입구가 양말 두 짝의 부피를 전부 둘러싸야 해서, 입구가 원래 지름보다 훨씬 크게 벌어진 상태로 고정된다. 신고 있을 때는 몇 시간이면 끝나지만 서랍 속에서는 다음에 꺼낼 때까지 몇 주가 걸리고, 자주 신지 않는 양말은 몇 달을 그 모양 그대로 있게 된다.

발목 고무줄은 늘어났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성질로 발목을 잡아 주는데, 벌어진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돌아오는 힘이 조금씩 떨어진다. 세탁과 건조를 거치며 열까지 반복해서 받으면 그 속도가 더 빨라지고, 한번 늘어난 입구는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양말을 오래 신으려면 세탁 방법보다 서랍에 넣는 모양을 먼저 바꾸고, 발목 입구에 아무 힘도 걸리지 않게 접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양말 고무줄 늘어나지 않게 접는 방법

두 짝의 양말을 발뒤꿈치 방향이 맞도록 포개어 평평하게 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두 짝의 양말을 발뒤꿈치 방향이 맞도록 포개어 평평하게 편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빨래가 다 마른 양말 두 짝을 식탁이나 평평한 바닥에 올려놓고, 발뒤꿈치 방향이 서로 맞도록 한 짝 위에 다른 짝을 포갠다. 이때 두 짝이 한 장처럼 보이도록 손바닥으로 쓸어 주름을 펴 두어야 접은 뒤에 모양이 반듯하게 나온다.

다음은 발가락 쪽부터 접는다. 발가락 끝을 잡고 전체 길이의 3분의 1만큼 뒤꿈치 쪽으로 접어 올리고, 이어서 같은 폭으로 한 번 더 접어 올려 발목 부분만 남기고 세 겹이 되게 만든다. 발목부터 접으면 고무줄이 안쪽으로 눌려 들어가니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발가락 쪽부터 같은 폭으로 두 번 접어 발목 부분을 남긴 양말 두 짝.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발가락 쪽부터 같은 폭으로 두 번 접어 발목 부분을 남긴 양말 두 짝.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이제 남은 발목 입구를 양손 엄지로 벌리고, 세 겹으로 접어 올린 덩어리의 끝을 그 안으로 밀어 넣는다. 입구가 접힌 부분을 감싸면서 납작한 사각형이 된다. 손을 놓았을 때 풀리지 않고 네 모서리가 각지게 서 있으면 제대로 된 것이고, 입구가 팽팽하게 당겨진다면 접은 폭이 두꺼운 것이니 3등분을 다시 잡는 게 좋다.

양손 엄지로 발목 입구를 벌려 세 겹으로 접은 끝을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양손 엄지로 발목 입구를 벌려 세 겹으로 접은 끝을 넣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발목이 긴 양말은 남는 길이 때문에 이대로는 모양이 풀리므로 발목 끝을 한 번 더 접어서 입구에 넣는다. 그래도 고무줄이 신경 쓰이면 발목을 아예 쓰지 않는 삼각 접기를 쓰면 되는데, 포갠 두 짝의 발가락 쪽을 비스듬히 한 번씩 접어 삼각형으로 만든 다음 남은 끝을 접힌 틈 사이에 끼워 두면 된다.

3등분으로 접기만 하고 입구에 넣지 않는 방법이 가장 빠르지만, 모양이 엉성해서 서랍을 여닫는 사이에 다시 풀린다. 반대로 운동용이나 스타킹처럼 같은 종류끼리만 한 칸에 모아 둔다면 접지 않고 포개어만 둬도 찾는 데 불편함이 없다. 접어 둔 양말은 위로 쌓기보다 책처럼 옆으로 세워 담아야 아래쪽 짝이 눌리지 않는다.

양말은 한 번에 여러 켤레를 사서 몇 년을 신는 물건이니, 오늘 빨래를 갤 때부터 3등분 사각 접기로 바꿔 보길 권한다. 서랍에 넣는 모양만 바꿔도 아직 멀쩡한 양말을 발목 하나 때문에 버리는 일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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