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딱 붙여서 세워두지 말고 10cm 띄워야 합니다" 청소기 돌릴 때 불쾌한 먼지 냄새가 확 줄어듭니다


거실 구석 충전 거치대에 세워 둔 무선청소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실 구석 충전 거치대에 세워 둔 무선청소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여름내 눅눅했던 집 안 공기가 가라앉는 철인데도, 청소기를 켜면 바람과 함께 어딘가 퀴퀴한 냄새가 같이 퍼지는 집이 있다. 바닥은 분명 깨끗해지는데 청소가 끝날 무렵이면 거실에 쿰쿰한 냄새가 남아서, 청소를 하고도 창문을 다시 열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대부분 먼지통을 비우고 필터를 탈탈 털어 다시 끼운다. 그래도 냄새가 그대로면 필터가 수명을 다했다고 보고 새 필터를 주문하게 되는데, 막상 새것으로 갈아 끼워도 며칠 지나면 같은 냄새가 또 올라와서 돈만 쓴 기분이 든다.

청소기 냄새가 시작되는 자리는 필터보다 먼지통 안쪽과 청소기를 세워 두는 자리인 경우가 많다. 먼지통을 주 1회 중성세제로 씻어 완전히 말린 다음 끼우고, 평소에는 뚜껑을 살짝 열어 둔 채 거치대를 벽에서 10cm쯤 떨어뜨려 두면 냄새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먼지통에 남은 물기가 퀴퀴한 냄새를 만드는 이유

분리한 먼지통 안쪽 벽과 금속 망에 머리카락과 고운 먼지가 얇게 눌어붙어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분리한 먼지통 안쪽 벽과 금속 망에 머리카락과 고운 먼지가 얇게 눌어붙어 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먼지통 안에는 눈에 보이는 먼지 뭉치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다. 바닥을 밀 때 같이 빨려 들어온 머리카락과 음식 부스러기, 주방 쪽에서 딸려 온 기름기 섞인 고운 먼지가 통 벽과 금속 망에 얇게 눌어붙는데, 여기에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냄새가 난다.

그래서 먼지통을 비우기만 해서는 눌어붙은 층이 그대로 남는다. 통을 뒤집어 쓰레기통에 털어도 손이 닿지 않는 안쪽과 망 사이에는 얇게 붙어 있고, 청소기를 벽에 딱 붙여 세워 두면 통 안에 남은 물기가 빠져나갈 길이 없어 냄새가 더 오래간다.

눌어붙은 먼지를 씻어 낼 때는 중성세제를 쓴다. 평소 설거지에 쓰는 주방 세제가 중성세제인데, 기름기가 섞인 고운 먼지를 물에 풀어 내면서도 산성이나 알칼리성이 강한 세제보다 플라스틱 통에 주는 손상이 적다. 겉만 털어서는 며칠을 못 가니, 눌어붙은 것을 물로 씻어 내고 통을 바짝 말려 두는 쪽으로 손을 대야 한다.

청소기 먼지통 씻고 냄새 안 나게 보관하는 방법

본체는 두고 먼지통만 분리해 물가로 옮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본체는 두고 먼지통만 분리해 물가로 옮기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준비물은 미지근한 물과 중성세제 한두 방울, 안 쓰는 칫솔이나 부드러운 솔이면 충분하고, 주기는 주 1회면 적당하다. 먼저 먼지통만 본체에서 분리한다. 모터와 전기 부품이 들어 있는 본체는 물에 닿으면 고장이 나므로 물가에 가져가지 않는다.

먼지통을 비운 다음에는 마른 상태에서 솔로 통 벽과 망에 붙은 먼지를 먼저 털어 낸다. 물부터 부으면 고운 먼지가 젖어 반죽처럼 뭉쳐서 더 안 떨어진다. 마른 먼지를 털어 낸 뒤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한두 방울 풀고 통을 담가 솔로 구석까지 문질러 준다. 뜨거운 물은 쓰지 않는데, 플라스틱 통이 열에 변형될 수 있어서다. 흐르는 물에 헹군 뒤 손으로 만졌을 때 미끌거림이 없어야 헹굼이 끝난 것이다.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헌 칫솔로 먼지통 구석과 망 사이를 문지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헌 칫솔로 먼지통 구석과 망 사이를 문지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 씻은 먼지통은 바람이 통하는 그늘에 엎어 두고 반나절에서 하루는 그대로 말린다. 급하다고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통 안쪽에 물방울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지 눈으로 확인한 다음에 끼운다. 덜 마른 통을 그대로 장착하면 그 안에서 곰팡이가 생긴다. 필터는 물세척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나뉘니 제품 안내를 보고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씻은 먼지통을 그늘진 자리에 엎어 두고 반나절 이상 말린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씻은 먼지통을 그늘진 자리에 엎어 두고 반나절 이상 말린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다시 끼운 뒤에는 세워 두는 자리를 손본다. 거치대를 벽에서 10cm 정도 떨어뜨려 두고 먼지통 뚜껑을 살짝 열어 두면 통 안 공기가 돌아 물기가 빠진다. 거치대 주변 바닥과 벽에 쌓인 먼지도 같이 닦아 둔다. 먼지통은 2~3일에 한 번 비우고,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물티슈로 선반 위 먼지를 먼저 닦아 두면 1분 만에 통에 들어갈 먼지를 줄일 수 있다.

거치대 뒤로 벌어진 벽 사이 틈과 바닥에 쌓인 먼지를 물티슈로 닦아 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거치대 뒤로 벌어진 벽 사이 틈과 바닥에 쌓인 먼지를 물티슈로 닦아 낸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청소기에서 나는 냄새가 신경 쓰였다면 필터를 새로 사기 전에 먼지통부터 씻어 말리고 세워 두는 자리를 10cm 띄워 보길 권한다. 청소기는 집 안 먼지가 모두 모이는 물건이라, 그 통을 말려 두는 일이 곧 청소할 때마다 맡는 공기를 챙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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